이별
아침 일찍 눈이떠 졌다. 조금 더 잘려고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보니 머리는 더 맑아만 온다. 그냥 일어나 주방으로 간다. 부지런히 김밥 준비해서 싸는데 어느새 등뒤에 남편이 서 있었다. "내가 도울까?" 하더니 김밥을 썰어서 도시락에 담는다. "더 자지 그래요"..
20편|작가: 캐슬
조회수: 1,433|2004-04-20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살면서 가끔 이상한 일이 생긴다, 세금내러 은행에 들렀다. 우연히 눈에 뜨인 돈 한뭉치…만원짜리 한주먹도 넘는다. 누가 잠간 둔건가?. 둘러 보아도 사람이 없다. 엉겁결에 주워 들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두는 이도 없었다. 집으로 가야 하나?. 그냥 세금 ..
19편|작가: 캐슬
조회수: 1,335|2004-04-15
사람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을 만끽하면서 사는 사람은 드물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표정에서 알아볼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늘 미소짓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늘 찌푸린다. 여기서 한번 자문해보자?. 나는 늘 웃고 있..
18편|작가: 캐슬
조회수: 1,387|2004-04-09
다단계에 빼앗길 뻔한 내 아..
4.19 일 공군 입대를 앞둔 아들이 서울 나들이를 다녀 오겠다고 했다. 흔쾌히 학교 친구 만나고 오라고 등 밀어 보냈다. 아침저녁으로 잘 지낸다고 전화주더니 그제 밤 내일 내려 갈건데 드릴 말씀도 있고 의논도 드릴게 있단다. 뭐냐고 했더니 재수 문제라고 한다. 쿵!..
17편|작가: 캐슬
조회수: 1,652|2004-04-07
내가 100만원 주마!
은행다녀오는 길에 친구네 가게문을 빼꼼이 밀어 보았습니다. 친구 얼굴이 보이지 않아 돌아서 나오려는데 친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왜 그냥 가냐" 소리치는 친구 목소리에 고개를 들이 밀어 봅니다. "들어 왔다 가라" 는 친구의 눈과 마주치고 보니 그냥 오..
16편|작가: 캐슬
조회수: 1,495|2004-03-23
네번째 이야기
엄마는 아침설겆이를 마치신후 여태 방안으로 들어 오시지 않으십니다. 오늘은 저희 삼남매 목욕하는 날입니다.가마솥에 뜨거운 물을 끓이시며 맏이인 저부터 부엌으로 부르십니다. 커다란 고무 들통절반쯤 뜨거운 물을 채우시고는 '뜨거운 물 식는다'고 어서 나오라고 재촉을 하십니..
15편|작가: 캐슬
조회수: 1,544|2004-03-22
이런 날엔?
오늘은 한의원 가는 날 입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편도가 잔뜩 부어 있습니다. 늘 편도선이 부어 있는 날이 많아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오늘은 너무 아픕니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차를 두고 지하철로 갔습니다.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이 초라합니다. 어쩌자고 몸..
14편|작가: 캐슬
조회수: 1,524|2004-03-16
스크라치
스크라치 정 은영 저녁 외출에서 돌아오니 남편은 이미 잠이 들었습니다. 현관문을 열어주며 나를 보고 자꾸 웃는 딸이 이상합니다. 왜 그러냐는 물음에 딸은 ‘그냥 그럴 일이 있다’ 면서 또 웃습니다. 한참 후 tv화면에 시선을 고정시킨 내 곁으로 딸이..
13편|작가: 캐슬
조회수: 1,414|2004-03-15
혼자하는 여행
내일. 모레. 그 모레…. 날마다 손 꼽아 기다리던 혼자만의 여행을 갔었드랬습니다. 죽어도 나를 못미더워 하여 안된다!. 안된다!하며 손사래를 치던 남편. 이제는 보채는 마누라가 지겨운지 '갔다 오라'는 허락도 생각보다는 쉬웠습니다. 목적지가 정해지고 기차표를 예..
12편|작가: 캐슬
조회수: 1,524|2004-02-26
치사해도 좋아(꽁트)
-2- 현관문을 쾅! 소리가 나도록 닫았습니다. '걸어서 내려 갈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까?' 잠시 망설이다 걸어서 내려가기를 선택했습니다. 혼자 슬슬 걷는다는게 생각보다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몇층인가 내려오다 보니 심심해집니다. 그때 내 입속에서 흥얼흥얼 흘..
11편|작가: 캐슬
조회수: 1,356|2004-02-18
치사해도 좋아1
1편 - 치사해도 좋아 그 녀는 냉장고에서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는 팥빙수를 꺼내는군요?. '저거 내껀데…씨' 나는 달려가서 '먹지마!'하면서 빼앗아 버리고 싶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지금은 전쟁중이라 는 이유로, 그 녀가 내 팥빙수를 꺼내는 걸 보고도 꾹..
10편|작가: 캐슬
조회수: 1,370|2004-02-16
친구2
친구2 작가 : 캐슬 친구는 커피를 마시다 제 얼굴을 빤히 바라봅니다. "왜 그러냐?" 제 말에 그냥 다시 바라보다가 "얘 너 신랑 시집살지?" 합니다. 저는 친구의 물음에 의아해 하면..
9편|작가: 캐슬
조회수: 1,410|200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