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엄마
세 명의 공통점은 여자의 성을 가진 그리고 모녀지간이다.일주일에 한 번의 모임은 그 어떤 모임 이상으로 소소하고 재미있다.나를 감추려고 나를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무방비 상태의나를 보여주는 모임(?)이다.지난 주에 못 만났으니 2주만의 만남이다.엄마는 우리..
24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83|2020-06-19
연예인에 대한 생각
친구 하나는 연예인이 되고싶은 마음에 여고시절 잡지사의 학생모델을 지원하다가 마지막 예선을 통과못했다.동창중에서 탤렌트로 잠시 활동한 친구도 있었지만 큰 빛을 못 보고,,예전 직장의 동기는 티비리포터로 활약하다가 부장님 비서로 입사했다.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뛰어난 감각..
24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822|2020-06-15
필사의 즐거움
산책삼아 걷기 운동도 할 겸 이따금씩 서점에 들린다.이전같이 사람도 많이 않아 책한권 들고 구석진 곳에 의자에 앉아얼마간 책을 읽고 일어서면 괜시리 시간 잘보낸 느낌이다.얼마전엔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필사 책이 진열된 곳이 눈에 들어왔다. 필사를 할 수 있게끔 책과..
24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70|2020-06-12
밥하기 싫을 땐 인도카레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했다.돌밥돌밥(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한다는 뜻)이라고,재택근무에 아이들도 모두 쉬고 있었을 때발을 동동거리며 바쁜 사람은 역시나 엄마들이고 주부들이다.이제 서서히 직장도, 학교도, 유치원도 조심스레 등교를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조..
24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57|2020-06-07
무딘 칼
양파를 다듬다가 칼이 잘 안 들어서 칼갈이에 칼을 갈았다.칼도 칼갈이도 남편이 사 준 제품인데 벌써 20년이 지났으니오랜 친구같은 존재다.다시 앙파를 다듬으니 쓱쓱 칼이 자기역할에 충실하다.사람도 무디게 살 때가 있다.신경쓰고 싶지 않고 무관심 척매사에 될 대로 되라는..
23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81|2020-06-02
관심
"어? 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파요?"별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는데 폰에서 들려오는 그녀만의 독특한 반가운 목소리가전화선을 타고 생기를 머금는다."응. 아니야... 침묵 중이어서...ㅎ""검사결과는 어때?""아! 다행이야. 검사결과가 궁금했구나?"일주일 남짓 되었나보다...
23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88|2020-04-01
혼자 수고 많았다는 말에
오래간만에 시할아버님 제사를 혼자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남편이 아버님께이번 제사는 그냥 우리가족만 지내자고 말씀드렸더니 담담한 표정으로 그러자고 하셨다.결혼해서 몇 년동안은 시어머님에게 제사음식 준비하는 것을 배우고 익혔다.그때는 큰어머님, 큰고모님, 작은고모..
23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84|2020-03-26
딸기같은 봄날
어제와 다르게 활짝 핀 꽃같은 봄햇살이 따사로운 오늘,우리집 체리세이지도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빨간꽃 하나를 피워 선물한다.오늘은 냉장고 채우는 날이다.요즘은 딸기가 제철이라 마트마다 딸기가 줄지어서 나란히 나란히 진열되어있고 길가 노점에도 딸기를 세일한다고 크게 붙어..
23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46|2020-03-20
하루하루가 여행
그 숲길을 오늘도 걷는다.가느다란 나뭇가지에말간 구슬 하나둘 속보자기에서살포시 보여주는 노란구슬속보자기가 작아구슬이 바깥으로 나오는 모습에뒤돌아 섰던 걸음 다시 멈춰본다.지난 해에 남겨둔 열매가새로운 노란구슬과 공존을 한다.나에게 공존을 가르쳐 주는 산수유.노란 구슬위..
23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84|2020-03-13
소금
소금항아리 뚜껑 열어보니 어느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네 손으로 만지니 까실한 촉감이 참 좋다. 어머님이 물러주신 항아리 몇 번이나 처분하려다 두었더니 보물 항아리가 되었네. 군더더기 하나없는 소금항아리 2년 동안 간수한 소금맛이 뽀얗고 뽀얀 눈 만큼이나 입안에..
23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828|2020-03-06
밑반찬 만들기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늦추어진 상황인데 3월의 꽃들은 늦추지 않고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피어오르겠지? 생각만 해도 풋풋한 새싹이 인사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지고 벌써 봄꽃들이 내면에서 아른거린다. 주말에 산책을 하다보니 아닌게 아니라 산수유가 노랗게 수줍게 올라오..
23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98|2020-03-02
평범함이 행복
비가 내린다. 비가 와도 새들은 여전히 나뭇가지에서 움직이고 쉬었다가 날아간다. 나뭇가지는 흔들리며 제자리에 힘을 주고있다. 조금 흔들렸다고 휘청거리면 안되겠지. 빗물에 코로나가 싹 씻겨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젠 코로나의 '코'자만 들어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23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97|202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