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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버리려다가


BY 마가렛 2020-07-12

난 술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가끔 마셔도 그 맛을 잘 모르겠다.
친정식구들도 아버지는 가끔 소주정도, 남동생은 맥주정도 마시고 술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시집와서 보니 시아버님께서는 소주로 반주를 꼭 하셨다.
그와 반대로 남편은 소주는 멀리하고 와인과 맥주를 좋아하더라.

커피만큼 와인사랑에 빠진 남편을 위해 내가 큰 맘으로 와인을 한 병 샀겠다.
비싼와인은 아니고 빅세일을 해서 가격이 왕창 떨어진 와인을.
그래도 마음이 중요하다고 합리화에 와인을 포장한 채로 남편에게 건넸더니
자다가 웬 떡이냐 싶은 표정으로 좋아하더라.

그런데 며칠 후,
남편이 와인 잔에 내가 사 준 와인을 와인 잔에  부어 흔들며 향을 음미하고 마셔보고는
뜻밖에 말을 한다.
맛이 없단다.
흐흑.... 솔직한 남편에게 어떤 맛이냐고 물었더니 달달하니 드라이한 맛이
전혀 없다며 와인을 잘못 산 거 같다며 내가 좋아할 맛이란다.
내가 술맛도 모르고 달달하면 좋아하니 그런 표현을 쓴 것 이렸다.
내가 직접 한 모금 마셔보니 맛도 좋구 와인 맛이구먼...ㅎㅎ

내가 와인애호가가 아니니 다 마실 수도 없고
와인을 갖고 요리에 착수!!해 보기로 했다.
요리라고 하기엔 너무 과장적이니 그냥 와인 안주 한 접시 만들어 보기로 하는데
재료도 간단하다.

와인 소세지 만들기
양파1/2, 파프리카 1개, 소세지 4개,  와인 4스푼, 발사막 식초 1, 소금, 후추, 파슬리
모든 재료는 편하게 썰어 팬에 볶아 와인과 발사믹식초를 넣어 다시한번 볶아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소금, 후추로 간하고 파슬리와 종종대파를 살짝 데코레이션 해주면..끝~
넘 쉽쥬?
와인을 위한 와인 안주라니 좀 아이러니 하지만
온 가족이 잘 먹었으면 성공아녀유?^^


와인을 버리려다가

* 작년보다 함박자스민 꽃이 많이 피었네요. 분갈이도 해줘야 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