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 사랑만은 영원토록 노래하지 못하겠지요?
더러 아픈 이야기도, 때론 눈물나는 이야기도 뒤섞여 있을지언정
세월지나 추억 해 보면 뜰에비친햇살 같이 따사로운 이야기 한 줌은
내 몫에 주어진 생의 절반쯤인 어느 작은 간이역에
내려 놓고 지나가고 싶습니다.
▶ 오늘은...
▶오늘은... 오늘은 아무말도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하루를 보내고 싶다. 핸드폰 안에는 여러개의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가 쌓여있고, 간신히 발을 디딜만큼의 공간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게 뚫려 있다. 싱트대 가득히 쌓인 눈물그릇 ..
31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394|2003-10-03
▶ 7월 둘째 수요 장날
▶7월 둘째 수요 장날 싱싱한 야채와 푸성귀들이 뽐내며 늘어서 있고 탐스런 과일들 잘난 얼굴을 내 세우며 경쟁하듯 줄지어 방긴다. 윤기흐르는 볼에 알맹이마다 탱탱하니 힘을주며 포도 송이들이 눈길을 끌고, 제철을 만나 수박은 검푸른 줄무늬 셔츠입고 ..
30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16|2003-10-03
▶ 아름다운 죄
▶아름다운 죄 하늘까지 닿을 듯, 당신을 향해 쌓아둔 나의 마음을 매일매일 풀어헤치며 하루도 잊지 않고 그렸습니다. 그대 향한 나의 열정을 가슴으로 그리며 지나온 지금 돌이켜보니 열거하여 속죄해도 씻지 못할 나의 특별한 죄가 있었습니다. ..
29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697|2003-10-03
▶ 선홍빛 아침
▶선홍빛 아침 낮게 드러누운 산등성이 위로 눈부시게 깨어나 타오르는 선홍빛 아침 새날을 맞는 분주함의 시작. 길가 풀섶에서 잠든 이름모를 벌레도 잠에서 깨어나 반가운 마음에 기척을 하고 바람을 따라 몸을 휘감는 신록의 속삼임도 푸른 황홀함으로..
28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08|2003-10-03
▶ 꿈
▶꿈 (하얀새 되어 날아버린 꿈) 잔잔한 호수위에 퍼저가는 물결마냥 감겨진 두 눈속으로 어지럽게 번져가는 그리움의 유영 마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나신을 드러낸 무희의 몸짓마냥 허느적거리며 춤을 춘다. 밤새 불렀던 아스라한 그리움 닿을듯 말..
27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18|2003-10-03
▶ 어머니의 땅
▶ 어머니의 땅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 적부터 간직해온 순결의 땅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불변의 영토 더러 처한 역경에 영토의 색이 바래질지라도 풀 먹여 빳빳해진 하얀 모시처럼 태고의 색을 간직할 수 있는 ..
26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94|2003-10-03
▶ 눈물
▶ 눈물 응어리지기 전에 지워 버릴까? 어둡고 깊은 심해에서부터 솟은 아픔 방울방울 진주가 되어 앙다문 입술을 흔든다. 창가로 다가 온 바람에 그립다 그 말조차 못 전하고 곳곳에 남은 슬픔과 해 묵은 추억마저 날려 버리면 울컥하고 ..
25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77|2003-10-03
♡ 색상표(빌려가세요~^^)
☞ 요기 클릭 ! ▶훔쳐온 색상표◀ ☞ 요기 클릭 ! ▶ 또 다른 빌려온 색상표 보기 ◀ ┗ 이 색상표...진짜 멋집니다 !!! ^^* 저도 다른 곳에서 슬~쩍 해 왔답니다~ 요긴하게 사용하세요~~~~~~~~~~~~~♥ 위의..
24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86|2003-10-01
▶ 아름다운 기억(2)
▶아름다운 기억(2) 두근 거리는 가슴 재각 거리는 시계 초침 한발 두발 다가와 가슴속으로 각인되는 얼굴 행여나 엇갈릴까 혹여나 못만날까 매일 보는 그곳에서 조바심으로 기다리던 날들 열까지 세고 스물까지 이름 불러보고 그렇게 눈, 코..
23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329|2003-09-30
▶ 계곡에서
▶계곡에서 뜨거운 초여름 풋내의 유혹따라 깊은 계곡 저려오는 물속에 발을 담근다. 맑은 산새소리, 두견이의 구슬픈 울음소리 흐르는 물소리에 취해 그늘이 날 안은지도 몰랐네. 물따라 마음도 흘러 보내고 흐르는 마음에 그리움도 태워 보내고 뜨거운..
22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95|2003-09-30
▶ 내 마음의 서랍
▶내 마음의 서랍 들어내어 물로 씻을수 있다면 뽀얗게 거품내는 세제를 가득 풀어 솔가지 꺽어들고 문질러도 보겠다. 언뜻봐도 이구석엔 미움, 저구석에 원망 이쪽은 욕심, 저쪽은 질긴 고집 자만도 보이고, 쓸데없는 참견도 보이고 반평생도 못다 살아..
21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65|2003-09-30
▶ 새벽을 맞으며
▶새벽을 맞으며 밤새 어둠과 함께 가슴에서 새어 나오는 말들을 쏟아내며 앉아 있었지만 단 한줄의 그 어떤말도 하지도 쓰지도 못했다. 아침을 향해 밀려드는 미명의 새벽이 더딘 나의 마음을 재촉하고 있을뿐 우두커니 앉아서 허공만을 보다가 혹은 ..
20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67|200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