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응어리지기 전에 지워 버릴까? 어둡고 깊은 심해에서부터 솟은 아픔 방울방울 진주가 되어 앙다문 입술을 흔든다. 창가로 다가 온 바람에 그립다 그 말조차 못 전하고 곳곳에 남은 슬픔과 해 묵은 추억마저 날려 버리면 울컥하고 목젖을 타고 흐르던 설움 한 모금은 싸아하게 심장 한구석에 정지하고 떨어져 구르던 진주 알은 수 많은 별 되어 어두운 허공으로 떠돈다. 내 발길이 머문 그곳에서 해 묵은 추억과 슬픈 기억들의 흔적 터럭만큼의 아픔마저 다 실어 보낸다 하여도 흐르다 남겨진 얼룩진 자욱들은 뿌옇게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 속에 숨겨야 할 거야... 2002/06/12/16:21 (2003-08-31 03:55:3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