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의 착각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몸도 마음도 비상상태이다. 이 무더위에 만나자는 모임의 회장이나 그러자고 대답하는 나나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다. 그도그럴것이 직장다니는 사람을이 휴가이기에 보자는데 더위핑계로 다음으로 라는 단어를 선택하기엔 매몰차다. 가장 더운날에 대학가 ..
11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25|2018-08-02
버스 기사아저씨
가끔 편의점을 이용하다보면 그 작은 매장에 오밀조밀 진열되어 있는 진열장에 놀라움을 표한다.생수를 사러 들어갔다가 계산하려는데 알바생이 폰에 푹 빠져 정신을 못 차린다.참 폰이 뭐길래...밖은 더워서 사람들도 별로 안 보인다.갑자기 왜 '눈 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나는..
11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67|2018-07-17
역시 병원은 무섭지만
어제 저녁 8시이후부터 금식.. 금식을 언제 해봤나 싶어요. 한끼라도 안먹으면 큰일 나는줄 아는 마가렛‥ㅎ 그런데 이상하게 오히려 속이 편했어요. 많이 먹는게 문제지 한끼 건너 뛰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은데 말이죠. 오늘 오전에 위내시경이 있어서 대학병원에 왔어요...
11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70|2018-07-12
깊은 산 속 도서관
요즘들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날씨가 오늘이다.파란 하늘이 높아서 좋았고,가끔씩 불어오는 7월의 바람이 초가을 바람처럼 느껴져선선하니 아침공기 또한 상쾌하다.가벼운 옷차림에 발걸음이 가뿐하여길위를 걷는지 물위를 걷는지 방향감각까지잃어버려 잠시 멈추기까지 했다.남편이 혼자..
11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25|2018-07-08
모처럼 비가 내리니
모처럼 비가 내리니 기분이 참 좋다.며칠 더워서 어제는 선풍기도 틀어 봤지만습습한 바람이 마음에 들지않았다.아직 에어컨은 준비만 해 두었다. 작년에는 에어컨 없이도 살았으므로최대한 늦게 작동시키려고 한다.비가 시원하게 오니 내마음의 찌꺼기도 빗물타고내려가서 한결 상쾌하..
10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15|2018-06-26
발바닥이 아프다
내 발은 못생겼다.그래서 난 발을 내미는게 참 민망하고 내 발을 보여주기 싫어한다.그런 발을 고생시켜서 더욱 미안하다.직장생활할 때는 하이힐을 많이 신었다.그때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이 정장차림에 하이힐을 많이 신고 다니는게 정석이었지.5,6cm 높이의 힐이 어떤 ..
10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99|2018-06-18
놀러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있는데 카톡에 익숙한 친구가 등장했다.잘지내냐고 ? 묻는 말에 통했네...하면서 담주에 친구들과 함께 얼굴보자 했더니 통화를 하잖다.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해 준 여고 친구들과 조촐하게 밥한끼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친구가 톡을 한 것이다.친구의 목소..
10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58|2018-06-13
뭔가 허전하다.
지천이 장미꽃으로 사람을 유혹한다.꽃이 이쁘니 눈길이 가고, 향기가 좋으니 가던 걸음을 멈추게한다.장미를 유독 좋아하셨던 우리 시어머님.5월이면 우리집 화단의 장미를 당신 손으로 잘라서 흰 유리병에 꽃으며흐뭇해하시면서 쳐다보셨던 분이시다.난 꽃은 꽃으로 있을 때 제일 ..
10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830|2018-06-05
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날씨가아주 좋은 푸른 계절의 오월에,아버지는 우리와 눈인사를 마지막으로 당신의 고향으로 되돌아가셨다.딱딱한 나무토막 같은 몸으로호스피스 병동에서 딱 일주일 계시다가아무 여한없이 우리에게 짐을 덜어주고 평안하게 눈을 감으셨다.오전에 막내 여동생이 병원에 일찍도착하고..
10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94|2018-05-31
무제
부처님 오시는 날이라 쉬는 날이다.모임이 있어서 성당엘 갔다.미사가 일순위여야 되는데 난 모임때문에 성당에 가는 진실한 믿음의 신자가 아닌가보다.신부님이 말씀하신다.부처님 오시는 날을 축하한다며모든 종교가 배척하는 것 보다 서로의 종교을 존중해주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10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68|2018-05-22
아내 이름
무슨 날씨가 이리 요란한지 비도 모자라 천둥에 번개까지 한세트기 되어 힘차게 으르렁거린다.이런 날엔 외출을 자제해야 되는데 꼭 이런 날엔 나갈 일이 생기는 머피의 법칙이 숨어있다.산타루치아!!~~~음악을 들어며 벌써 내린 커피 두 잔을 들이켰다.다행이라면 머그컵이 큰사..
10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88|2018-05-17
집밥이 최고!!
비가 내리는 주말에 빨간우산을 쓰고 모임에 나간 여자는 마음 한쪽은 집에 손님이 온다는 생각에 신경이 쓰인다.그래도 다행인 것은 남편이 저녁은 나를 배려해서 나가서 식사를 하고 온다니 난 다음날 아침만 준비하면 된다.여자들 셋이 모여 두 달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니 시간..
10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20|201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