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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마가렛 조회 : 391

모처럼 비가 내리니

모처럼 비가 내리니 기분이 참 좋다.

며칠 더워서 어제는 선풍기도 틀어 봤지만 습습한 바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직 에어컨은 준비만 해 두었다. 작년에는 에어컨 없이도 살았으므로

최대한 늦게 작동시키려고 한다.

비가 시원하게 오니 내마음의 찌꺼기도 빗물타고 내려가서 한결 상쾌하고 맑아진다.

빗님 덕분인가 오늘 아침엔 다른 날보다 일찍 눈이 띄였다.

공복에 야채스프를 적당한 온도에 타서 마셔본다.

언제부턴가 피부트러블로 고생이 심한 나에게 남편이 멀리서 공수해 온 파우더식 야채를

하루에 공복에 두 번 타서 먹는데 아직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남편 말대로 약은 정성과 믿음으로  먹어야 효과가 있을텐데 난 정말 이 식품이

나의 병을 완쾌 시켜줄까?하는 의구심도 없지않아 있다.

남편말대로 무조건 믿자.

비싼 돈 주고 주문한 건데 암 나에게 효과가 100프로 나타나겠지.

아토피도 없어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맑아질거야..

 

어젠 보통 때보다 일을 좀 많이 했나보다.

남들에겐 별 일 아니지만 나에겐 큰일이다.

 

딸에게 보낼 깻잎 장아찌를 조금 만들었다.

멸치육수를 끓여 간장, 설탕, 마른고추를 넣어 끓이다가 나중에

식초를 넣으면 된다.

참 간단하지만 깻잎을 한장씩 여러번 씻는 것도 인내가 필요하다.

엄마가 주신 차돌맹이로 묵직하게 눌러 놓았다.

 

오이지를 조금 담궈 봤다.

소꿉장난도 아니고 2천원에 8개하는 오이를 사서 오이지를 담궜다.

오이를 소금으로 싹싹 씻어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넣었다가 빼낸다.

이러면 더 아삭하고 맛나다.

거기에 소금, 설탕, 식초. 소주를 넣어서 재운다.

오이가 길어서 그냥 지퍼백에 담았다.

하룻밤 지나니 조금 쪼글거리며 푸른색과 늙은오이색이 벌갈아보인다.

손가락으로 간을 보니 달달 새콤하다.

 

열무도 한 단 사서 물김치를 담궜는데
친구들은 내가 열무나 얼갈이를 한 단씩사서 김치를 한다면 웃는다.

그네들은 몇 단씩 한다는데 우린 그때마다 조금씩 먹는게 익숙해졌다.

이번엔 소금에 열무를 절이지 않고

풀을 쑤어서 고추와 양파를 갈아서 넉넉한 생수에

소금, 젓갈로 간을 맞추어 싱싱한 열무물김치를 그대로 만들어봤는데 맛이 있으려나..

 

열무물김치를 담궈서 베란다에 모셔놓았다.

오늘 오후에 김치냉장고로 넣어줘야지.

 

베란다의 큰 창이 수채화의 프레임이 되어

나무와 비를 담아서 내게 선물로 보내는 이아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