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마밭에 문패를 달고서
주말농장을 신청해놓고 그동안 마음만으로 그려보던 곳에 가기위해 몇가지 단출하게 준비를 해보았다 여지껏 한번도 농사를 지어 보지않은 사람으로서 선(先)은 이렇고 후(後)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요량도 없이 여섯종류의 종자를 사고 두종류의 모종을 사고 여섯종류의 꽃씨앗..
50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499|2004-04-15
첫 프로포즈
처음이란 말처럼 아름다움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단어가 또 있을까 새내기 대학생 엠티를 다녀온 딸아이는 여전히 종달새처럼 다녀온 보고를 늘어놓는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놓다가 심각해진다 "엄마,나 있잖아,난생 처음으로 고백을 받았거던 그말을 듣고 집으로 ..
49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396|2004-03-27
봄 이야기 2 ..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시간나는데로 집에 와서 "쑥"가져가라 웬 쑥이냐고 물으니 시골계신 이모님이 쑥을 캐서 택배로 보내셨단다 쑥은 향기가 진하면서 논둑과 밭둑,양지 바른 시골길가에서 하얀 솜털을 뒤집어 쓰고 나지막히 자라는 어린 나물이며. 또한 옛날 보..
48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740|2004-03-25
이불장을 정리하며 해보는 생..
솜틀---------------------------------김순일 얼마만인가 어머니는 형제들이 함께 깔고 덮고 자던 기름때 반들반들한 이불과 요의 솜을 타왔다 군소리 하나 없이 품안에 데리고 살던 땀내 지린내 궁둥내 발꼬락내 보얗게 보얗게 씻어내고 ..
47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706|2004-03-23
Are you happy?
오늘 난 무척 행복하다. 이말을 자꾸 반복하니까 정말로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행복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길래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집과 돈과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그리고 또한 내가 행복하다면 그런 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을까..
46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199|2004-03-19
비와 윈도브러쉬
봄비가 내리니 마음도 따라서 촉촉해진다 비가 오는 날이면 빗소리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차안에 앉아 가만히 빗소리만 듣고 있었던 그런 날도 있었던것 같은데 이젠 좀 무디어졌나 근래엔 그런적이 없었던것 같다. 비는 내리지만 볼일은 봐야겠지 차를 ..
45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706|2004-03-17
봄 이야기 1. -올챙이..
아줌마,아줌마 이것 좀 보세요 유치원생인 원이가 가게안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며 비닐 봉지를 쑥~~ 내민다 '옴마야,이게 뭐야' '올챙이예요 올챙이' 학교앞 문방구에서 올챙이를 팔았나보다 꽉 묶어놓은 비닐봉투땜에 올챙이 숨막혀 죽겠다며 집으로 달음박질하는 ..
44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548|2004-03-16
기쁨의 바이러스
먼 곳으로 부터 날아온 메세지 오늘은 좋은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쵸 미영님아~~ 좋은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는 그말도 좋고 누군가가 잠시 간깐 나를 생각하며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그 이유만으로 오늘 아침 참 행복했답니다. 어느날 읽고 좋아서 메모해놓은..
43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308|2004-03-11
나이테를 넓혀 간다는 증표 ..
도데체 누가 이런짓을 하나? 언제부터인가 생활쓰레기를 가게 앞에 몰래 갖다버리는 얌체짓을 하고있다 처음 멏번을 궁시렁궁시렁하면서 치워주었더니 버리는 사람이 옳다 됐구나 재미를 붙였는지 상습적으로 갖다 놓는다 이래선 안돼겠다싶어 쓰레기 봉투속..
42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233|2004-03-10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것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요 영화가 보고싶어진 이유 말입니다요 늘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져 영화속 주인공의 삶을 대리만족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지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빅히트를 치고 있지만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것들'보기..
41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772|2004-03-07
더욱 더 외로워져라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않아 뜬금없이 찾아오는 이 자괴감 나 스스로 외로워져하기를 바라는 이 마음 봄일까? 답은 단지 그것뿐일까 나 스스로 둥지를 틀고 앉아 바람이 스쳐지나가기를 시간이 흘러가기를 왜 이다지도 간절히 바라고 있는걸까..
40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419|2004-02-28
노란선
휴일 잘 보내셨나요. 제가 올 들어 유~머라고 한 말이 제 복주머니는 스판으로 만들어 잘 늘어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마도 올 한해 잘 해보고 싶은 마음때문이겠지요 은행의 자동화창구 입출금기 앞에 고객의 정보를 보호해 주기위해서 그어놓은 고객대기선..
39편|작가: 꿈꾸는 바다
조회수: 1,404|200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