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잘 보내셨나요.
제가 올 들어 유~머라고 한 말이 제 복주머니는
스판으로 만들어 잘 늘어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마도 올 한해 잘 해보고 싶은 마음때문이겠지요
은행의 자동화창구 입출금기 앞에
고객의 정보를 보호해 주기위해서 그어놓은
고객대기선이라는 노란색 띠
노란색 띠를 경계선으로 앞 사람의 등을 바라보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적당한 공간이 생깁니다
2004년엔
사람과 사람사이에,일과 일사이에,시간과 시간사이에
밝고 환한 노란선을 긋고 싶습니다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간섭하고 싶은 마음도 줄이고
화를 내고 싶은 마음도 조금 미루어주고
내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일도 조금 기다려주면서
여유를 가지는 쉼터를 만들어주고 싶답니다
나이를 하나 둘 보태면서
하나 둘 버려야 하는것이 욕심이라는 것을..
큰 목소리로 외쳐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보다
작은 목소리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한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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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선을 그려두고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