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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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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어린 동생


BY 마가렛 2019-03-21

"언니~ 우리 아기 사진 이쁘게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예술입니다,"
이쁜사람이 말도 참 기분좋게 잘한다.
책모임에서 알게 된 나이어린 친구?는 나와 띠동갑이다.
그것도 무려 24살이나 차이가 나니 내가 일찍 결혼했다면 그런 딸이 있었을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던가..이 친구는 "언니,언니~"하면서 참 살갑게 잘한다.
작년 하반기 모임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이번 상반기 모임에서 헤어지면 안된다고
회장에게 떼를 써서 우리의 모임이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솔직해서 눈도 쌍수 했다고, 앞트임도 했다고 스스로 이야길 하는거보면 유쾌하기 까지하다.
시댁과 친정의 가정사 고민도 자주 들려주고, 조언을 부탁하면 나도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 알려주면 참고마워한다.
두돌 안 된 아가는 또 어찌나 사랑스럽고 이쁜지
나만 보면 아니, 다른사람에게도 방긋방긋 눈웃음 치며 잘 웃는다.
우량아라 조금 걱정하는 눈치면서도 잘먹으니 대견하다는 표정이다.
잘 먹고 잘웃고 잘놀고 엄마에겐 최고의 딸이지..

-우리딸은 어렸을 때 예민해서 잘 울고 입이 짦아 밥도 잘 안 먹었다.
모유가 잘 안나와 초유만 겨우 먹이고 분유를 먹였는데
분유를 먹일 땐 꼭 안고 먹이고 자주 안아주고 업어주고 해서인지
유치원 들어가서도 엄마와 자겠다고 한밤중에 우리방에 들어와서 자곤 했었다.-

책을 읽고 나눔을 할 때 보면 이 친구는 책도 남편과 함께 잘 읽는단다.
같은 책을 읽고 나누니 잘되는 대화가 더욱 술술 잘 이루어질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부모의 모습이 보여지고 일석삼조 정도는 되지 않을까?
큰아이가 유치원에서 끝나면 공원에서 조금 놀다가 도서관은 꼭 간다고하니
아이가 피곤할 것 같은데도 잘 따라 준다니 얼마나 다행일까...
손재주도 좋아서 집에 초대받아 갔더니 예쁜 손수건을 선물을 주었다.
예쁜꽃들의 사푼히 춤추고 있는 손수건인데 옆에 박음질해서 포인트를 준 손수건으로
한 때는 인터넷으로 소품을 판매하기도 했단다.
지금은 아이둘에게 올인하려고 모든것을 접은 상태지만
참으로 보면 볼수록 열심히 이쁘게 사는 친구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해놓고 아랫층에 층간소음을 주지않기 위해 어지간한
장남감은 다 처분했다고...^^::

삼척동자에게도 배울게 있다는 것처럼
나이어린 친구를 대하다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참 잘 살고 있구나 싶어 칭찬해주고 싶다.



 
24살 어린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