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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아침은 지나가고


BY 마가렛 2019-03-12

대부분의 주부가 아침이 제일 분주하고 바쁠게다.
나또한 아침이 매우 바쁘다. 하긴 예전에는 출근까지 했었으니 얼마나 서둘렀을까.
바쁜아침에 국까지 준비해야 되면 그야말로 정신이 없으니
국은 전날밤에 간단하게 준비를 해놓고 아침엔 파송송 썰어 넣고
다시 한 번 끓이는 정도다.
남편은 비교적 아침을 간단하게 먹자고 하는데 아버님이 계시니 국은 기본이다.
가끔은 이 국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국을 끓이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한여름 빼놓곤 국을 꼭 끓인다.
아침이니 가능한 먹기 편하고 소화 잘되는 것으로 반찬을 준비하는데
남편은 계란을 무척좋아하지만 아버님은 별로 안 좋아하신다.
그나마 계란 후라이는 드시니 다행이고 계란말이는 어쩌다 한 개 드신다.
스크램블하면 거의 손을 안되시니 억지로 드시라고 개인 접시에 따로 드린다.
그러면 며느리 얼굴봐서 조금 드시는 정도..
아무래도 점점 나이가 드시니 김치종류를 좋아하시고 고추가루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신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또 생선조림은 별로 안 좋아하신다.
어제도 고등어자반에 풋마늘 넣어 조림을 하였더니 남편은 맛있다고 잘 먹는데
아버님은 한 젓가락 뜨시고 다른 반찬만 드시니 은근 내가 반찬 할 때 신경이 쓰인다.
매운탕은 좋아하시는데 남편은 별로.. 나더러 어쩌라구요!
남편은 비교적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다고 하지만,
장이 안 좋아 변을 잘 못보는 남편은 작년에 먹었던 요플레를 좀 만들어 달란다.
가장이 원하는데 해 드려야죠!
사실 요플레 기계를 사용 안 하니까 처분을 할까 물어 보았는데 덜커덕 덜미가
잡힌 꼴이다.
요플레는 만들기 쉽다.
기본 으로 갖추어진 기계에
위에좋은 불가리스 종류 한 병 150mm에 우유 750mm를 잘 섞어
끓인물을 부어 넣은 통에 넣고 8시간 정도 지나면 플래인 요플레가 된다.
처음엔 야쿠르트를 사용했더니 좀 시어서 맛도 별로란다.
그래서 요쿠르트 종류로 사용했더니 시중에서 파는 플래인요플레와 맛이 똑.같.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텀플러에 꿀차를 타서 준다.
위장에도 좋고 눈과 귀, 그리고  목에 좋다니 꾸준히 마시고 있다.
겨울에 목이 자꾸 잠기니 꿀차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시작한게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어도 싱크대에는 어느새 그릇이 수북하다.
성격이 좀 급한 편이라 설거지를 몰았다 하는 건 용서가 안된다.
하기 싫을 땐 물로 살살 행궈서 세척기에 넣어도 되지만 그것도 시간과 노동력이 요구되니
그럴바엔 후다닥 내손으로하는게 편하고 익숙하다.
그런데다가 세척기까지 고장이 났고 별로 사용도 안 하니까 고치지도 않았다.
이래저래 바쁜 아침이 끝날 즈음 사과와 커피를 준비한다.
여기까지 먹어야 진정코 아침이 끝나는게다.
그런데 내가 일을 하나 더 만들었다.
산에 가시는 아버님을 위하여, 그리고 나를 위하여 차를 끓인다.
우엉차나 결명차를 끓여 텀블러에 부어서 아버님께 드린다.
말씀은 안하셔도 좋아하시는 눈치다.
나도 커피만 마시는 것 보단 차를 종종마시니 좋고 개운하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나쁘고 초미세먼지는 매우 나쁘다하고,
날씨가 사람마음을 가라앉게 만든다.
그래도 즐겁게 신나는 음악과 함께 휴식을 가져야겠다..*





 
바쁜아침은 지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