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을 처방하는 약국
그대여 나 생각해보면 그래도 많이 밉지 않게 살아왔나 봅니다. 늘 아픔에 쩔어 숨을 쉴때마다 가슴이 대못박듯 아파왔는데 그 역시 생각해보면 자학 이였습니다. 이 모든 것 아마도 당신 만나기 위해 엄살로 울었나 봅니다. 그리 아프지 않..
59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749|2003-12-30
나에게로의 선물
나에게로의 선물 새로운 날엔 이제그만 우울을 처분해 버리겠습니다. 한숨과 저림도 얌전히 접어 떠나가는 날에 실어 보내렵니다. 거울 앞에서 자꾸만 웃는 연습을하고 가장 행복한 표정을 내 얼굴에 선물 하겠습니다.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
58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155|2003-12-28
미친것은 어느 쪽일까
세상이 온통 미쳐 있는 것만 같습니다. 몇일째 계속 한강에 자신의 두 아이를 던져버린 비정한 아빠에 대해 떠들어대는 전파. 얼마 동안 일까요 사람이라면 그래도 아직은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울분을 토하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얼마 동안이나 기억할..
57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93|2003-12-20
소낙비
쏟아내어야 할 아픔이 많아 당신은 속삭이지 못하는 소낙비 천지를 적셔 스펴들지 못하여 거대한 폭포수처럼 다 헤집어 당신 아픈 흙물로 그 아픔 알게하는 소낙비. 통곡하는 당신따라 철렁 가슴이 다 내려 앉아도 잠시 시름뒤에 당신은 또 잊혀지는 소낙비..
56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160|2003-12-08
걷고 뛰며 살고 싶습니다.
나는 앉은뱅이 입니다.걷고싶고 뛰고 싶어도걸을수도 뛸수도 없는 앉은뱅이 입니다. 내가 걸을수 있다면갈라진 내 발 뒤꿈치 감쌀수없는 맨발이여도 시린 들과 산과 바다로 달려 가고 싶습니다. 다 마른 풀잎들고무엇이였었니?바람에게 물어, 내 귓전에 속삭이는 바람 말도 듣고..
55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04|2003-12-02
산이되어 살고프다.
나는 가고프다. 임자있는 산 허락없이 고향삼아 그리 살고프다. 손에 익지 않은 호미들고 산나물 약초캐고 철마다 산열매 훔쳐먹으며 산 닮아 살고프다. 그 산 가는길에 나뭇짐 메고 산길 내려오는 옛사람 만나면 저아래 세상 내려가지 말라고 이리 우리 산에서 살자고 고자질도 ..
54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11|2003-11-30
뭔소리고..
눈꺼풀 억수로 무겁네.. 나 묵은 사람들 날 굳으면 "에고..허리야, 다리야" 해싸도 아따 할마시 날 굳은거랑 허리,다리 아픈기 뭔 상관이라고 그래쌌는고 했드만 암 한일도 없고마 이리 뻐쩍지그리 쑤시는게 그라모..날 굳어 글다는 말이가? 아이고..무시라....
53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407|2003-11-20
당근과 채찍
말을 달리게 하기위해 당근과 체찍 어느것이 더 효율적일까 말도 다 같은 말이 아닐수 있다면 당근의 유혹으로 달리게 할수있는 말이 있을터고 채찍의 아픔으로 달리게 할 말도 있을터인데 음..그렇다면 어느 말이든 두가지를 다 사용한다면 어떨까 아니라면 두 가지 다..
52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51|2003-11-20
비가 온다.
땅도 적시고 땅위의 것들도 적시고 비가 온다. 소리도 없이 떠다니다 씻어내야 할게 보이면 솜처럼 가벼운 그 품에 비가득 체워 왔는지 낑낑대며 인상 작뜩 쓰더니 비가 온다. 나 있는 여기 씻어 낼게 많든? 혹여 나 더러움 씻..
51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89|2003-11-19
강 바닥 다 드러내고
말라 붙은 강바닥은 강물 넘쳐 흐를적에 소유받지 않던 그 독단적인 개체가 아니였다. 거절 할 권한도 갖지 못하고 어느집 텃밭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넓디 넓은 강바닥 다 드러내고 옆구리에 미미한 물줄기로 인해 강이였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서글프더라. ..
50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104|2003-11-18
하나밖에 없는 친구인 나
언제나 마음도,물질적으로도 받기만 한다는 것은 행복하면서도 날 초라하게 만들기도 했다. 왜?..나는 그 받는 만큼 줄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깐.. 고의건 아니건 사람들은 줄때는 준다는 생각없이 준다. 하지만 세상에 맹목적인 것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 나는 순수하지..
49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120|2003-11-18
개소리
바람우는 소리 바람소리 새우는 소리 새소리 개우는소리? 개소리 그리 소리일 뿐인데 바람소리 새소리 참으로 고운말 시도 되드만 왜 하필 개로나서 그저 짖어 말할뿐인데 하는 이 듣는 이 개소리 상스럽게만 만드는지 나기도 잘 나야지 엄..
48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155|200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