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나 생각해보면
그래도 많이 밉지 않게
살아왔나 봅니다.
늘 아픔에 쩔어
숨을 쉴때마다
가슴이 대못박듯 아파왔는데
그 역시 생각해보면
자학 이였습니다.
이 모든 것
아마도 당신 만나기 위해
엄살로 울었나 봅니다.
그리 아프지 않았다면
당신 눈에 나 들지 않았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픈이 그냥은 지나치지 못하고
손 내밀어 잡아주고
넗은 품 벌려 안아주는 당신
만나기 위해
나 병을 앓는 삶을 잠깐
살았던 모양입니다.
당신으로 인하여
나 아팠던 기억마저 아뜩할 만치
마냥 마음이 고요합니다.
한 손에 당신의 손을 잡고
나머지 한손에
지금 아파하고 있는 이의 손을
잡아 줄수 있을만큼
나 당신으로 인해
아직은 작지만
나 마음안에
평온의 약국문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