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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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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되어 살고프다.


BY 윤복희 2003-11-30

나는 가고프다.
임자있는 산 허락없이 고향삼아
그리 살고프다.
손에 익지 않은 호미들고
산나물 약초캐고 철마다 산열매
훔쳐먹으며 산 닮아 살고프다.

그 산 가는길에
나뭇짐 메고 산길 내려오는
옛사람 만나면
저아래 세상 내려가지 말라고
이리 우리 산에서 살자고
고자질도 해주며 산으로 가고프다.

나 오른 산길 뚝잘라
산만되게 해놓고
나는 산이되어 살고프다.
이렇게 미쳐죽지 않고
그렇게
산이되어 나는 사알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