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한움큼 싹뚝 한움큼 싹뚝.... 후..우.. 다시 한움큼 싹뚝 또. 싹뚝 싹뚝 이리 잘라내면 되는것인가? 이리 잘려지면 얼마나 좋을고
47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24|2003-11-15
편지 받으세요.
바로 내 옆에 있는 듯 그렇게도 가까이 님의 목소리 전해오는데 나는 그 목소리 들으며 아무런 말도 못하게 가슴이 싸한데 너무 야속해서 나는 당신이 밉습니다. 나는 당신이 눈에 보이지 않아 손 놓힌 아이마냥 마음이 허허로운데 때론 기약없는 그림움에 당신께로..
46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58|2003-11-11
무념
쐐쐐 챠르르 바람 한번에 후두둑 바쁘게 노란잎이 진다. 아무리봐도 땅위에 떨구기엔 눈물나게 선명한 아름다움인데 막무가내로 그리 떨구어대면 도대체 그 앙상한 가지를 어찌 할려구 그런다고 자꾸만 움추리며 잰걸음치는 상념들을 달래지도 못할거면서 ..
45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154|2003-11-10
운명지어짐을 거부한다.
육적인 것으로는 나는 생에 대응 할수없다 나를 감싼 현실은 빈약하기 그지없고 나약하기 마저하다. 그렇다고 방관하기엔 내면의 영은 거대한 소용돌이 처럼 내 삶 전체를 뒤흔들어 놓고 나의 혈관마다, 잠들수 없는 용암같은 뜨거운 기운으로 채우고있다. 나..
44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339|2003-11-03
실체[悉體]
세뼘 머리 둘레 안에 채워진것 다 풀어 놓고, 열 한뼘이 안되는 내 신장 안에 심장은 한뼘이나 될런지 그래 그 역시 헤쳐놓지 않는 이상 건 사십년의 세월 고작 손바닥 있는대로 양껏펴서 스무뼘도 안되는 인생사라니 세월이 더 간들 뼘수야 늘지 않을 ..
43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364|2003-11-03
어림도 없지
쯧쯧.. 아직도 멀었지 어림없지 다 보이고 다 들을수 있다 난 다 느낀다. 뭘. 도대체 뭘. 어림도 없지. 단 한번도 그 어떤 것도 나의 눈으로증명되고 나의 귀로진실인 것은 없지 그리 호락하게 나의 느낌안에 가둘수 있다면 나는 이..
42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487|2003-11-02
천상[天象] 향기
천상[天象] 향기 -윤복희- 순박한 꽃이 피어나던 작은 화분 그 꽃 시들어 마른 흙만 작은 화분에 담겼더니 어느날 이름 알수없는 싹이 트이기에 물 한번 주었습니다. 한번 준 만큼 싹이 자라기에 엇! 신이나 아침마다 고운..
41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69|2003-10-27
시 하나 주웠습니다.-수정본..
-시 하나 주웠습니다 - 윤복희 걸음에 채이며 튕겨져 나간 돌 사이 눕힌 풀포기 속에 시 있어 주워 왔습니다. 내동댕이 쳐진 채 비어가는 들판 찬바람에 말라가는 들풀 속에 이미 포기한체 다가 올 계절을 기다리고 ..
40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299|2003-10-25
시 하나 주웠습니다.
♥시 하나 주웠습니다.♥ 윤복희 걸음에 채이며 튕겨져 나간 돌 사이 눕힌 풀포기 속에 시 있어 주워 왔습니다. 내동댕이 쳐진 채 비어가는 들판 찬바람에 말라가는 들풀 속에 이미 포기한체 다가 올 계절을 기다리고 있..
39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067|2003-10-25
잊으라는 말만 아니라면
잊으라는 말만 아니라면 글/윤복희 님의 얼굴이 보여지는 날은 그래도 살만 합니다. 이보게..불러주시는 날은 행복에 겨워 눈물이 납니다. 깊은 사색에 말없이 님이 계시면 초조한 마음에 애굿은 손톱만 물어 뜯습니다. ..
38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378|2003-10-24
그래도 사랑 합니다.
그래도 사랑 합니다. 당신 아무리 험한 얼굴 하여도 가장 심술굿은 말로 눈을 흘겨도 당신 아름다운 사람인 것 저는 압니다. 당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도 당신의 곱디 고운 마음에 취해 머물렀을 것입니다. 지금은 잠시 ..
37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319|2003-10-23
마중 가는 길
너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더라? 흙바닥에 퍼질러 앉아 너와 공기 놀이를 하던 일 굵은 눈발 내리는 공터에서 빈 깡통 구멍내어 쥐불 놀이에 옷자락을 태우던 일. 가만 생각해보아도 너를 많이 기억해 낼수 없구나 살아 온 반 세월동안..
36편|작가: 윤복희
조회수: 1,516|200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