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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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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나 주웠습니다.-수정본-


BY 윤복희 2003-10-25

 
 
-시 하나 주웠습니다 -
윤복희 걸음에 채이며 튕겨져 나간 돌 사이 눕힌 풀포기 속에 시 있어 주워 왔습니다. 내동댕이 쳐진 채 비어가는 들판 찬바람에 말라가는 들풀 속에 이미 포기한체 다가 올 계절을 기다리고 있더이다. 줍지 말까 망설이다 주워 왔습니다 어디에 이 시를 둘까 망설이다 내 마음 한켠에 두었습니다. 시간이되면 흙을 털어내어 시 받침 만들어 올려 놓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