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떡
때아닌 치마에 스타킹 신고 구두까지 챙겨신고 내모습을 이리저리 비쳐본다. 맨날 펑퍼짐한 고무줄바지에 아무거나 편한 티셔츠한장이면 족하던 몸매가 간만에 선을 보이러 가려니 신경이 쓰인다. 월요일 일박 이일의 여행이었는데도 많이 피곤하다. 멍든 ..
17편|작가: 박꽃
조회수: 1,632|2003-10-01
변신 여행
라디오를 들으며 해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주전 초대를 받고 며칠뒤 초대장을 받은뒤 몇번씩 초대장을 열어보고 또 열어보고.... 드디어 토요일 밤에 춥다고 하도 강조를 하길래 두꺼운 잠바하나랑 장갑, 잘때 입을 반바지, 티셔츠 하나에 휴대용 카..
16편|작가: 박꽃
조회수: 1,587|2003-09-29
뜻이 있는곳에 길은 있더라...
9월 이 가을. 마음 무거웠던 짐도 벗을수 있었고 나에겐 정말 좋은일도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 이곳에 작가방이란 나의 작은 둥지도 만들었고 정말 나에겐 많은 변화의 달입니다. 이제 낼 가을 나들이를 하고 나면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합니다. 미루고 앉..
15편|작가: 박꽃
조회수: 1,651|2003-09-26
내 이름 방송 타던날
오늘 하루 아니 벌써 어제가 되어버렸다. 정신이 얼마나 없었는지 내 친구들 만나는 정팅날임을 잊고 아지트 앞에서 왔다갔다하며 답글을 달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의 쪽지가 왔다. 정팅 시작한지 두시간 지난시간. "뭐해? 수다카페 모였는데" 아뿔사 맞다 수요일이다..
14편|작가: 박꽃
조회수: 1,490|2003-09-25
그렇게 살아갈것이다.
아침 공기가 싸하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로 발 디딘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온몸으로 맡는 아침 공기가 싸하다. 어젠 남편이 낮에 점심을 먹으러 들어왔다. 요즘 들어서는 낮에 집에 오는날이 별로 없었는데 시간이 비었는지 들어왔다. 그리고 뭔가를 내민다. ..
13편|작가: 박꽃
조회수: 1,664|2003-09-24
운동화
오늘도 나의 편안한 하루가 지나갔다. 이제 이 편안함의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슴을 알기에 더욱 소중한 시간들이다. 드디어 초대장이 왔다. 간편한 옷차림, 편한 신발, 필기 도구만 챙겨오란다. 생각해보니 옷이야 아무거라도 깨끗하게 입고 가면 될 터, 신발..
12편|작가: 박꽃
조회수: 1,531|2003-09-21
어느 가을날
주전자에 물 담아 올려놓고 너무나도 편한 맘으로 앉는다. 컴퓨터 모니터와 마주앉아 나의 작은 휴식을 시작한다. 주전자의 비명이 들려온다. 머그컵에 까만 커피 한스푼 듬뿍 넣고 물도 가득 부어 찰랑 찰랑 아줌마의 휴식은 이렇게..
11편|작가: 박꽃
조회수: 1,349|2003-09-20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
올핸 정말 비구경 원없이 했습니다. 그 비가 오늘 또 오네요. 가을비치곤 꽤 많은 양인것 같습니다. 매미의 상처로 고생하고 계신 많은분들껜 더욱 힘겨운 날일것 같은데 몸이 멀리 있는탓인지 어제 더웠던탓인지 시원하게 들립니다. 제 발등 불이 아니라고 ..
10편|작가: 박꽃
조회수: 2,203|2003-09-18
작은 행복
볕좋은 가을날 세탁기 가득 빨래를 넣어 돌리며 뽀얗게 되어나올 빨래를 볕아래 널을 생각을 하면 행복하다. 길게 매어놓은 빨래줄에 주렁 주렁 제 모양 찾아 널린 빨래들. 가을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면 금상첨화.... 집앞 텃밭에 뿌려놓은 호박씨 여..
9편|작가: 박꽃
조회수: 1,738|2003-09-16
마흔에 쓰는 이력서
밤바람이 가을임을 실감케합니다. 귀뚜라미들도 일찍 잠이 들었는지 고요하네요. 오늘은 내 마음도 파도없이 잔잔한 밤입니다. 살던집 도배하기는 새집 도배하는 것보다 몇배가 힘든것인지 정말 표현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늘 살던 집인데도 한바탕 뒤집어놓으니 나오는 그..
8편|작가: 박꽃
조회수: 1,668|2003-09-16
희망의 날개
매미라는 놈이 정말 사람을 한순간에 비웃고 지나간것 같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위력. TV를 보면서 느껴지는 모습은 가히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그 커다란 골조의 크레인들이 종이짝마냥 휘어져 땅바닥에 누워있고 뽑힌 가로수, 산사태..... 정말 인간은 자연 앞에서..
7편|작가: 박꽃
조회수: 1,545|2003-09-14
반으로 줄었습니다. 내맘의 ..
추석 준비하러 시댁에 가려고 아침부터 집 치우다 잠시 앉았습니다. 드디어 마음을 정리하니 늘 체끼처럼 얹혀있던 돌덩이가 반으로 줄어든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엔 미루던 외출을 했습니다. 가까이 사는 아컴 친구들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전날 하려다 못한일 마..
6편|작가: 박꽃
조회수: 1,533|200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