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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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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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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마음먹기 나름


BY 박꽃 2003-09-18



올핸 정말 비구경 원없이 했습니다.
그 비가 오늘 또 오네요.
가을비치곤 꽤 많은 양인것 같습니다.

매미의 상처로 고생하고 계신 많은분들껜 
더욱 힘겨운 날일것 같은데
몸이 멀리 있는탓인지
어제 더웠던탓인지 시원하게 들립니다.
제 발등 불이 아니라고 
이러는 제가 미안하기도 하네요.

이력서들고 당장이라도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나가겠다던 나는
우선 멈춤마냥 잠시 섰습니다.

내가 일해야하는 이유가 
사라진건 물론 아니지만
나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인냥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떠나는 
주부 나들이에 초대 받았습니다.
엄마라는 이름, 
아내라는 이름 벗어버리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 여행에....

그 일정이 다음주 27, 28일이니 
그전에 취직을 하게되면
그날 또 양해를 받아야하고
남편도 이번엔 다 잊고 다녀오라고 하니
정말 모든것 제쳐놓고 다녀올 생각입니다.

잠시 나의 신경줄이 느슨해진건지
남편은 아직 부진한 사업(?)땜에 어제 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는데도
난 이렇게 여유를 부리네요.

불과 며칠전만해도 일 안하고 손 놓고 있는 시간이
늘 불안초조하고
일하는 동안에도 갈등에 연속이었는데
실업자가 된 지금 난 행복합니다.

그동안 미루고 못보던 친구들도 만나고
내 영혼을 살찌우는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제 맘이 너무 얄팍해서인지
동전의 앞뒷면 마냥 이렇게 쉽게 변할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중 하나는 이렇게 내맘을 쏟아낼수 있는
이곳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컴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컴을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나에게 너무나 많은것을 주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