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산책이란말이 참 좋다. '산책'이란 말에서 유월의 숲과 같은 싱그러움이 한껏 묻어난다. 유월은 산책하기 좋은달... 그것도 조금 늦은 저녁의 산책이라면 더욱 좋겠다. 하루 하루의 삶이 지난하다고, 잠깐 주저 앉아 있었다.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와 잔뜩 찌뿌리고..
15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23|2004-06-07
자전거 도둑
아들녀석이 노느라 시간이 없어 머리를 자르지 않은지 오래였다. 벌써 잘랐어야 할 머리를 자르지 않아 앞머리가 눈을 찌를 만큼 길어 있었다. 내가 하필 이녀석이 집에 올 즈음에 출근을 해야 하기에 자칫 시간을 놓치거나 이녀석이 서두르지 않으면 머리 자를 기회를 놓치기 일..
14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050|2004-06-03
새로운 액션-옹박- 보세요!
어느날 갑자기 '이소룡'의 계보를 잇는 태국사나이가 나타났다 그랬다. 신문을 통해 영화의 내용 보다는 이 새로운 액션배우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소개를 보며, 액션영화에 대한 대단한 취미가 없는 나도 단번에 눈길이 머문 그 영화는 '옹박'.....'옹박'..
14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13|2004-06-01
아름다운 바다, 아름다운 사..
동해안으로 주말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삼척이나 동해 쪽으로 가야지 했던걸, 울진으로 여정이 잡혔다. 토요일 늦게 출발을해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삼척항 쯤에 도착해 보니 어느덧 밤 11시.. 그대로 울진까지 갈수 있을까 싶어 고민을 하는데 '맹방해수욕장'이라는..
14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875|2004-05-28
찔레꽃 아래를 거닐다
한 일주일 전 쯤이었을까요? 그날도 여느때처럼 오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었지요. 언제나 처럼 발길을 빨리하며 걷고 있는 내 앞에 하얀모자를 단정히 쓴 할머니 한분이 한손에 흰꽃이 달린 나뭇가지를 들고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바빠 그냥 가려다 그 꽃이 풍기는 ..
14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373|2004-05-21
봄날은 간다-두번째 이야기-
5월이 가기전에, 봄이 다 가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요, 하지 않으면 큰일날 일도 아닌 그것은 영화 '봄날은 간다'를 보는일... 그 영화를 이 싯점에서 다시 한번 보고 가는 봄에게 작별을 고하고 싶었던 나만의 이별방식으로 홀로 만..
14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994|2004-05-19
철쭉동산에서의 하루.
계절의여왕이라는 오월이 열렸는데 그 이름이 무색하게도 비가 자주 내렸었다. 오랫만에 맑게 갠 일요일아침,'철쭉 축제'가 한창인 서리산 철쭉꽃이 지난주에 절정이었다는 소식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남아있는 철쭉을 볼수 있으리란 희망을..
144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05|2004-05-17
스승의 날을 생각하다
선생님, 하면 가슴아프게 그려지는 기억보다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떠오르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첫장을 희망과 꿈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셨던 초등학교 선생님 얼굴 하나하나 떠올려 보니 이리 미소 가득 얼굴에 퍼저 오는데... 그분들 지금도 건강하실까..
143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66|2004-05-13
배경음악
엊그제 비가 오던 일요일에 아이랑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으므로 그날의 배경음악은 빗소리가 되었을 테지만, 베란다 문을 열때마다 들리는 빗소리 사이로 익숙한 음악이 흘러 들었다. 책을 읽던 아이가 반갑다는 얼굴로 '시크릿가든 음악이네?'..
14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169|2004-05-11
여인의 사랑과 예술적 열정
'예술적 열정을 가진 여인으로 태어나 사랑을 함에 있어 그 둘의 양립은 불가능한걸까?'이런 다소 애매모호한 질문을 던지며 봤던 영화 -프리다-. 이 영화는'프리다 칼로'라는 멕시코 여류화가의 삶과 사랑에 대한 영화다. 불행했던 삶 속에 열정적인 사랑과 독톡한 예술의..
14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64|2004-05-08
은방울꽃
예전에 내 수첩속에 엽서사진 한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은방울꽃 사진이었지요. 어쩌면 꽃이 그렇게나 이쁠수 있는지 볼때마다 감탄을 하면서 이 꽃을 실제로 보면 나는 아마도 숨이 막히고야 말거야... 그런 생각이 들게 했던 꽃입니다. 그때는수첩속 은방울꽃 사진..
14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989|2004-05-06
인어 이야기
어릴때 읽었던 동화책이 아직도 내 감성을 지배하는걸 느낀다. 인어공주는 읽을때마다 눈물을 찔금 거리면서도 인어공주의 희생적 사랑이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져 읽고 또 읽었던 동화책이었다. 지금이야, 인어공주는 내가 어릴때 읽었던 슬픈 느낌의 그 책이 아니다..
13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11|200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