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며...
날씨가 춥고 또 춥다. 우리나라 겨울을 특징짓던 '삼한사온'은 이제 갔는가... 한동안 너무 따뜻하다 싶었다. 겨울날씨 치고 봄날처럼 따사로워 뭔가, 이상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지만 따뜻한 겨울은 서민들의 시름을 잠시나마 녹여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19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09|2004-12-31
팥칼국수-200번째 발자욱-
동짓날 이었다는 것조차 모를 만큼 시간개념에 무뎌 있던 차였다. 라디오에서 문득, 오늘이 동짓날이라고 하니 그때서야 정신이 좀 들면서 '동지팥죽'생각이 비로소 났던 것이다. 살림에 별 재미를 못 부치고 사는 내가 그래도 동짓날은 대체로 챙기는 버릇이 있는것은 아무래..
19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26|2004-12-22
꽃피는 봄이 오면
\'올드보이\'로 한동안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대한민국의 옹골찬 사나이 \'최민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중 한 사람입니다. 그가 올드보이를 통해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이후 선택한 영화가 \'꽃피는 봄이 오면\' 이었습니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의 ..
19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99|2004-12-17
결혼기념여행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12월 12일이 결혼기념일 이었다. 그것도 12주년 기념일 이었으니 오호라... 12가 세번이나 겹치니 뭔가 상서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은 그런날. 물론 별스런 일이 일어난것은 아니지만 심정만으론 그 뭔가가 일어나길 손꼽아 기다렸다는걸 그인 ..
19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27|2004-12-14
겨울딸기
손님이 딸기를 사오셨더랬습니다. 겨울에 보는 싱싱하고 붉은 딸기가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못 미더운 마음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나 어릴때, 그러니까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겨울에 오이며 상추며를 먹는다는 상상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지요.. 또한 겨울에 싱싱..
194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06|2004-12-11
햇살에 비친 동심
한가로운 일요일... 모처럼 늦잠도 실컷 자고.. 주말계획 같은거 아예 다 걷어 치우고 그냥 편안하게 보내자 생각하니 마음이, 몸이 웬지 가벼워 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엄마 아빠 일어나기도 전에 대뜸 텔레비젼 부터 보던 아이 둘이 엄마 아빠가 일어나자 방안..
193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86|2004-12-08
어떤 이별
처음부터 그 사장님이 좋지는 않았다. 평범한 인상이었으나 사십대초반의 남자치고는 말이 많은게 맘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그 사장님이 하는 말이라고는 다소 부풀려 지고 과장이 심한 투의 말이였기에 그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중언부언 한가지 일에 말을 덧붙이길 좋아..
19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52|2004-11-25
가을의흔적들
오버코트를 꺼내 입은지 벌써 오래고 야외 활동이 있는 날엔 오리털 파카도 걸쳐 입었다. 화려했던 단풍 행렬이 정말 그자리 그곳에 있었기나 했을까, 싶을 만큼 잎새를 떨구고 앙상하게 서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벌써 나는 춥다. 더구나 어제는 절기상으로 본격적으로 추위가..
19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89|2004-11-23
숲에 들어 마음을 달래다.
아팠다. 마음이 아프더니 몸도 따라서 아팠다. 무기력증... 쉼없이 잠이 쏟아지고 나는 의욕을 상실한 사람이 되어 아무 생각없이 허둥지둥 일상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식욕은 왕성하여 오히려 밥도 더 잘 먹고 저녁을 먹은후 야식까지 챙겨 먹었다. 그런 다음날은 어김없이 ..
19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46|2004-11-19
자작나무 숲으로의 초내
모처럼 만의 서울나들이 끝에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을 만났다. 구리나들목, 아차산 중간쯤에서 였다. 샛노란 자작나무숲을 우연인듯 마주하고 나는 오랫동안 간직한 그리움 앞에 선 사람마냥 짐짓 터져나오려는 탄성을 입막음으로 한단계 늦추고 천천히 아름다움..
18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30|2004-11-05
투스카니의 태양
다이앤레인 이라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였던가요?' street of fire'라는 영화로 여햑생들의 우상이었던 마이클 파레와 함께 당시의히로인 으로 등장한배우입니다. 참 드물게 아름다운 여자였지요. 그녀의 느낌이 좋아, 다른아이들이 마이클 파..
18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40|2004-11-03
올 가을엔...
여행을 다니다 보니 자연 여행에 관심이많아지고 여행이 더 좋아졌다. 알아야 할것도 더 많아진것 같고 돌아다 보아야 할곳도 더 눈에 많이 띄여 이래저래 해야할일만 잔뜩늘어나 그 일에 치여 있는 자신을 들여다 본다. 여행을 참맛을 알게 된건 몇해 되지 않았다. 여행을 특별..
18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48|200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