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실패기
우연히 아컴에서 시사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내게도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문을 두드렸다. 행운의 여신은 나로부터 한발짝 떨어져 있지 않을까 싶게 어디든 뽑히는 일이 거의 없는 나였기에 별반 기대를 않고 신청글을 올렸다. 사실은 되어도 걱정..
18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89|2004-10-22
아껴둔 행복
일요일 단풍놀이를 다녀오고 오랫동안 단풍이 주는 강렬한 색감에사로잡혀있는듯 하다.그 단풍은 단순히 노랗다거나 혹은 빨갛다고 구분짓기에 너무나 모호한 아름다운 색감을 보여 주었다.산야에 가득 펼쳐진가을빛 속을 여행하고온 느낌이 지금까지 나를 강렬한 느낌속에 빠져 들게 한..
18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63|2004-10-20
-영화- 트로이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만든 블록버스터 라는 장르의 영화를 보면 때리고 부셔서 쓰레기를 많이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반환경적인 영화지요. 때리고 부시고 거기다 폭력까지를 가미하면 그것이 흔히들 말하는 블록버스터 장르의 영화들이죠(물론 예외도 있겠습니다만)..
184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76|2004-10-16
용문사 기행
양평에 있는 용문사를 향해가며 나는 줄곧 용문사의 은행나무를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전하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라는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우리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는데... 천년하도고 백년이라는 세월이 더해진 나무의 위용을 감히..
183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53|2004-10-12
가을빛에 취하다
가을의 시작즈음, 가을처럼 친구가 내게로 왔다. 가을바람처럼 슬픈 사연을 간직했으면서도 가을햇살처럼 넉넉한 웃음을 간직한 친구였다. 이곳에 이사와서 변변찮게 사람 사귀는 일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그 친구를 만나려고 나는 그동안 외로웠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보이..
18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18|2004-10-09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아름다..
네델란드의 화가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빈센트 반 고흐'이다. 슬픔과 비애로 점철된 일생을 보낸고흐는 그의 생애 동안 수많은 창작품을 남겼고 동생과의 편지글로서도 깊이있는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살아있는 동안 인정받지 못한 화가였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
18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875|2004-10-06
공포의 극한-거미숲을 보다가..
몸도 마음도 분주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몸은 나른한 피로감에 한동안 못 벗어날 것이지만 그래도 주부로서 어떤 중요한 일을 끝냈다는 자족감은 한웅큼 마음에 여유로움을 선물처럼 안기기도 한다. 그럴때 영화 한편이 간절해 진다. 감동이 큰 영화일수록 환영이다..
18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37|2004-10-04
어머님이 전해주신 선물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드는 생각이란 \'내가 참 못한 게 너무 많구나\' 였습니다. 잘한것도 없지만 살아 생전에 며느리 역할도 제대로 못해낸 참 못난 며느리였단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어언 8개월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끔씩 집안 여기저..
17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64|2004-10-02
물푸레나무가 전해주는 향기
베란다 밖으로 펼쳐진 산능선에 가을빛이 스며들어 있다. 며칠사이, 9월이 가고 있는 며칠전부터 산빛이 눈에 띄게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음을 본다. 가을로 가려는 길목에 선 숲을 바라보니 문득 가슴이 시리다. 낮동안은 여름못잖은 햇살이 뜨겁게 대지를 달구다가도 아침저녁..
17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03|2004-09-25
가을운동회
초등학교 아이들의 가을 운동회 시즌이다. 조금 빠른데는 이미 지나갔고, 지난주 우리아이들학교의 운동회를 즈음하여 다른 학교 운동회가 한창이었다.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서울학교 못잖게 학습수도 많고 학급인원도 많지만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학교 같은 분위기의 ..
17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59|2004-09-20
얼굴없는 미녀
의도된 마케팅이었을까? 이 영화가 개봉을 알리는 포스터의 도난사례 잦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느낀건, 마케팅 전략도 가지가지군.. 그랬었다. 귀신영화를 찍을때 주연배우들이 실제로 귀신과 마주치곤 했다는 다소 부풀려진 홍보전략( 현실 가능한?) 보다는 그래도 낫다 싶은 문제..
17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536|2004-09-15
추억을 찍어 드립니다.
-봄날의 추억- 열살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손가락에 하얀 토끼풀꽃으로 만든 반지를 끼고 있군요. 홀씨가 잔뜩 부풀어 있는 민들레꽃대궁을 들고 있는 오른손이라서 하얀 풀꽃반지는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마치 그부분을 클로즈업 시킨듯이 말이지요. 환한 햇살이..
17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32|200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