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학이다!!
낼 이면 드디어, 개학이다!! 이건 순전히 엄마인 나의 버전이지만, 아이들은 '아니 벌써?'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 놓는다. 방학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는 말을 하면서 조금만 더 여름방학이 연장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얘기하는 딸아이 앞에서 그래도 나..
1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253|2003-08-29
며칠동안.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켰었다. 뭐가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던지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컴퓨터 전원을 올리면 기본화면만 커다랗게 확대되어 나올뿐,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기미는 없이 그저 망연자실하게 손을 놓고 있는 듯 하였다. 컴퓨터가 힘없이 ..
1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37|2003-08-28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내가 언젠부터 친정엄마를 마음으로 부터 그리워했던가, 생각해 본다. 아마도 결혼을 하고서 부터 였지 않나 싶다. 결혼을 하고는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시댁어른들의 어려움이 앞에서 친정엄마는 항상 그리움과 서글픔의 존재로 다가왔었다. 한남자를 사랑하여 그와 살림을 합..
1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93|2003-08-20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지난 가을에 빈테이프를 마련해서 나만의 컴필레이션 음반(?)을 만든 적이 있다. 그랬던 것을한쪽 구석에 팽개쳐 두었다가 오늘 문득, 한 생각이 일어 먼지를 털고 테이프 리코더에 밀어 넣었다. 잊고 있었는데 그 테이프 속에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에 ..
1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93|2003-08-17
남양주 세계 야외 공연 축제..
연 이틀째 어인 호사인가 싶다. 그간에 겪은 문화적 소외를 보듬어줄 요량인가.. 싶어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남양주 세계 야외 공연 축제'가 연일 성황리에 진행중인 것이다. 신문에서 언듯 보았지만 아무래도 남양주시 측에서의 홍보 부족인듯, 지난 8일 부터..
14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95|2003-08-14
가을바람이 산들...
아침방송에서 가을노래를 들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가을하늘처럼 맑고 투명한 신영옥의 목소리로 듣는 우리가요가 새삼스럽게 마음에 한자락 가을바람을 불어넣고 간다. 벌써부터 가을의 전조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걸 ..
13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53|2003-08-14
봉숭아꽃물을 들이며.
봉숭아는 여름한철 보통의 우리사는 화단을 화사하게 꾸며주는 소박한 꽃이다. 그러기에 일제시대엔 민초들의 설움을 '울밑에선 봉숭아야..'라고 노래로 불러주기도 했으리라... 어디서든 쉽게 만날수 있는꽃이면서 볼때마다 다정한 느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봉숭아는 훌륭한..
1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92|2003-08-13
여름휴가3-해남 거쳐 강진으..
진도를 빠져나와 해남반도를 거쳐 강진엘 들르기로 했다. 이왕에 해남땅을 밟았으니 땅끝에 가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땅끝하면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을 일컫는 말이다. 땅끝으로 가는길에 달마산에 있는 미황사에 들러 보기로 했다. 반도끄트머리, 더이상 산새가 솟을수 ..
1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10|2003-08-13
삼별초의 전적지를 찾아.....
입추였던, 8일 진도를 향해 길을 나섰다. 전날 호우주의보까지 발령이 되었던 남부지방엔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이 하늘이 맑게 개인 아침이었다.입추임을 말해주는듯 여기저기 때이른 코스모스가 피어나 한들거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만나지곤 했었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
1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59|2003-08-12
고향으로 떠난 여름휴가.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나흘 남짓 얻어서 친정으로 가기로 한건, 명절이면 당연히 시댁으로 출동을 해야 하기에 기껏해야 여름휴가가 아니면 일년에 한번을 제대로 다녀올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정이 있는 목포의 주변에 일찌기 유홍준 교수님이 '남도답사 일번지'라 일컬..
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43|2003-08-11
겨울이미지 연출,
흰 바람벽이 있어 - 백 석오늘 저녁 이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
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84|2003-08-04
영화사랑 궐기대회
취미가 무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영화보는거'라고 대답하곤 했었다. 음악감상, 미술감상등 무슨무슨 감상 쯤으로나 치부될 '영화감상'은 어쩌면 흔해빠진, 그래서 취미라고 하기엔 너무 일상적인 습관정도의 것인지도 모르겠을 일을 난 취미를 묻는 사람들에게 어물거리듯 대..
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08|200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