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원하는 엄마는?
난 할줄 아는게 별로 없다. 게다가 매일 몸이 안좋아 아이들에게 안마도 해달라고 하고심부름도 잘시키고 어떻게 보면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 잘해 주고 있는것 한가지는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있어 아..
20편|작가: 연경
조회수: 2,212|2005-06-23
나 어렸을적.
딸아이랑 은행에 다녀 올려고 나섰다. 날씨가 춥다는 말을 일기예보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옷을 입고 바깥에 나서니 실감이 났다. 바닥은 꽁꽁 얼어 붙었고 바람은 날아갈듯 햇다. 잠바에 붙은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나오지 않아 손이 시렵다며 투덜거리는 딸아..
19편|작가: 연경
조회수: 2,129|2005-06-23
다락방 이야기.
내가 이곳으로 이사 온지도 3년이 다 되어간다. 사람을 사귈때 더디게 사귀는 편이나 잊어 버리는 일도 더디게 한다. 남편이 하던일이 잘안돼 살던집을 팔고 좁은집으로 이사왔던 나는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사람 만나는 일도 힘들었던때 자연스럽게 만나야 될 사람..
18편|작가: 연경
조회수: 1,589|2005-06-23
연탄불의 추억.
어제 아들 학교에서 축제가 열렸다. 장기 자랑에 출연 한다고 하고 이틀씩이나 열리는 큰행사 이기에 가족들과 함께 갔다. 학생들의 꾸밈없는 노래와 연기 코미디. 행사를 마치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밥을 먹기로 했다.무엇을 먹을까 하니까 모두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것이었..
17편|작가: 연경
조회수: 1,650|2005-06-23
그 아이.
그 아이는 내가 키가 닿지않은 담장에서 발을 세우며 바라보고 잇는 사실을 모른다. 우리집 뒷집 사이에 있는 담장너머로 난 그 아이의 집을 훔쳐보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뽀오얀 피부에 서울 말씨를 쓰고 있는 그 아인 시골에서 막 뛰어다니며 논 나의 까만 피부와..
16편|작가: 연경
조회수: 1,413|2005-06-23
어머니....그리고 고향.
고향 가슴이 뭉클하다 가고싶어도 아직도 가슴이 아프기 때문에. 봄이면 찔레꽃이 피고 여름이면 사방이 녹음으로 둘러 쌓인곳 그곳에 냇가가 있고 가을이면 온동네에 과수원의 과일로 뒤덮인곳,그리고 빠알갛게 익은 감나무 겨울이면 텅빈논에 하얗게 싸인 눈축제..
15편|작가: 연경
조회수: 1,393|2003-10-30
우리가 서로 알고 있다는건.
우리가 서로 알고 있다는건. "나야" 어느날 문득 생각나 느닷없이 전화를 건다. 매일 만나는 사이도 아닌 서로 다른 시간들을 살고 있건만 "웬일이야" 나오는 대답은 어제 통화한 사람들 같다. 우리의 오랜 만남은 이렇게 이어지..
14편|작가: 연경
조회수: 1,414|2003-10-28
가을 운동회.
하늘은 파아란 물감으로 그려놓았다. 작은 운동장엔 빽빽이 줄을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청 백전을 갈라놓고 교장 선생님의 지루한 당부의 말씀이 있고 아이들은 못내 신이 나 있다. 운동장 가에 핀 코스모스도 목을 길게 늘어뜨려 구경하고 잠자리도 빙빙 맴돌고 있..
13편|작가: 연경
조회수: 1,651|2003-09-27
너무 완벽해 질려고 하지말자..
보통 사람들이 나를 보면 느긋해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행동이 그렇고 부지런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남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어하고 내자신을 깔끔하게 정리해 버린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나같은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그런 사람들을 깊이 사..
12편|작가: 연경
조회수: 1,807|2003-09-17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 하나. 실패한 일일수록 미련을 버린다 둘. 고민 대신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다 셋. 자신의 실수나 단점에 집착하지 않는다 넷. 최악의 순간보다는 최상의 모습을 상상한다 다섯. 효과적인 기분 전환법을 알아둔다 여섯. 스스로를 ..
11편|작가: 연경
조회수: 1,626|2003-09-01
난 어쩔수 없는 아줌마.
20년전 난 지금의 내 모습을 절대 생각 하지 못햇으리라. 내가 한창 젊음을 즐기고 있을때 결혼한 나의 둘째 언니는 아줌마였다. 가계부를 꼭꼭 쓰고 있엇고 파마머리에 편한 츄리닝 차림 그리고 매일 삼삼오오 몰려 다니며 시장 구경에다가 또 어떨땐 부업한답시고 ..
10편|작가: 연경
조회수: 1,523|2003-08-15
5일장
5일마다 아파트 정문앞에 재래식 시장에서 장이 열린다. 처음엔 별로 나가지 않았는데 이젠 의레히 야채와 생선을 사러 나간다. 아파트 문을 나가면서 시장의 행렬은 시작되고 거의 비슷한 사람들이 매일 그자리에 앉아있다. 과일가게 아저씨 감자와 양파파는 할아버지호떡 할..
9편|작가: 연경
조회수: 1,499|200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