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시대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면서 인생의 옷을 한겹씩 더 입고 희망없는 미로의 길로 지친발걸음을 옮길때마다. 헛웃음 한번씩 치면서 앞으로간다. 앞으로 가는것은 살아있는것은 뒤로갈수 없기 때문에 밀려가는 것이다. 스스로 있는 자가 존재하는한 생명있는것들은..
30편|작가: bomza
조회수: 1,685|2004-02-15
천년의 기다림
이른봄에 예쁜 떡잎이 피어나서 가을에 마른잎이 되기를 천번을 거듭할 때까지 너를 사랑 하리라. 동녁 하늘문을 열고 올라온 빛이 드넓은 창공을 누비다 노을속으로 빠져들 때까지 너를 품에안고 뛰놀리라. 기쁨은 가슴속에 있고 기다림은 영혼속에 있나니 ..
29편|작가: bomza
조회수: 1,753|2004-02-06
계절이 가도
너 무지 목메한이여! 봄이 다가고 여름이가고 또가을가고 겨울이 와도 눈빛한번 없는 너 무지 목메한이여! 봄에피는 꽃잎 속에서 너에 입술을 느끼고 여름날의 파도가 내 마음에 밀려오는 열정이려니... 꽃잎은 떨어지고 파도가 부서져도 몸짓한번..
28편|작가: bomza
조회수: 1,617|2004-02-06
나 비
그리운 사람들에게로 가는 내 마음과 인생의 미로속을 헤메이는 나는 한마리 나비이고 싶다. 이무거운 몸을 벗어나서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이고 싶다. 아름다운 꽃위에서 향기를따는 한마리 춤을추는 나비이고 싶다. 비오는날 날개가..
27편|작가: bomza
조회수: 1,521|2004-02-06
사랑을 맛본다는것
인간으로써 한번은 그것이 무엇인지 경험해야 한다. 근심이나 걱정이나 두려움으로 부터 격리되고 외로움이나 슬픔이나 절망적인 것들과는 멀리 있는 생명의 가치의 가장 근본적인 지점에 도달해 보는 것이다. 모순의 지푸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순수와 아름다움이 깨..
26편|작가: bomza
조회수: 1,684|2003-12-21
먼 하늘을 볼때
사랑아! 내 어여뿐 사랑아! 그대 풀섭에 사뿐히 앉아 지친몸 쉬면서 먼 하늘을 볼때... 나 그대 눈맞추며 살포시 그대 가슴에 내려앉아 얼굴 부비며 인생에 힘들었던 고뇌를 씻어 내리네
25편|작가: bomza
조회수: 1,526|2003-12-18
엄마의 꽃들
엄마의 꽃들 글: 채은선 어머니의 아기들은 앞마당에핀 예쁜 꽃이었씁니다. 봉선화 채송화 맨드라미 그리고 패랭이꽃 비오지 않는 하늘 바라보며 이 시름 저 시름으로 가슴에 검은 구름 가득 머금고 아기를 가슴에 안으면서 메마른 젖을 물릴..
24편|작가: bomza
조회수: 1,836|2003-12-18
가을 수채화
바람이 햇빛 물감으로 부지런히, 나무 사이를 오가며 가을을 물들일때 약속이나 한 듯, 등산로에 올라 크고 작은 등성이를 품고있는 아득히 먼 산을 바라본다. 채색옷입고 속삭이는 명랑한 나뭇잎 사이로 행여 그리움이 걸어 오는가 하여 기웃 거린다..
23편|작가: bomza
조회수: 1,822|2003-09-30
가을에는 편지를 써요
정다운 언니께 언니! 안녕 하세요.이제 가을입니다.이곳에 와서 3번째 맞이한 가을입니다. 작년까지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줄 모르고 어둠속에 갖혀 창밖의 하늘만 보는듯 계절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올해 부터는 봄에피는 꽃도보고 여름날 무더위 속에서 미국의 40도의..
22편|작가: bomza
조회수: 1,708|2003-09-25
그대 젊음이여!
그대! 젊음이여! 내손을 잡아요. 먼동이 트면 히말라야 정상에 깃발을 꽂으려 가려고 마른 양식을 준비 하였소. 함께 가지 않으련? 그대! 젊음이여! 내손을 잡아요. 동해가 마르도록 기다리고 있을 내 꿈의 정점을 향하여 달리려 하오. 함께 가지..
21편|작가: bomza
조회수: 1,675|2003-09-24
그대를 만날 날
내가 그대를 만날 날을 상상해 보네 어느날에 만나질까! 우리가 겨울에 만난다면 눈사람을 만들어서 서로의 가슴에 올려놓자 만약에 우리가 봄에 만난다면 씨앗을 하나씩 나누어 주자 땅에 뭍어서 사랑나무 가지줄기 뻗어 가는것 계절 끝날때까지 보도록. ..
20편|작가: bomza
조회수: 1,665|2003-09-21
가을엔 혼자 있고 싶다
가을엔 가을엔 혼자있고 싶다. 겹겹이 세워둔 제도의 담을 허물고 훨훨 날아 오르는 고추잠자리이고 싶다. 가을엔 가을엔 고상한 빛깔의 나만의 패션들을 벗어 던지고 초가 지붕의 박넝쿨을 걷어 목에 걸고 끌면서 넓게열린들판의 정중리 길을 바람에 밀려..
19편|작가: bomza
조회수: 1,870|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