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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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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채화


BY bomza 2003-09-30

바람이 햇빛 물감으로

부지런히,

나무 사이를 오가며

가을을 물들일때

 

약속이나 한 듯,

등산로에 올라

크고 작은 등성이를 품고있는

아득히 먼 산을 바라본다.

 

채색 옷입고 속삭이는 

명랑한 나뭇잎 사이로

행여 그리움이 걸어 오는가 하여

기웃 거린다.

 

이 아름다운 계절 속으로

오시는 님을 담아 보려고

기다리는 마음을 찍어

화폭에 담는다.

 

그이의 넓은 가슴 같은 산과...

쪽배를 타는 연인과...

노을 속으로 타들어가는

내 마음과...

 

이제 모습을 나타내며

달려올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