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총선이 d 78일 이랍니다 오늘 아침은 여섯시 뉴스 총선이 어쩌구 대선자금이 어떡고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참 이상하지요! 세상에 얼마나 뉴스가 많은데 누구네 집에서는 송아지 새끼를 낳았고 누군네 집에서는 개를 밥을 안주어 개가 집을 나가고 누구네 ..
36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239|2004-01-28
궁합
결혼하기 전에 우리 부부는 궁합을 보지 않았다 나이는 먹었지만 호남형의 얼굴형과 성실성이 엿보여 결혼까지 골인했다 그러나 나이든 총각과 결혼한다면 꼭 궁합을 보라하고 싶다 왜냐면 너무나 고집불통이고 주의주장이 강하기때문이다 궁합이 부부의 꿍짝을 이야기하고 아름다..
35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343|2004-01-16
내것 찾아먹기
아직 컴퓨터를 모르던 시절 결혼 한달만에 애를 가졌고 애를 낳아 키워야 했다 애를 가졌다는건 분명 축복이다 임신부는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내생명에는 집착하고 기쁘고 책임이 간다 그러나 애를 키운다는 건 좀 다르다 남도 ..
34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307|2004-01-09
새해 출발에 앞서
새해가 밝았다 친척들과 송년모임을 갖고 새해는 느즈막히 하루를 시작했다 떡국을 끓여서 아들과 남편을 먹이고 나도 한그릇 비웠다 새집으로 이사온지가 일년이 다되어가는데 좋은일도 안좋은 일도 생긴다 그래서 이사는 길일을 택하나 보다 일층에서만 살다 삼층에 사니..
33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650|2004-01-02
자신을 위하는 법
우리는 모두 사랑만 먹고 살수 없다 때론증오가 일렁이는 것도 느끼고 시련과 고통도 이겨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산딸기만 찾을 것인가 구릿한 청국장도 끊여야 하고 비릿한 생선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산다는 건 아름답지 않다 아름답기 위한 경주일 뿐이다 ..
32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48|2003-12-19
생선 매운탕도 먹자
12월도 벌써 중순이다 한해가 저물고 있다 갇힌 공간에서 시장과 집을 오가며 가끔 아파트 건물을 구경할 뿐 일년은 소리없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버렸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멋진 일이다 자신을 사랑해야 아이도 남도 사랑 할 수 있고 그힘도 끊임없이 ..
31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81|2003-12-16
산책
며칠동안 방에 화분을 들여 놓았더니 앵두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진 자리에 새 잎이 돋아난다 연초록의 새순이 신비롭다 한겨울에 봄을 맞는 느낌이란 얼마나 기쁜지... 저녁을 먹으면 산책을 한다 밤바람이 찬데도 나도 아이도 밤을 좋아한다 느슨한 기분이며 웅크린 마..
30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47|2003-12-12
삼십 오년전의 방문객
그 아이는 여자 아이였다 엄마와 아버지인듯한 사람과 함께 셋이서 겨울에 우리집을 방문했다 칠을 한 밥상을 서너개 매고서 온 가족은 상장사를 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그 당시 방문객이 찾아온 우리집은 마당입구에 들어서기전에 오백년 묵은 듯한 팽나무가 서 있었고 마..
29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385|2003-12-04
자신을 지키는법
겨울이란 황량한 것이다 바람도 차고 우거진 숲 녹음도 시들어 말라 떨어지고 마침내 나무위 까치집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이다 만추! 그리고 겨울 방학이 시작되려면 딱 한달 남았다 모든게 시작에서 이기고 끝에가선 진다 시작은 셀레임이고 끝은 허무하고 의미없다 ..
28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275|2003-11-19
나의 연가
단풍잎이 한잎두잎 지고 있습니다 단풍잎은 나에게 한잎 한잎지는 단풍잎입니다 나에게는 한잎 단풍잎만 남습니다 잔디 사이로 새파란 싹이 있어요 아- 살짝 가린 단풍잎 아래 새파란 쑥이 돋았네요 까치가 덤불 사이로 휙 날아 오르면 낮게 구름드린 하늘도..
27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27|2003-11-13
행복한 사랑
당신의 가슴이 이렇게 시린줄 몰랐습니다 한때의 이기와 욕심으로 유년의 부푼 희망을 가슴속 차오르던 영혼도 오랜 고통 당신의용기를 주저하게 했습니다 차오르는 사랑도 가슴과 가슴이 만나야 이루어 질 수 있고 미완의 행복도 가슴이 뜨거워야 이루어 집니다 ..
26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288|2003-11-13
일
일이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행하는 작업일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도 남을 사랑한다면 의사나 선생님이 되었을 것이다 매일 환자만 먹는 의사 매일 아이들이 커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선생님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25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373|200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