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란 황량한 것이다
바람도 차고 우거진 숲 녹음도 시들어 말라 떨어지고 마침내 나무위 까치집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이다
만추! 그리고 겨울
방학이 시작되려면 딱 한달 남았다
모든게 시작에서 이기고 끝에가선 진다
시작은 셀레임이고 끝은 허무하고 의미없다 겨울처럼
겨울을 이기는 것이 나를 이기는 것이다
겨울의 추위는 적당한 알콜과 건강식이 최고다
적당한 알콜!
오일에 한번쯤 반잔의 술을 마셔보는거다
그것이 어렵다면 열흘에 한번만이라도
남의나라는 술을 음식을 만들때나 반주로 마신다하지 않던가
연말이라든가 한해가 저무는 술도가지 보다 자신을 이기는 너그러운 술잔이 필요할 것이다
겨울!
황량하다는 것 사라진다는 것
그것은 일시적 죽음이요
보이지 않는 생명이다
누렇게 마른 나무보다 파아란 연초록의 나무가 좋고
말라버린 잔디보다 새파란 잔디가 좋다
이 일시적 현상뒤에는 누가 있을까?
모두들 어디가서 새 생명을 지키고 얻을까?
실내의 공기가 건조하다
젖은 수건이라도 걸어둬야 겠다
여전히 물주전자에서 펄펄 물이 끓고 세탁기도 열심히 돌것이다
보이지 않는 뿌리까지 걱정할 이유야 없지만 여전히 낙엽이 진 나무는 마음을 어둡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