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캔디
아침에 출근하려고 신발을 신는 나에게 스물한살 막내아들은 잘다녀오세요. 하며 인사를 한다 엄마 ! 울지마 힘들어도 울지말고 눈물나도 울지말아? 한다 그럼. 왜 울어 엄마는 울지 않아. 하며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들은 노래를 한다 우리 엄마는 캔디..
5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35|2007-08-02
옥수수한알 입에 넣다가
친구 딸 결혼식이 있어서 친구를 만나 함께 갔다 전철안에서 친구는 가방속에서 찐 옥수수 하나를 비닐봉지에서 꺼냈다. 시골에 사는 동생이 누나에게 보내준 옥수수란다. 친구는 내생각이나서 옥수수를 쪄서 가지고왔댄다. 그말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솟구친다 세상에 누군..
5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977|2007-07-30
엄마 ! 강아지풀
집에 돌아오는 밤중에도 이슬비가 내렸다 네온싸인 불빛에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를 바라보며 눈을감고 밤새도록 맞고싶었다. 집앞에 내려 걸어오는데 저만치 막내아들 비슷한 녀석이 나간다 이름을 불러보니. 뒤돌아본다 잠깐 나갔다 올께요 한다.. 집에 들어와 벌러..
5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72|2007-07-20
이게 행복이지 뭐
비가 내리는 늦은 저녁 운전을 하고 돌아 오는데.아들 녀석이 전화가 왔다 3층 우리집에 불이 켜져 있어 맘이 따스해져 온다 가족이 날 기다리고 있다는 기쁨일까어깨에 둘러 맨 첼로가 오늘 따라 행복한지 가법게 느껴진다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서 배우는 첼로를..
5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35|2007-07-15
난 울고싶지않았는데
오늘은 남편의 생일 입니다. 아침 일찍 가게 가서 미역국을 끓이려고 했는데 점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낮에는 친정 오빠 부부가 온다고 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하얗게 희어진 머리와 초라한 모습을 오빠에게 보여 드리면 속상해 할까봐 일하..
5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01|2007-07-15
쨍하고 해뜰날도 있네요
사랑하는 친구들과. 남편과 골프를 치러갔다 토요일이라 한가한지라 아줌마들 한테 맡기고갔다 마음은 하늘을 날아갈것 같다 파란 하늘을 바라볼수 있어서 좋다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실수 있어서 좋다 산과 들을 바라볼수 있어서 좋다 맘대로 자연속에 내 몸을 맡기어도 좋..
5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587|2007-07-15
떠날수만 있다면
떠날수만 있다면 울엄마 계신 하늘나라로 가고싶다. 눈물없이 떠날수만 있다면 .. 오늘처럼 바람부는.. 날 바람타고 울엄마 계신 하늘나라로 가고싶다. 소리없이... 소리없이..... 바람타고 구름타고 가고싶다.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
5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14|2007-07-10
까마중 행복
가게앞에 스치로폴 화단을 만들어.. 에쁜 꽃들을 피워내는 내 작은 행복의 보금자리 언제부터인가 낯익은 까마중싹이 거름속에 덩달아 이사를왔는지 화분에 자리잡고 이사를 갈 생각을 안한다. 작년에도 까마중 주렁주렁 달려 내맘에 행복 안겨주더니 올해도 또다시 그 자리..
5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549|2007-07-10
측은히 여길까봐.
비가 후두둑 내리는 밤 하루일을 마무리 하려다가. 빗소리를 듣고 뒷문으로 나갔다. 맨날 아줌마들이. 쓰레기를 버리지만 오늘은 내가 버리고 싶었다. 하늘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쓰레기통을 밀고 이십미터는 밀고 나가 비탈길로 내려간다. ..
51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57|2007-05-14
하늘나라 엄마곁에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모두들 카네이션 꽃 한송이 들고.. 엄마찾아 가는데 난 갈곳이 없네.. 엄마는 늘 꽃을 무척 좋아하셨는데. 외손주가 사다준 조화로된 꽃에서 울리던 어버이 노래를 들으며 맨날 맨날 기도해 주셨던 엄마. 이젠. 그 꽃만 남아 엄마 목소리..
50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339|2007-05-10
잉어 한마리의 사랑
늦잠을자고일어나아침밥을해서먹었다모처럼따스한봄볕에베란다청소를시작했다두주일만에집에온아들은 엄마를기쁘게해주려고도와주곤한다. 막내는새벽에잤다며아직일어나지않았다.지난일기들을보다가상희어렸을때적은일기를읽어주었더니웃는다.조금있으니상보가일어났다.밥먹고쉬고있는아들에게상보야베란다깨끗이..
4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635|2007-05-10
밤하늘 아래 울고 있는 나에..
하루일과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 밤 열시 늦은 손님이 있어 난 혼자 버스를 타고 오고싶었다 하루종일 남편과 있노라면 가끔은 고즈넉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이다 피곤해 조금만 기다리면 함께 올수 있음에도 터덜터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는다 그냥 혼자 오고 싶어서이다..
4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881|200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