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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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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캔디


BY 김효숙 2007-08-02

아침에 출근하려고 신발을 신는 나에게

스물한살 막내아들은  잘다녀오세요. 하며 인사를 한다

엄마 ! 울지마

힘들어도 울지말고 눈물나도 울지말아? 한다

그럼. 왜 울어

엄마는 울지 않아. 하며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들은

노래를 한다

우리 엄마는 캔디야

우리 엄마는 캔디라고.

힘들어도 힘들다 하지 않고

슬퍼도 눈물 보이지 않는  우리엄마는 캔디야 한다..

 

그말에 난 웃었다

모처럼 일찍 일어난 아들이 출근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흥얼흥얼 노래를 한다

우리 엄마는 캔디라고..

 

그말을 들으니 맘이 찡하다

그말을 들으니  마음이 부자가 된다.

군에 입대하려고 맨날 집에서 딩굴딩굴하는 녀석같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즈이엄마를 캔디라고 생각하는 아들이니..

그래

속으론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아들앞에 맨날 피곤에 지친 모습이지만

단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는다

집에오면 옷을 벗을사이도 없이 설거지를 하면서도

이녀석 설거지좀 해놓지 하고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넉넉한 부모 만나면 더 멋지게 자랐을 울아들이기때문이다.

설거지도 안시키고 엄마가 때마다 맛있는 음식 따뜻하게  데워서

먹잍텐데. 삼년이란 시간을 혼자 찾아서 먹고.................그렇게 지내는

아들이 안스럽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엄마가 돌아가신후에야.더 잘해드릴걸 하고

후회했던적이 있지아니한가.. 그때 나이가 마흔 여덟..

우리 아들이 철이 나려면 마흔여덟은 되어야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스물한살인 아들에게 보인 엄마는

캔디라고.. 그속은 참 깊은데.. 엄마보다 더 일찍 철이났네

 

출근길에 미소를 던져보내는 아들에게 맘속으로 말했다

고맙다. 아들아.

그한마디에 더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올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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