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
창문 밖의 구름이 넘실넘실 춤사위를 펼친다.모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을 내밀며 혼자 중얼거린다.이쁘네.한참이나 쳐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왼손을 움켜진다.왼쪽손이, 손가락이 좀 뻣뻣하다.손이 아프려면 왼손보다 많이 사용하는 오른손이 아파야 되는데 왜 왼손이 아플까? 얼마..
36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119|2023-08-08
새롭게
일을 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머뭇거리다가 자격증 공부를 하던중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행운의 여신이 큐피트 화살을나에게 날려 보내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되어 감사하다.예쁜 천사들과의 오후의 생활은 활기차고 나를 젊게 만든다.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들새로운 일을 다시..
36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742|2023-08-02
오늘은
가끔은 생각이 너무 많아 놓치는 부분이 있다.순서를 정하고 일을 진행하는데도 막판에 뒤집기하는 심리는나만 그럴까?하나부터 넷까지 일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가 무리수다 싶어서셋으로 줄인다.넷까지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내가 긴장되고 피곤해서 심적으로부담이 된다.셋까지만 ..
36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079|2023-07-31
며느리가 변했나?
막내서방님이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연락을 했다. 평일인데 이쪽에 볼 일이 있나보다.하는 마음으로 그러자고 했다.중복인 어제는 너무 더웠다. 최고 기온이 34도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 움직이기가 귀찮았지만딸이 수박대신 자두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로 마트에서 오리고..
36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653|2023-07-22
비오는 날엔
아는 동생이 톡을 보내며 내가 추천한 책을 읽다가 필사 하기로 마음 먹었단다.필사 좋지~나도 필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언젠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를 필사했는데 가끔씩 꺼내보면 좋다.어느 페이지 끝쪽에는 커피를 흘린 자국도 선명하게 남아..
36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813|2023-07-13
아침풍경
어젯 밤에 시원한 바람덕에 잠을 잘잤다.그제는 잠을 설쳐 몸이 안 좋았었는데,오늘 아침이 개운해서 기분이 좋다.아버님은 아침 산책하러 나가시려고 서두르시기에 얼른 과일과 커피를 드렸다.우리 아버님은 시계처럼 정확하셔서 일정한 시간이 되면 과일도 뒤로 하고 그냥 나가신다..
36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325|2023-07-08
그런 날
그랬다.어렵게 날을 잡아 7명의 여인들이...서울의 모 호텔에서 처음으로 호캉스를 즐기고 있었다.오후에 체크인을 하고 주변 산책을 하고유명한 연예인도 멀리서 보고 언제 찍었는지 일면식도 없는,팬심이 넘치는 일본인이 보여준 연예인의 사진도 보면서평화롭고 즐거운 오후를 보..
36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801|2023-06-29
소리
아침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침대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방문을 살짝 여는 소리창문을 드르륵 여는 소리바람이 작게 일렁 거리는 소리수돗물 트는 소리컵을 헹구어 물 따르는 소리가스 불 켜는 소리수저통에서 나는 달그락 소리커피 내리는 소리과일 깍는 소리 .....무..
36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328|2023-05-21
오월의 하품
1시 방향으로 갸우뚱2시 방향으로 갸우뚱고개가 나도 모르게 기울어진다.주말엔 썰렁해서 감기 걸기기 좋은 날이더니오늘은 26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다.참으로 이상한 날이로다.인간이 감히 손을 댈 수 없는 영역이 기후같다.물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전자제품과 일회용 제퓸으로..
36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354|2023-05-03
오늘같은 날
바람이 분다.오월이 코앞인데 서늘해서 니트를 꺼내 다시 입었다.비는 서서히 그치나 보다.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비오는 걸 너무 싫어해서 집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걷고 싶다.화장실 청소를 하면 내가 샤워한거처럼 개운하다.화장실 청소를 끝내고..
35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867|2023-04-29
삼세대가 함께 사시나 봐요?
옆집에 젊은 부부가 산다.다들 바쁘게 사는 요즘이니까 만날 일이 거의 없다.그러던 어느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옆집 아저씨와 인사를나누었다.그남자의 인사말이" 3세대가 함께 사시나 봐요? " 놀라움과 신기하다는 표정이 얼굴에그대로 드러났다.조금 어색하게 웃으며 그렇다..
35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661|2023-04-22
치유낙서
치유낙서요즘 낙서를 잘한다.백지노트에 아침에 눈을 뜨면 몇 줄의 글을 쓰고틈틈히 생각날때마다 메모지에 끄적거린다.그날그날 기분에 따라서 쓰니 매일 써도 내용이 다 다르다.어떤 작가님 말씀이,'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지 직접 꺼내기 전에는아무도 모른다.'고 ..
35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334|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