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생각이 너무 많아 놓치는 부분이 있다.
순서를 정하고 일을 진행하는데도 막판에 뒤집기하는 심리는
나만 그럴까?
하나부터 넷까지 일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가 무리수다 싶어서
셋으로 줄인다.
넷까지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내가 긴장되고 피곤해서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셋까지만 하면 조금 여유있고 한결 심적부담이 덜어져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모처럼 예전에 살던 동네에 볼 일이 있어서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계획을 장황하게 늘어 놓았다가 가지치기를 하며
꼭 오늘 해야 하는, 내 체력에 맞게 할 일을 줄이니 편하다.
내가 소유하는 것도 미니멀하게 줄이고,
만날 사람, 할 일도 조금씩 줄이니 이렇게 여유있고 머리가 정리된다.
많은 일을 하면 뿌듯하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고
나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어 나에게 부드러워지는 오늘이다.
남편과 일일여행을 가게 될 때 남편과 장소로 이견차이가 있을 때
나에게 알아보라고 했으면 뒷소리 금지라고 엄포를 놓는다.
이번엔 나의 의견대로,
다음엔 남편 계획대로 ..
난 머무름을 좋아한다고 표현했다.
작년 겨울에 보고 오늘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들.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주니 고맙고,
나보다 한참 위인 큰언니는 2주간 집콕만 하다가
나를 보려고 모처럼 외출을 했다니 더욱 감사하다.
늘 건강한 생각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몸도 마음도 젊은이 못지않은 멋쟁이 큰언니. 나도 언니 나이가 되어도 언니처럼 여유있게 베풀면서 봉사하고 배우면서
인생을 멋지게 현재진행형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요즘 라인댄스에 푹 빠졌단다.보기좋은 모습이다.
사람의 정이란, 이런건가 보다.
만나면 무진장 좋고
못 만났을 때도 늘 생각하며 함께 머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