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무슨 소리지?
돌아보니 밤나무에서 밤송이가 떨어진 소리였다.
어제 오늘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가을을 선물한 거 같아 기분이 상쾌하다.
아~~가을인가~♡
음치를 겨우 면한 목소리로 혼자서 가을 노래를 불러본다
조용한 숲속 길에 바스락 소리에 옆으로 돌려보니 70대의 여자분이
길섶에 베낭을 걸어 놓고 맨발로 서 계셨다.
요즘 핫한 맨발 걷기를 하려고 준비중이신가 보다.
맨발걷기로 많은 사람들이 암도 고치고 힘들다는 병도 고쳤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어서 맨발의 효과를 어느정도 알고있다.
유튜브에 맨발걷기의 효능에 대해서도 많이 올라와서 어쩌다 보면 불면증에 좋다고 한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친구에게 알려주니 시작해 보겠다고한다. 이명까지 있는 친구인데 열심히 맨발걷기로 둘다 깨끗하게 낫기를바란다.
나도 작년 여름에 남편과 대전에 있는 계족산에 가서 제대로 맨발걷기를 했었다.
남편은 그즈음 맨발걷기에 한창이고 난 남편의 등살에 못이겨 맨발 걷기 운동을 조심스레 하곤 했었다.
걷다보니 하나로 마트
집가까이 이런 마트가 있는것도 좋은 장점이다.
새로운 코너인 듯한 곳에서 모시떡을 판매하고 있다.
지나치려고 하니까
시식해 보라고 모시떡을 건네기에 맛을 보니 졸깃하고 맛이 있어서
아버님 간식으로 우리간식으로 괜찮을 거 같아서
골고루 샀다.
그러고 보니 봄에 쑥떡을 한다고 반죽하고 냉동실에 있는 쑥떡이 생각났다.
모시떡을 다 먹으면 그때 한번 쑥떡을 쪄서 먹어야겠다.
남편이 쑥떡을 좋아해서 그때 쑥을 함께 캤다.
난 나물종류는 무조건 사서 먹는 사람인데 시골출신인 남편은
나보다 나물에 대해 더 잘 알고 쑥을 특히 좋아해서 해마다 봄이면
쑥떡을 해서 먹자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맛있게 쪄 주겠지?ㅎ
걷다보니 메꽃이 보인다.
나팔꽃을 닮은 소박하고 예쁜 꽃이다.
잠깐의 산책 시간도 빠르고 또 서둘러 할 시간이 다가온다.
가만히 보면 난 참 바쁘게 사는 사람이다.
덜하고 좀 편하게 지내자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하면서도 돌아서면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다.
가을이 문앞에 와 있으니 이번 가을에 풍성한 음식문화를 즐기며
몸무게좀 늘입시다.
더도말고 딱 2Kg만 ...천고마비 계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