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남편이 블루 슈퍼문을 보러 가겠다고 나선다.
나도 덩달아 따라 나서며 겉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는다.
저녁이 지나니 서늘한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데 남편은 시원하단다.
역시 남편은 나보다 체온이 높은 남자다.
아파트 1층을 내려와서 휘뚜루찾아보니 멀리서 큰 보름달이 보인다.
와우! 정말 큰 보름달이네.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슈퍼블루문을 쳐다 보았다.
옆에서 망원경을 들고 오는 아저씨의 발소리에 인사를나누었다.
이런 큰달을 보면 자연의, 대자연의 신비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블루문은 한달에두번째 뜨는 달이고,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이 뜨는 달이 슈퍼문인데
내가 지금 그것을 감상하고 있다니 달이 나의 옆에 있다는
생생한 느이에 감탄을 한다.
앞으로 블루문과 슈퍼문이 만나는 슈퍼블루문을 보려면 14년 후라니
그때는 내가 몇살이지?ㅋ
이웃 아저씨가 나에게 망원경으로 보시곘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하고 망원경으로 달을 탐색했다.
기대보단 멋지지는 않았지만 폰으로 찍은 달보단 선명하고 크게 보였다.
잘 봤다는 말과 옆에 서있는 꼬맹이에게도 인사를 했더니
초등학교 4학년이란다.
좀전에 전화통화를 하더니 친구가 이내 달려와서 둘이 조잘거린다.
아주머니 한분도 강아지를 데리고나오셨다.
강아지는 달을 볼 수 있을까? 어떤 느낌이 들까?
슈퍼블루문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과 우리나라의 안정을 빌어본다.
8월의 마지막밤이 이런 추억을 남기고 새로운 9월을 맞는다.
9월에도 소소한행복으로 일상을 잘 꾸며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