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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BY 마가렛 2023-08-27


"이마와 귀쪽 옆은 조심해서 .. .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얼굴을 스쳐가는 어두운 그림자
폰으로 나의  얼굴을 보니 얼굴옆에 한줄기의 머리카락이 스쳐 지나갔고 윗이마엔 염색약이 발라져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네. 뒷목에도 조금 묻혔는데..."
조심스럽게 말하는 남편에게 괜찮다하면서
티슈를 달라고 해서 염색약이 묻은 곳을
살살 지웠다.
나의 부탁으로
남편이 새치 염색을 처음으로 해주었다.
이전에도 염색을 할려고 하면 자기가 해주겠다는 것을 내가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정중히 사양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손가락이 아프다는 핑계로
먼저 남편에게 염색을 부탁했다.
처음 한 작품?치고는 나쁘진 않았지만 거울로
살펴보니 귀옆이 마무리가 덜 된 거 같아
내가 덧칠을 했다.
30분이 지난 후 샴푸를 하고 머리를 보니
그런대로 괜찮아서 남편에게 수고했다고
하면서  "자기도 염색해 줄까?"했더니
괜찮단다.
남편은 염색을 안 한다.
서방님들도 가끔 염색을 한다는데 남편은
그냥 자연스레 머리가 희끗해지는게 좋단다.
하긴 안하던 염색을 이제 새삼스레 하면 나부터 남편이 어색하게 보일 거 같다.

염색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원에서도 내가 제일 나이가 많고,
자라나는 예쁜친구들과 수업을 하다보니  머리도 옷도 신경을
쓰게된다.
가급적 밝은 표정과 환한 옷을 입으니 기분도 덩달아 밝아진다.
단백질이 머리카락으로만 가는지 머리카락은 콩나물처럼 잘도 자란다.
단백질이 머리카락으로 가지말고 얼굴로 가서 얼얼굴이나생기있고 윤기있으면 좋겠다. 어쩜 작년과 이렇게 다를까?
가을 바람때문인지 벌써 얼굴이 건조해지는 거 같다.
다음에도 남편에게 염색을 부탁해야 되나?
아직은 미지수
좀더 생각해 보고 결정!ㅎㅎ

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