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손주바라기
아침에 아버님이 나를 보자마자 건넨 말씀이"**가 어제 안 들어 왔더라?"오랜만에 만난 친구네 집에서 잔다고 밤늦게톡이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제서야 안심하는 눈치시다.이 소리를 듣던 남편이 나에게 한마디 하는 말이**에게 하시는 100분의 1만이라도..
28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990|2021-06-09
찢어진 청바지
오월이 오늘로 다 지나간다. 장미의 계절인 오월이 지나가니 아쉽다.해마다 오월의 마지막 날은 아컴, 아줌마의 날인데코로나로 작년과 올해 행사가 없으니 괜히 생일상 안 차린거 처럼허전하다. 그렇다고 내가 아컴행사에 한번도 참석한 적은 없는데도무수한 세월 속에서 정이 들었..
28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888|2021-05-31
시어머님이 유독 좋아하시던 ..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박완서님의'황혼'이란 글을 듣게 되었다.고부간의 같등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놓은 글인데 난 박작가님의 글을 접할 때면 탄성이 나온다. 글의 묘사와 환경을 서술하는데 한치의 빈틈도 없이 리얼하게 바로 앞에서 장면이 펼쳐지는느낌을 ..
28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66|2021-05-28
오늘
어제의 푸른 햇살의 날씨와 다르게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날씨가 지금의 하늘이다.어제가 벌써 친정아버지 기제사 3주기를 맞이하는 날이었다.코로나로 인해 친정집에 모여 제사를 못지내서 기분이 좀 씁쓸하고 안 좋았다.남동생의 전화를 받고 우리자매들은 참석을 하지 않기로 결..
28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55|2021-05-20
남편 말이
어느새 쑥쑥자라 풍성한 잎을 자랑하는 은행잎들이 비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거린다.흔들거려도 절대 뿌려지지 않는 나무는 뿌리가 나무 기둥이 그만큼 튼튼하기 때문이다.어제는 그야말로 계절의 여왕 오월답게 구름한점없이 깨끗하고 청명한 날씨에 햇살이 보배처럼 내리는 날이라 오..
28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59|2021-05-10
엄마의 등
오월이 되니 괜히,자꾸 엄마생각이 난다.엄마가 좋아하는 노란색 카라화분을 고르고 있는데 엄마사진이 폰에서 뜬다.어디냐며 출발했냐고 묻는 엄마는 목욕할 거라며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찾지 말란다.웃으며 알았다고하고 화분을 양손에 안았다.조용한 친정에서 괜시리 엄마라고 불러보..
28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001|2021-05-04
어버이날 선물
벌써 다음 주가 어버이날이다.아직은 4월이라 한참 남았나 싶었는데 동생이야기를 듣고 정신이 났다.동생은 모처럼 다함께 모였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난 코로나 시기에,면역도 약하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그러고보니 코로나 이후로 모두 모인 적이 있었나 싶게만나질 못해 아..
28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66|2021-04-28
아름다운 사찰
가까이에 아름다운 사찰이 있는줄 몰랐는데 지역카페를통해 알게 되었다.지역카페는 작은 거부터 서로서로 정보를 공유하니 참좋다.몸도 마음도 힐링이 필요한데 잘됐다 싶어서 남편에게 대단한 거라도 발견하듯 길떠나기를 재촉했다.남편은 자기의 계획을 다음으로 미루고 와이프를 위해..
28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844|2021-04-22
아들의 말 한마디가
제사를 끝내고 수박을 잘랐다.아직은 때이른 수박이라 가격대가 있지만할아버님제사 덕분에 여러사람이 먹으면 좋은일이 아닌가?특히나 아버님이 할아버님 제사에 더 신경썼다고 생각하실 것이다.물론 표현은 절대 안 하시는 분이시지만.피곤한 표정을 한 아들이 뜬금없이 제사를 언제까..
28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245|2021-04-14
어제 만난 사람처럼
2월에 보기로 했던 그녀를 나의 게으름으로 3월이 훨씬 지나가고 나서야 만났다.봄날의 햇빛을 가리는 그늘막으로 선글라스를 끼고 가죽자켓을 걸친 그녀가 나를발견하고는 손을 흔들고 있다.오랜만에 만난 그녀와 손인사와 눈인사를 동시에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그녀는 내가..
27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692|2021-03-12
아침부터 울다.
날씨가 심상치 않지만 간간히 구름사이로 인사하는 해가 반가운 아침이다.어느 글을 읽다가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어머니를 먼저 보내는 사람입장에서 글을 담담하게 쓴 글에서당신의 엄마는 늘 예쁜동생만 먼저 챙겼고 동생을 의지했지만동생은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에 점..
27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21|2021-02-16
0하나 더~
이번 설날에는 시댁모임도 친정모임도 공식적으로는 없다.차례는 지내야 하니 허례허식에서 물러나 간소하게준비하는 중이다.민첩한 막내동서는 벌써 주말에 전화를 해서는 이번에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본다.정부의 시책에 따라 이번 설모임은 설날지나서 보는게낫겠다고 일러주니 반기는..
27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47|202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