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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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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Y 마가렛 2021-05-20

어제의 푸른 햇살의 날씨와 다르게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날씨가 지금의 하늘이다.
어제가 벌써 친정아버지 기제사 3주기를 맞이하는 날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친정집에 모여 제사를 못지내서 기분이 좀 씁쓸하고 안 좋았다.
남동생의 전화를 받고 우리자매들은 참석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지만 못내 아쉬운건 사실이다.

남편이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아버지 묘에 다녀오자고 했다.
무심한 성격이 아닌건 알았지만 이렇게 챙겨주니 고마웠다.
딸도 카톡에서 외할아버지께 안부 전해 달라는 사랑스런 문자를 보내왔다.
푸르름에 휩싸인 아버지의 묘 자리는 해가 잘들어오고 앞이 탁 틔인 자리라 명당자리가 틀림없다.
아래로 내려다 봐도 위를 바라봐도 끝없이 펼쳐진 망자들의 묘자리.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에 친정에 잠깐 들리고 싶었지만 올케입장을 생각해서 그냥 발걸음을 옮기고 엄마께 전화만 드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엄마가 힘들어 하실까봐 동생들과 자주 찾아 뵈어서인지 그나마 그럭저럭 건강을 유지 하시고, 나또한 그전보다 동생과는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 동생들에게 더 잘하고 싶다.

그제 동창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 못가서 미안하다.
코로나로 조심스럽고 면역이 약한 나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좋은 계절에 돌아가신 분이시니 돌아가신 분도 가족들도 많은 걱정은 안 했을 것이다.
얼굴은 뵌 적은 없지만 좋은곳에서 친정아버지와 친구하시면 좋겠다는 실없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삶과 죽음은 떼어 놓을 수 없는 줄다리기의 줄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팽팽한 줄에서  오늘을 사는 나는 얼마나 팽팽하게 절실하게 잘살고 있는지...
허투로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고 꽉 찬 오늘을
잘 보내고 싶다.

오늘*바이덴스
꽃말..황금의 여신.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