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연결
휴먼계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비대면으로 정상으로 돌리려고 했으나결국엔 영업점에 방문을 했다.사실 나는 이런 일처리를 좀 미루는 경향이 있다.금방 필요한 돈도 아니고 그돈이 발이 있어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닌데그리 서둘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좀 느긋한 성격말이다...
27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21|2021-01-28
아침부터 서두르니
나도 이젠 영락없는 가정주부임에 틀림없다.아침에 문자를 받고 서둘러 외출준비를 했으니그시각이 열 시가 채 되지 않았다.눈꼽만 끼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고 모자를 눌러쓰고 빠른 잰걸음질을하면서 지나가는데 어제 내린 비로 거리는 촉촉하고발가벗은 나무들 사이에 붙어있는 잎에선..
27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44|2021-01-22
동심으로
내마음속에 어린아이 마음이 꿈틀꿈틀 했는지산책로의 비스듬한 언덕에서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모습에넋을 잃고 쳐다본다.어느새 눈썰매장이 된 언덕길 위에는 조무라기 아이들이올망졸망 제차례를기다리고 아랫쪽에선 아이들의 부모들이 자기아이들이 내려오길 기다리며 이야기를 주고빋고..
27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75|2021-01-13
아침 단상
브라인드에 숨겨진 세상이 연극이 끝난 무대의 커튼콜에 다시 펼져 진다.하얗다.새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세상 한 가운데베란다 바깥 펜시에는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손가락을 갖다 대어보니 검지손가락의 두어마디 남짓한눈이 침대위 이불처럼 폭신하게 조용히 누워있다.금방내린 커피와..
27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404|2021-01-07
아버지의 선물
남편과 잠깐의 산책을 하고 도서관에 들렸다.코로나 바코드와 열체크를 하고 듬성듬성 이빨 빠진거 처럼배치된 자리에 앉았는데 점심 먹은 후의 노곤함인지 자꾸 눈꺼풀이 아래로 처진다내리는 눈꺼풀은 황우장수라도 못 막는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맞는지 책을 몇 줄 읽다..
27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51|2020-12-26
코트 나눔
지난 여름에 옷장에 안 입는 옷들을 많이 정리해서 옷장이 숨도 쉬고 좀 여유로워져서 보는 내가 편하다.이옷 저옷을 보다가 내가 입기에는 조금 어려보이기도하고되돌아보니 작년에도 겨우 한번이나 입었을까 싶어 처분 일순위에올리고 아들 코트도 안입는 코트도 아들 허락하에 같이..
27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75|2020-12-19
화분 옮기기
첫눈이 내리니, 함박눈 처럼 제대로 내린 눈으로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동심의 세계로 물감을 풀어 놓아서 좋다.오후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점점 바람이 차갑다는 것을 느끼며 베란다의 화분이걱정이 되었다.-베란다의 화분을 옮겨야 되겠지?나의 말에 남편은 아들을 부른다.건장한 아..
27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598|2020-12-14
김치를 보내고 싶었지만
해외로 보낼 김치니 만큼 더 세심하게 더 꼼꼼하게 포장을 했다.진공비닐로 드르륵 포장을 하고 못내 미덥지 않아 비닐로 한번 더 감싸서 사각통에 담았다.네 개의 통은 제법 무게가 나갔다.무게가 나가는만큼 내사랑의 무게도 묵직함을 느꼈다엄마의 사랑을 딸도 분명히 느낄거라 ..
26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67|2020-12-08
엄마와 고추장
주차를 하고 조카선물과 엄마에게 드릴 물건을 꺼내려는데벨이 울린다."엄마, 집 앞이야~."전화가 끊겼다.엄마방 문을 여니 엄마가 누워 계신다.나를 쳐다보시더니 한 말씀 하신다.좀일찍 오지.이제야 온다고.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에 괜히 뚱한 목소리로청소하고..
26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79|2020-12-03
조카에게 화이팅을...
동서의 말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누구를 닮았을까요?"사연인즉,조카는 이번에 수능을 보는 그야말로 아무도 못건드린다는무서운 고3 수능생이다.고생하는 조카에게 수능시험을 잘보라고 격려를 해주고 싶은데초코렛이나 떡은 지인들에게 많이 받을거 같아 내심 고..
26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73|2020-11-24
누나를 위한 축가
"오빠! 기분이 어때?"딸바보인 오빠에게 오촌조카의 결혼 청첩장을 받고서도,오빠의 전화를 놓친걸 확인하고전화를 걸었다.기분이 묘하단다.시원한 건 모르겠고 엄청 섭섭하단다.당연한 섭섭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얼마나 사랑을 주며 키우고 예뻐했는지 내가 알기..
26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42|2020-11-16
쿠폰
카페인을 좋아하는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커피사랑에 빠졌다.보통 하루에 석 잔정도 마시는데 어느날 목 아랫부분이 갑갑하여이비인후과에 찾았더니 커피를 삼가하라는 어명!?에 눈물을 머금고커피를 안 마시다가 조금 나아진듯 해서 원장님께 지긋하게커피를 마셔도 될까요?하는 ..
26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763|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