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만남
5인의 미녀가 다시 모였다. 내입으로 미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내가 봐도 동생들이 이쁘다. 30대, 40대이니 참 이쁠 때가 아닌가 싶다. 50대가 되다보니 3,40대의 동생들이 한층 이뻐보인다. 30대의 동생의 두돌 안 된 아기를 데리고 왔다. 이제 우리들 잘 안..
15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49|2019-02-10
모이면 즐거워요.
손이 빠른 올케가 준비한 점심상은 한상 가득했다. 엄마는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않으셨단다. 올케가 알아서 한다고 하길래 뒤로 한발작 물러셨다는데 그말씀을 하시면서 시원섭섭해 하신다. "엄마, 저도 혼자하는게 편하더라구요. 그러니 엄마가 이젠 도와주지 않는게 도와주는거예요..
15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14|2019-02-07
사부작사부작
말로만 맏며느리인 나는 큰일을 앞두면 하나씩 차근히 준비해야 기분이 좋다. 한꺼번에 몰아서하면 기분도 별로인데다 힘이 들어 일을 끝맺기도 전에 뒤로 나자빠진다. 아! 나도 예전엔 강단도 있고 몸은 말랐어도 일도 잘하는 편이고 쌩쌩했는데 언제부턴가 무슨 일을 조금만 하면..
15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21|2019-02-01
돈세탁
제목을 돈세탁이라고 적다보니 정치계의 비리가 생각나지만 나의 돈세탁은 순수한 돈세탁이다.ㅎ 두꺼운 가디건과 몇가지 겉옷을 세탁기에 넣어 조심스레 세탁을 하고 세탁문을 열어 세탁된 옷을 다 꺼내고 세탁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무엇인가 눈에 보인다. 세탁기 안에 얌전하게 접..
14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52|2019-01-29
세모녀의 데이트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일주일에 매일은 아니고 두어번 내가 전화를 하는데 한 번에 받는 경우가 별로 없으시다. 가끔 타이밍이 맞아 전화를 곧 받으면 서로 바쁘지 않나보네 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지난 주에 귀가 아프시다기에 함께 병원을 다녀왔었는데 보청기를 착용하시..
14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00|2019-01-26
오늘은 닭고기 스튜
토마토가 없다. 그많던 토마토를 누가 다 먹었을까?ㅎ 우리집에 토마토 귀신이 있다. 바로 이름하여 남편이란 사람이다. 토마토 뿐만 아니라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챙겨먹으니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나는 챙겨줘야 먹고 잘 안 챙겨먹는데 요즘들어 그마나 좀 챙겨먹는다. 잘 ..
14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96|2019-01-20
정리
마음이 복잡하여 주방 싱크대를 어슬렁거리다가 먹이감을 찾은 야생동물처럼 싱크대 하부장을 활짝 열어재켰다. 무슨 병들이 그렇게 즐비하게 서 있는지 그들의 정체를 알고싶어 신문지를 깔고 하나하나 꺼내 보니 한짐이다. 세상에나! 유통기한이 기난 병들부터 크고 작은 병들이 올..
14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70|2019-01-18
11시 콘서트
모처럼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니 아침공기가 싸늘하지만 상쾌하다. 내친김에 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집에서 역까지는 꽤 거리가 되는데 걷기운동에 충실하자는 나의 새해 목표에 따라 실천해 보기로 했다. 시간적인 여유로 좀 걸으니 한층 마음이 가볍다. 이시간대에도 ..
14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56|2019-01-12
추울 땐 탕, 탕, 탕!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바람이 싸아하니 귀가 시러워 얼근 패딩모자를 둘러쓰니 에스키모인 같다. 얼굴을 털로 감싸주니 역시나 따뜻한 온기에 추위를 잠시 잊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치려는데 화요일 장이 섰구나. 며칠 전부터 대구탕을 노래하는 남편님을 위하여 대구를 하나 샀다. ..
14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05|2019-01-09
진작 할 걸 그랬어
어느날 갑자기 방송국에 사표를 던지고 백수가 된 여자(김소영)가 남편(오상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소소한 책방 탐방을 따듯하게 글로 담은 에세이 집이다. 책방을 탐방하고 책방을 열었는지, 책방을 열기위해 일본의 여러 책방을 여행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직장을 다니면서..
14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44|2019-01-05
감사합니다~
맥없이 앉아있는 아내에게 남편이 한 마디 던진다. -어디 카페나 갈까? -그래~요거만 보고 나가자. 보던 프로가 끝나자마자 나갈 준비를 하는 아내는 생기없던 얼굴에 화장을 좀 하니 립스틱하나에 생기가 되살아난다. -어디로 갈건데? -대충 찍어 봤어. '대충이라구? 별로..
14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42|2018-12-31
이런 날엔 과매기를
눈이 제법 소리없이 내리네요. 컴앞에 앉아 내리는 눈을 눈으로 감상하며 손은 컴자판 누르며 흥얼거리는 맛두 괜찮네요.ㅎ 아들은 느긋한 점심을 먹는데 과메기에는 손이 안가는 모양입니다. 과메기를 초장에 찍어서 김과 미역 그리고 풋고추와 마늘에 싸서 먹으면 얼마나..
14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864|201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