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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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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만남


BY 마가렛 2019-02-10

5인의 미녀가 다시 모였다.
내입으로 미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내가 봐도 동생들이 이쁘다.
30대, 40대이니 참 이쁠 때가 아닌가 싶다.
50대가 되다보니 3,40대의 동생들이 한층 이뻐보인다.
30대의 동생의 두돌 안 된 아기를 데리고 왔다.
이제 우리들 잘 안다는 듯 아기가 먼저 방긋 웃고 인사한다.
얼마나 잘 먹고, 잘 웃는지 그냥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행복하다.
각자 맡은일 열심히 하면서 한 달에 한번씩 나를 포함해서 만나니
좋다, 좋다라는 광고카피 노래가 절로나온다.
명절 연휴도 지냈고 한숨돌리고 만나니 할 이야기가 못물터지듯 계속 쏟아진다.
모두가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시가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나도 평준을 위해 이젠 시댁이 아닌 시가라고 칭한다.-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 말없이 나타나지 않은 동서들의 이야기는
하루이틀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서로의 삶이 다르니 이또한 이야기의 형식이 조금씩 다르다.
남의 이야기는 즐겁다. 공조하면서 나의 이야기와 묘하게 어우려져 공감백배가 된다.
나는 작은 선물을 준비한 걸 풀었다.
명절에는 의례 선물을 하고싶다.
우리의 세대가 이랬던가? 아님 내가 주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가?
그냥 나누기가 밋밋하니 예쁜 종이에 숫자를 적어서 준비해왔다.
1번부터 먼저 고르는 기회를, 숫자는 1년의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하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해서 알려주었다.
모두들 작은 선물에 엄청 감동한다.
뭘 이정도로...쑥스럽게... 선물은 이래서 좋은가 보다.
크고 작은 것을 떠나서 상대방이 나를 위해 준비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은게다.
고맙게 잘 쓰면 주는 나도 고맙다.
다음달 기약하며 잘지내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