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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BY 마가렛 2019-01-29

제목을 돈세탁이라고 적다보니 정치계의 비리가 생각나지만
나의 돈세탁은 순수한 돈세탁이다.ㅎ

두꺼운 가디건과 몇가지 겉옷을 세탁기에 넣어 조심스레
세탁을 하고 세탁문을 열어 세탁된 옷을 다 꺼내고 세탁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무엇인가 눈에 보인다.
세탁기 안에 얌전하게 접혀있는 종이가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다.
펼쳐보니 1만원권이다.
야호! 공돈이 생겼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공돈은 아니지만, 내가 가디건 주머니에 넣어둔 돈이니
당연한 내돈이지만 잊어버린 돈인데 생겼으니 공돈이 맞다.

난 지갑을 잘 안갖고 다닌다.
지갑은 여러개 있지만 무겁다는 핑계로 카트지갑과
현금 1,2만원을 가방 안쪽의 작은 지퍼백 안이나
가까운 곳에 갈 때는 겉옷에 돈을 넣어 다니는 버릇이 있다.
혹시나 카드를 안 받는 곳이 있으면 현금이 필요하니
소심한 성격에 꼭 돈을 챙겨 나간다.
그러다가 가끔 이렇게 뜻밖에 돈이 공돈이 보이면 그냥 활짝 웃는다.
언젠가는 옷정리 하다가 주머니에서 생각지도 않은 돈이 튀어나와서 좋았고,
또 한번은 가방에서도 돈이 나왔다.
돈이 돈을 저축해 놓은게다. 이자 없는 돈을..ㅋ

오늘도 활짝 웃는 화요일을 선물한 공돈이 고맙다.
활짝웃으니 공돈이 생겼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