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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땐 탕, 탕, 탕!


BY 마가렛 2019-01-09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바람이 싸아하니 귀가 시러워 얼근 패딩모자를 둘러쓰니
에스키모인 같다. 얼굴을 털로 감싸주니 역시나 따뜻한 온기에 추위를 잠시 잊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치려는데 화요일 장이 섰구나.
며칠 전부터 대구탕을 노래하는 남편님을 위하여 대구를 하나 샀다.
요즘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1만원 이하 생선은 보기도 힘들다.
겨울엔 역시 탕이 최고인데 탕하나면 솔직히 다른반찬 신경을 덜 쓰니 좋고.
생선 아저씨가 깨끗하게 손질해준 싱싱한 대구를 장바구니에 담고
옆에 있는 채소집에 미나리 한 단을 사려니 너무 과하다.
"반 만 사고 싶은데요?"
"반은 3천원인데 괜찮아요?
씨익 웃으면서 "그냥 반 값으로 주시면..ㅎㅎ"
젊은 총각이 웃으면서 반으로 가르더니 흰봉지에 담아주며
5백원을 돌려준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반듯하게 하는 나를 쳐다보더니
한번 웃어주네.

깨끗하게 손질된 대구를 특히 아가미부분을 뽀드득 씻었다.
사과즙에 대구를 10분정도 담궈 놓으면 사과의 유기산 성분이 대구의 단백질 단단하게 해줘서
맛이 훨씬 좋단다.
큰 사과 하나 갈아서 베보자기에 걸려 한컵정도 되는 양에 대구를 풍덩~
양념장으로 고추가루, 집간장, 소금, 고추장, 다진마늘을 준비하고
육수는 미역육수?
나박나박하게 썬 무와 미역을 10분정도 끓이고 미역은 건져낸다.
대구를 넣고 양념장 투하~
20분 정도 끓이고 나면 고추,대파와 미나리 올려서 큰 그릇에 보기좋게 담아요.

오늘 메뉴 대구탕~
톡을 보내고 대구탕 맛을 보니 이전에 했던 대구탕과 맛이 좀다르다.
시원하다 감칠 맛 나는게 신선하다. 맛나면 무조건 좋지...ㅎ
테이블 세팅 들어간다.
아버님도 다른 반찬에 손 안대시고 대구탕만 드시네.
울아버님은 원래 반찬을 조금씩 드시는데 이렇게 당신이 좋아하는 탕이 있으면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으신다.
남편도 맛나다 하니 오늘 대구탕 성공!

다음엔 꽃게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