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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작고 평범해 보여도
(1)
작고 평범해 보여도, 몸속에는 강인함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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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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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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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974
[에세이] 운동 14 년차 .. 7 지점
000 나이까지 00 년간 운동 소소를 기대합니다수영 소소, 지상 운동 소소, 실내기구활용걷기운동 소소 등의 노력을 합니다다리 혈액 순환을 강구합니다등유연화를 강구합니다허리 복부 둔근 강화를 강구합니다몸통회전력을 만들어 수영을 쉽게하기를 강구합니다사이드 발차기 만들어 내기를 강구합니다각동작 정확자세 만들어내기를 강구합니다어깨내리고.....코숨백돌핀킥.....손모으기.....발등으로밀기....발바닥올리기.....숨빠르게마시기.....사이드발차기....몸의 왼쪽편의 강화를 위해 왼손만 돌리는 연습을합니다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발차기와 왼손돌리기가 타이밍맞게 되도록 연습합니다수영을 처음가면 수영장데크에 걸터앉아 지상발차기를 하는데나는 허리를 세우지 못하고 지상발차기를 했었습니다이제 허리를 세우고 발차기가 조금씩 되기 시작하는듯 합니다내년이면 환갑이되는 나이라서몸이 하나씩 탈이나기 시작했습니다발전을 바라보기보다 쇠퇴를 걱정하는 나날입니다만교본처럼 되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내 자신에게 응원을 보냅니다다 늙어서 허리세워 발차기등이 이루어진들 의미없겠지만노력하는 내 자신의 역사이므로 교본에 가까와지도록 조금씩 교정해갑니다
86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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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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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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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604
[작가방] 사람의 심리
(8)
어제 방송된 동물의 왕국을 보니 동물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것이 본능인데 인간은 그것을 이제는 거부하고 살고 있다결국은 인간은 자연파괴로 동물을 멸종 시키고 있지만 결국은 스스로도 망하게 되기는 할 것이다인간만큼 못된 것도 없다고 요즘 드는 생각이다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결국 이기심으로 인한 못된 심성이 있는 것이다하기는 거기에 나도 동참하여 살고 있다아직 한달도 안된것 같다한달전에 친정엄마 부고장이 와서 문상을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하기는 건강이 허락지 않은 그리 가게 될수도 있다친정엄마가 82살이니 아버지도 팔십대 중반이나 될것이다골절로 인하여 요양병원 들어가고 그리고 일년후 돌아가신 친정엄마에 그아버지도 어디 아프셨을려나그리 한달새에 부모가 다 돌아가신것이다내가 울애 아프고 나서는 거의 소식 안듣고 살았던 후배다요즘 세상에 팔십도 젊다고 할 나이지만 사실 팔십 이후 부터는 울엄마보니 기력이 꺽임을 확실히 알수 있었다그 짱짱 하던 친정엄마도 팔순이 지나고 나서 서서이 꺽이더니 팔십오세 넘고 나서는 지독한 자존심으로 꾹참고 고집부리고 사는 삶이 되어 자신의 생명을 결국 깍아먹고 사는것이 되어버렸다아마도 이런소리 하면 어르신들은 기분이 얹잖을수도 있을것이다부모가 적당하 아프시다가 돌아가심 그것은 자식한테 큰부주하는것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사실 맞는말이다마지막은 요양원에 보내느라 힘들고 그리 못보냄 자식나이 그나마 육십대는 젊은 나이고칠십이 훨넘어서도 자식들이 고생하다 병들어 먼저 가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지금 시골에서 백세다되가는 노모 돌보는 큰시누이 남편도 벌써 시골 간지 이년이 넘었다그분 나이도 곧 팔십이 되올 나이다그분보면 참 삶이 뭔지 늙은 아들이 밥해주는것 먹어도 그래도 자식이 곁애 있어도 좋다고 더 기력이 좋아졌다고 한다사람수명 마음되로 되는것 아니고 그 어르신 탓할것도 못되고 그저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내가 그리 친정에 애썼던것은 엄마가 좀이라도 기력 아껴서 저러다 엄마가 운신못해 엄마 아버지 둘다 요양원 보내게 될까 그 힘든 마음을 겪고 싶지 않아서 사실 기를 썼었다이제는 친정엄마의 정떼기 작전일지 그 출가외인에 모진 소리에 마음을 닫쳐서 거의 잘 안가고 살고 있고 엄마도 나를 찾지도 않는다아마도 엄마는 기쓰고 아버지 좋아하는 갈비 해주고 곰국 끓여드리고 족 끓여드리고 그러고 사시나 보다여동생은 그런 엄마의 모습이 안쓰럽지도 않고 자신의 일상 유지하면서 살고 있다아침만 차려주면 본인 운동하느라 나갔다 오고 누가 만나자고 하면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그러고 살고 있다여동생은 여행도 가고 싶지만 같이 가줄 사람이 없어서 안가는 것이지 부모 때문 못가는 것은 아니다내가 환갑여행가라고 돈도 백만원이나 주고 가게되면 엄마 아버지 내가 왔다갔다 보살핀다고 해도나랑만 같이 가고 싶어한다이년전 같이 미국여행을 다녀 오고 나서 내친구들이 좋았던 것이다하기는 본인이 같이 갔던 여행팀은 여행 다녀와서 다 깨져버렸으니 같이 갈 사람도 없다같이 갈사람은 나이 팔십 다 되오는 나이 차이 나는 할머니밖에 없어서 얼마전 같이 가자고 했을때 나한테 물어와서 가서 노인네 수발할 자신 있음 가라고 했더니 결국은 같이 안간다고 했다오년전도 둘이서 같이 이탈리아 여행 가서 이애가 제대로 수발 안한다고 갖은 타박을 받아서 그 이후 같이 안갔는데 같이 가자고 하니 또 혹했었나 보다그때보다도 더 나이 들은 사람과 여행을 같이 하려고 한것도 참 어지간하기는 하다하여간 밖에 나가서도 대접 받고 싶어하는데 본인은 노인 대접도 못하면서 좀이라도 어린 사람과 만남 대접 받고 싶어하고 막상 나이든 사람 만남 지 자신도 나이 먹고 힘들다고 그러지도 못하니 당연이 배척 당하는 것이다그런데 그애는 그 허물을 스스로 모른다그리고 본인은 부모 잘모시고 살고 있다고 그러고 밖으로 말하고 다니고 있다구십이 다되는 엄마가 해준 반찬 먹고 부모에게 생활비도 안주고 살면서도 설거지 하고 심부름하는것도 큰일이 되어버린것이다울아버지랑 같은 나이 친정엄마를 둔 후배가 있다그애도 벌써 오년이 되었구나코로나시작무렵 뇌졸증으로 돌봐줄 사람없어서 요양원들어갔으니 죽어도 못있는다고 하여육개월만에 집으로와서 미혼의 아들이 보살피게 되었다딸들이야 일주일에 한번 반찬해서 다녀오는게 다고같이 사는 아들이 혼기도 놓치고 미혼인데 더 혼기 막혀버린셈이 되었다그아들은 결국 다니던 직장도 명퇴해서 엄마 전적으로 모시고 살고있다그런데 그애는 엄마가 이대로 더 오래살았음 그런소리를 몇번해서 니 남동생 생각은 안하니 그래버렸다본인도 직장 그만두었어도 친정에 그리 애쓰지 않고 살면서 어차피 목숨 마음되로 되지 않는것 엄마가 죽기 바라는것도 안되지만 오래 살기 바라는것도 아니라고 본다남동생 인생은 뭔가아마도 땅이나 재산 좀 준다고해도 그래도 아니다그래도그집은 제일 끔찍이 여기는 아들이 희생하고 사니 누나들 불만은 없긴 하겠지만재산은 미리 부터 큰아들 주어버리고나서 그 수발이 힘드니 시누이들한테 엄마 모셔가라고 난리친 오빠 둔이도 있고결국 그 엄마는 요양원에서 얼마전 돌아가셨다참 사는것이 모진것이기도 하다그애 엄마도 전재산 미리주고 해서 당당하게 살기는 하였다그게 시집살이라고 생각했던것인지인생은 각자의 삶이다자신이 부모 전적으로 모시지 않으면서 오래살기 바라는 립서비스 하는것도 안되고 그저 입으로만 효도하느니 차라리 못됐다 소리 들으면서 사는 것이 났다내가 요즘 그래서 동물의세계를 더 관심을 두나보다동물은 단순한 생존이다인간은 조금더 자신에게 편하게 살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사는 것이될지도 모른다나도 지금 나 좀 편할려고 이러고 살고 있는 것이다내 여동생 욕할것도 없고 결국은 나도 같은 이기심일것이다2015년 동물보호구역의 사자를유인하여 사냥하여 공분을사게한 그 당당한 사자 세실의 모습이다단지 사냥의 위용을 남기고 싶어서 미국인 치과의사가 그리 불법 사냥을 한 것이다
8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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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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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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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7,276
[에세이] 나도 엄마처럼 닮아지더라
(12)
친정아버지는 늘 엄마가 뭘하던 칭찬하는법이없었다늘 지적질에 당신이하는일이 항상 옳타는주의다어린시절기억은 그날도 아빠가 뭐라했는지어두워진 저녁에 나를 업고 엄마가 집에서 몇미터 떨어진중국집안에 들어가 왕민두하나 시켜놓코 앉아있으면먹성좋은 나는 육즙이 쭉쭉흐르고 고기가 막 씹히고 피가얇은그 만두를 혼자서 신나게 먹고 있는동안엄마는 중국집 부인하고 밤이깊도록 얘기하고있었다그당시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주무실때 갈려고집을 나온거같얐다 우리어릴때만해도 중국짜장면집은전부 진짜 중국인들이 했디엄마는 그집부인이랑 어찌 친하게 지냈지는 모르겠지만그당시 아버지랑 싸우고나면 열은 받고그때는 엄마도 온순하여 같이 맞짱 뜰수도 없고아버지꼴은 보기싫코하니 혼자 나둘수없는 어린 나를들쳐없고 밤에 갈곳이라고는 그곳밖에 없어 자주가다보니친해진거같다. 어쨋든 나는 엄마가 그 집가는날은 신이났다맛난 만두먹고는 그집유리진열장에 놓인 공갈빵하나사 달라해서 업힌 엄마. 등속에서 먹다가 밀가루로 부풀린빵이 깨지면 속은 비워있고 깨진껍질안은 꿀인지설탕즙인지발려있어 바삭하니 맛있었다 지금도 그렇케 맛난왕만두를만나지 못했다 어린시절 첨 접하는 맛이였기때문이였을거다아버지는 늘 바른생홢표였다정확한시간에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청소간섭이랑 집안에모든연탄불은 다 갈았었다 그 당시연탄은 새벽에도한번 더 갈아야했는뎨도 늘아버지는 알람도 없는시절인데도정획한 그시간에 일어나 연탄불을 가셨다퇴근후 와이샤스랑 양말은 손수빨아 빨래줄에 널고퇴근이 이른 아버지는 속속들어오는 자식들간섭하기시작했다인상도 늘 불만에 가득찬 화난얼굴이셨다남한테는 한없이 좋은분이섰고집에 이모나 삼촌 늘 들락거리고 지인들도 수시로 찾아오고늘 아버지는 엄마랑 우리만빼고는 호인이였다그 당시 쥐 퇴치용 고양이한마리 길렀는데 그 놈이 아파다 죽어가자 동물병원도 없는시절 살릴려고동네병원에 델고가니 안된다더라면서 안고오셨다늘 기고만장한 아버지도엄마가 돈놀이로 돈을벌기시작하면서예전에 엄마가 아니였다수십년 여리고 당하기만하던. 엄마가 반기를들어아버지가 한마디하면 열마디로 기선제압하고화가 난 아버지가 뭔가를 집어던질려고 폼만잡고있으면엄마가 도로 뺏아 냅다 던져버려 아버지를 당황케했다그 이후로 역전되어 아버지는 엄마의 대적이 되지못했다우리 자매들은 은연중에 학습이되어온순히 지내다가 남편이 억지부리거나 말도 안되게뭐라하면가차없이 엄마의 기질로 결정적일때 제압했다아버지는 말만 모질게하는 소심한B형이고엄마는 행동파 O형이였다엄마의 여파가 세었는지 그무렵 아버지의 퇴직이 한몫했는지그 이후로 아버지는 시름시름 기운도 없어지고말도 줄어들면서 자리 보존한지 1년만에 가셨다지금생각해보면 술을 전혀안하시는 내성적인 아버지는친구들도 크게 안 만나고 남한테 잘하다보니정작 당신의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안 풀었나싶다그기다가 엄마는 아버지와반대로 말이없고 무뚝뚝하니별 재미도 없었을거고 딸만 소복히있으니 집에 남자라고는아버지밖에 없으니 더 단도리하느라잔소리가 심했지 않았나 싶다엄마팔자 닮는 딸 하나는 있다더니 딱 내다술담배하지않는 신랑은 시계추처렁 집에 정획한시간에집에와 집 정리상태랑 반찬투정 등등 잔소리로 하루를마무리하고 비교적 싹싹한마누라도 무시하고하더니울엄마처럼 나도 늙어 눈치볼 시부모도 없는 마당에 지금은일년에 한번씩 날잡아 버릇고쳐주니 조용하다결론은 어슬퍼게 센놈은 더 세게 나가면 꼬리를내린다저녁먹는 식탁서내일은 냉동실에 잠자는오징어뽁음해달란다그래 그까이꺼 충분히 해줄수있지예전에 엄마도 힘들었고그틈에 자란 우리들도 힘들었고시골서 올라와 우리를 뒷바라지한 아버지도 힘들었을거고그래도 그땐 언니동생들모여 함께 숟가락들고누런 큰 알루미늄냄비에 눌은 감자서로 마니 긁어먹었을려고 열심히 긁어되던그시절이 즐거웠던거 같다시험때되면 스텐으로만든 대접에 설탕 가득퍼부운 커피를 바로위에언니랑 나랑 나누어 마시게하고우야던지 자지말고 공부하라며방에 갖다주던 엄마는 너거시대에는여자도 돈버는시대일거다열심히 공부해라 안그러면 엄마처럼 평생 부엌을 못벗어난다그랬다 돈 놀이하며 많은곳을 돌아다닌 엄마는다른집 엄마들보다 그런점은 깨인거. 같았다아니 아버지같은남자를 이길수있는 방법이여자도 돈버는직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우리를 깨우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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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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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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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944
[작가방] 인형옷 뜨기
(10)
한동안 별 뜨개질을 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너무 더워 그만 뒀었다.서예와 사군자수업에는 참여하고 있으나 수전증으로 인해 서예가로 살기로한 꿈을 접고나니 연습도 게을리해서 재미가 없다.팬트리에 넣어 놓았던 인형놀이상자를 꺼내어 경로당에 가져가서 어르신들께 갖가지 옷들을 갈아입혀가며 재롱을 부리니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셨다. 파올라레이나 인형은 32cm 키에 매우 매력이 있다.어른들이 주로 하는 인형놀이로 동호회사이트도 있어서 자신들의 인형을 얼마나 꾸며주고 있는지 근황을 올리기도 한다.내 친구는 세명을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어찌나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지 놀라울 지경이다.손재주가 없는 친구라 인형옷과 침구류는 거의 사서 노는 중이다.놀러갔다가 그 인형들을 보고 반해 옷들과 신발 모자 등을 떠서 선물 했더니 그 인형 중에 하나를 내게 주었다.그 인형이 우리집에 온 후 한동안 그 인형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꾸며주었다.오늘 더위도 살짝 가시고 심심하기도 해서 동영상을 뒤져 대바늘뜨기 원피스를 뜨기 시작했다.늘이고 줄이고 하느라 잡념이 파고들 새도없이 시간이 잘 간다.한참 뜨다보니 한군데 늘이는 코를 빼먹었다.풀어서 다시 코를 줍고 뜨면서 딴 생각을 하지말아야지 다짐했다.아들만 둘이라 인형놀이 할 일도 없이 살다가 늙으막에 내가 하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손녀가 태어난다면 물려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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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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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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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6,995
[시와 사진] ( 시 )엄마에모습이. 보인다
(3)
모처럼 집에 놀러와 우물가에서. 설거지하는작은누이에 뒤 모습이 엄마를. 많이. 닮았구나어릴적 때쓰고. 투정부리면다리밑에서. 주서왔다고짖구지게 장난치던 누이울고 불고 아니라고 엄마에게매달리면. 빙그래. 웃기만하던누이가 세월이. 흐르고 나니엄마가 보이는구나우물가 에서. 쩌렁쩌렁 울리던목소리까지도어찌저리 닮았을까여자. 웃음소리가. 방정많게크다고 늘 소리치시던엄마에 잔소리누구 딸인데 하던누이에 모습에서지금엄마에. 모습이. 그대로우물가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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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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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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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845
[작가방] 멀티탭교체
(10)
오늘이 말복이다. 엊그제 입추도 지났고 그래서 그런가 더위가 한풀 꺾인것도 같다. 어제 새벽엔 추워서이불을 덥었다. 오늘 새벽에도 시원했다. 며칠전만해도 밤새 선풍기 틀고잤는데.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이번에 방마다 오래된 멀티탭을 새로 다사서 교체했다. 에어컨 켜는 곳엔 과부하가 되면 자동차단되는 멀티탭으로 바꿔주고 나머진 일반 멀티로 교체했다.전기누전으로 불도 자꾸나고 불안해서 나도 싹 바꿔주고 나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오래된 전기탭에서 먼지가 쌓여 누전되서 먼지에 불이 붙고 한다니 전기는 소모품이라 2년에 한번씩 바꿔주는게 좋다는 기사를 읽었다.코드 꼽는데 한번씩 먼지도 닦아주긴 했는데 ..멀티탭 교체하게 된 이유가 통신사 부가서비스 필요없어서 해제를 신청하니 멀티탭도 함께 셋트로 받은거라 수거를 해가야 한다길래 다 줘버리고 내가 쿠팡에서 새로 사서 다 교체하게 된거다.오늘부터 연이어 담주에도 계속해서 비소식이 많던데. 비피해 입은지역은 아직 복구도 다 안됐는데 비는 자꾸오고 다들 얼마나들 기막히고 애가탈까...ㅠ해마다 되풀이되는 침수지역들 참말로 답답하다.형님이 며칠전에 전화와서 동서야 주소좀 보내달란다. 복숭아 한박스 보내준다고.ㅎ 형님이 일하는 요양원에 과수원 하는 집들이 많은가 보다.동서 과일 좋아하는거 아니 복숭아 얻어 먹으며 동서생각나서 복숭아를 보내준다니 고마웠다.ㅎ형님은 명절에도 그래서 집에있는 과일은 나를 다 챙겨보낸다. 형님과 조카는 과일을 별로 안좋아해서나는 과일 사주는 사람이 젤로 좋다한다.ㅎ그래서 형님이 복숭아를 보내와서 비온뒤라 맛이 없을줄 알았더니 그래도 먹을만 하다.숙성시켜가며 먹으니 더 맛이난다. 복숭아가 어찌나 큰지 애기 머리만하다 딱딱한 복숭아를 좋아하는데딱딱이 복숭아로 형님이 보내와서 지금 혼자 잘먹고있다. 내가 마트서 산건 암맛도 없었는데 비올때 산거라비올땐 원래 과일 사먹지 말란 말이있다.담배피는 남편을 복숭아 많이 먹여야 하는데. 집에 없으니 그리고 하긴 남편은 또 물렁한 복숭아를 좋아한다. 며칠있다 오면 남편은 물렁한거 사먹여야지.아들도 물렁한거 좋아하고.ㅎ 나만 딱복숭일 좋아한다.오늘 새벽부터 비가오더니 지금은 그쳤고 오후에 또 온다고 하고 계속해서 담주도 비소식이 있다.이제 비가 그만 와도 되겠구만 침수지역 어쩌라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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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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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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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6,224
[시와 사진] 잎을 펼치는 머위처럼
(1)
빛이 없어도 잎을 펼치는 머위처럼, 세상에 드러나지 않아도 나만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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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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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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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374
[에세이] 남편이 다녀가다
(14)
지방가서 일하는 남편이 화욜날 저녁에 와서 2틀자고오늘아침 먹고 다시 지방으로 갔다.ㅎ 오는날 저녁부터 뭐해서 밥을주나 걱정하니 남편이 아줌마 밥걱정하지 말란다.ㅎ 저녁도 먹고 갈거고 내일도 세끼 다 밖에서 먹고 온다며 오늘 아침 한끼만 그래서 먹고 갔다. 나 편하라고 많이 생각해준다.ㅎ사실 날더우니 나먹는것 조차도 해먹기 귀찮아 대충해먹고 산다. 김치도 얻어온 묵은김치만 있어 짜고 맛도없어서 겉절이를 좀 담던 해야 하는데 담을 엄두도 안나고 나혼자 먹는거 담기도 귀찮아 쿠팡에서 오랜만에 어젯밤 포기김치 2키로 주문해서 새벽배송 받아서 남편 아침에 잘라서 맛좀 보라고 주니 암맛도 없다길래 김치는 원래 담는날 맛있고 맛들어야 맛있다고 중간 날짜엔 원래 별맛이 없다했다. 내입엔 먹을만하고 익으면 더 맛있을거 같았다.손하나 까딱안하고 김치가 생겨서 편하고 좋다.내가 담아도 솜씨가 별로라 맛도 없는데..ㅎ 김치 담는건자신이 없다. 김장 안해먹은지도 오래되고 남편도 혼자먹는거 편하게 사먹으라 한다.김치만 안담아도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혼자 있어보니 너무 편하고 좋다.ㅎ 이 생활에 길들여져서 이제 누가 오는게 귀찮다.좀전에 남편도 잘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8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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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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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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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873
[에세이] 나의 두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12)
#문장수선공k의 선전선동 지라시#최정란 산문집#시간의 틈으로당신의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최정란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시간의 틈으로』내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치곡견색, 오직 직구로 승부한다― 최정란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2020년 『수필 문학』으로 등단한 최정란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달아실 刊)이 나왔다.산문집은 총 40편의 글을 싣고 있는데, 5부로–1부 오늘의 거짓말, 2부 백색소음, 3부 아버지들에게, 4부 착한 빚 vs 나쁜 빚, 5부 시간의 틈으로-나누어 각 부마다 8편의 글을 싣고 있다.최정란 작가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삶의 최전선에서 산전수전공준전을 다 겪은 전사다. 그래서일까. 그는 사소한 일에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고, 에두르는 법이 없다. 야구에 있어 투수로 비유하자면 그는 오직 직구로 승부하고, 타자로 비유하자면 선구안이 뛰어나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이라면 상하좌우 어디든 때려낸다.탤런트 이순재 씨가 모델로 나오는 모 실버보험을 대놓고 까고(「돈 놓고 돈 먹기」), 의술보다 상술을 앞세운 병원을 대놓고 까고(「히포크라테스선서」), 노인들을 등쳐먹는 화장품가게 사장을 대놓고 까고(「그녀의 사과」), 시청료로 장난질하는 KBS를 대놓고 까고(「이런 KBS」), 통신요금으로 고객 주머닛돈을 빼먹는 통신사를 까고(「스튜핏 SK 스튜핏 KT」, 「휴대전화를 바꿀 때마다」), 민원인들을 우습게 여기는 공무원들을 대놓고 까고(「북을 두드리다」, 「비만입니다」), 그렇게 그는 대놓고 깐다.약자라고 가난하다고 못 배웠다고 서민들을 우습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고 공공연히 업신여기는 모든 비뚤어진 강자들, 무법자들에 대하여, 설령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그의 불의에 대해, 잘못에 대해, 위선에 대해 대놓고 깐다.그뿐인가. 일상의 그 어떤 사소한 것도 그에게는 훌륭한 글의 소재가 되고,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일도 그에게는 또한 맞춤한 글의 소재가 된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그의 시선이 닿으면 곧 글의 소재가 되고 제재가 된다.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제 요양 보호사 일을 하면서 겪은 일들(「국민 파출부」, 「침묵으로 동참」, 「퇴직」) 속에서 조화로운 삶, 함께 사는 삶을 성찰하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밥상을 차리다가 지구환경 문제가 당장 내 삶에서 내 일상에 비롯되고 있음을(「내 몸속 플라스틱」, 「청소하는 미생물」) 성찰하기도 한다.나와 가족과 사회 그리고 전 지구적 문제까지 그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정란 수필의 특징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오직 직구로 승부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연암 박지원은 문장가가 글을 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치곡견색(致曲見賾)’이라고 했다. 『중용(中庸)』 제23장에서 빌린 것인데, 그 내용을 옮기면 이렇다.“그 다음으로 사소한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이 생기면 곧 형상이 생기고, 형상이 되면 곧 드러난다. 드러난 것은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지만 남을 감동시킨다.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여기서 핵심은 치곡(致曲)이다. “작은 일(것)에도 정성을 다해 끝까지 살펴 최선을 다한다”라는 의미이다. 치곡이 나를 변하게 하고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것이 23장이 전하는 메시지다.연암 박지원은 이 치곡에 견색을 더해 선비가 문장을 지을 때는 반드시 “치곡견색(致曲見賾)”을 견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견색(見賾)이라 함은 심오하고 깊숙한 곳에 있는 나만의 것을 발견한다는 의미다.최정란의 산문에서 ‘치곡견색’을 읽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독자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 소개지은이 _ 최정란강원도 태백에서 나고 자라 춘천에서 살고 있다. 2020년 『수필 문학』으로 등단했다. 2020년 김유정 기억하기 제27회 전국 문예작품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원 문인협회, 춘천 문인협회, 강원수필, 춘천수필 회원이다. 산문집으로 『나는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다』(2023), 공동 저서로 『기타리스트의 세탁기』(2020), 『텅빈 극장의 엔딩크레딧』(2023)이 있다.[출처] 치곡견색, 오직 직구로 승부한다 ― 최정란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작성자 소통 출판사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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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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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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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100
[작가방]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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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길 바란다. 숨만 쉬고 있을 뿐이지만 자기비판일지언정성찰이라도 하고자 했다. 들숨, 날숨. 내 몸뚱이는 끊임없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염치라도 있다면 주인장으로서 뭐라도 가치를 만들어야지.글은, 금술 좋게 함께 있었을 시절에도, 내외하던 시간 속에서도 엄두를 낼 수 없었을 뿐, 뇌리에서 떼어 놓은 적이 없었다. 시간이 있을 때 다시 일궈야지, 다짐했다. 오랜 세월 방치됐던, 형체조차 가늠되지 않던 잡초 속 폐허가 된 글방을 복구해야지. 호기롭게 팔을 걷어붙였다. 그런데 뭐부터 해야 하나? 예초기를 돌렸다. 무성하게 군락을 이룬 잡초 탓에 도무지 앞으로 나가기 힘들었다. 겨우 모습을 찾은 공간 곳곳이 무너져있었다. 새로 지어볼까, 고심했지만 결국 그 모양새를 벗어나지 못하리라. 장인의 정신으로, 한땀 한땀 복구했다. 대충 모양을 갖췄으니 어디,,, 군불이나 붙여 볼까? 하나둘 장작을 넣었다. 불이 붙었다. 쓰레기 더미도 보였다. 함께 넣었다. 타올랐다. 활활...불꽃이 타닥타닥 튀어 올랐다. 간혹 살갗에 내려앉았다.앗! 뜨거... 물집이 잡히고 벌겋게 자국이 남았지만, 까짓거 괜찮아. 쓰레기는 태워야지. 툴툴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쓰린 여운은 어쩌지?아직도 흩어진 쓰레기가 얼마야. 이곳이 내겐 소각장인 듯하다. 재만 남으면 좋으련만, 사리처럼 남는 알맹이는 왜일까. 방법이 잘못됐나? 오늘도 아궁이 앞에 앉았다.젠장...역시 글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강가의 하루살이 떼처럼 머릿속은 잡다한생각들로 가득한데 하나를 붙잡기도 어렵고 만다. 왜 문장이 되지 않는 거지?글이 막힌 건지, 아니면 기다려 주는 글조차 없는 건지...어쩌면...이런 침묵도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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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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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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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106
[시와 사진] 소나무숲길. 등산 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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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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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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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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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992
[에세이] 영감 참말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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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변덕이 죽 끓듯한다고 우리 님들이 흉을 바가지로 보겠지요?영감을 엎어놓고 패고 싶다고 했으니.거짓말은 아니었어요.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당신을 데리고 오면 잘 해달라고 미리 커피까지 치과에 들어다가 대령했는데, 당신이 거두 절미하고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나만 우스운 마누라가 됐잖아요. 어제 예배 드리러 교회에 갔더니, 권사님이 깔깔 웃으시면서, 언제고 고집 사그러지시면 모시고 오라는데 무안해서 혼났어요. 치과 원장선생님이 우리 교회 권사님이시잖우. 그렇지 않았으면 그렇게 내가 역정을 내지도 않았을 것인데......아무튼 영감한테도 미안하게 됐어요. 그 때는 어찌나 성질이 나는지 영감이고 뭐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성가대 대장님이 날더러, 권사님도 그렇게 화를 내실 줄 아냐고 깔깔 웃어서 무안해서 혼났어요.화가 나서 그랬지 내가 영감을 어떻게 엎으며, 또 어떻게 패겠어요. 내가 오히려 맞지요.아무튼 미안하게 됐어요. 이젠 농이라도 그런 말 안 쓸 게요.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네요.아마 당신이 언제고 내 글을 읽을 수 있어도 걍, ''허허~!''웃고 마세요."많이 화가 났었구나."하고 "허허" 웃고 마세요. 알았지요? 나, 분명히 사과했어요 나, 당신의 네 아이의 어미예여~^^ I lov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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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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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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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213
[에세이] 2025년8월5일 10시15분 화요일
하루가 꿈결 처럼 흐르다우주공간 기를 돌리고 있는 여인무엇이 목적일까저녁 만찬 아구찜 그리고 톡 쏘는 사이다]84년 의 역사 언저리간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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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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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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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109
[작가방] 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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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그린 그림.눈을 떴다. 하루를 또 살아내야 하는구나. 무엇을 하며? 자문에 선뜻 떠오르는답이 없었다. 무기력한 하루를 보냈던 밤이지만 잠들 시간에 잠자리에 눕는 것은당연한 거잖아. 백수 생활하며 제일 떳떳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되었다.하지만 어이없게도 매일 밤 난 왜 지쳐있는 걸까?쉬고 싶어서 쉬고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혹한의 겨울이나 이글거리는뙤약볕 공사판에 놓인 잡부만 같다. 또 겨우 청소를 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 외에온통 무명천에 몸이 감긴 미라와 같이 자유로운 육신으로도 꼼짝 않고 싶었다.오리탕, 갈비탕, 김치찌개, 얼큰 콩나물 어묵국, 부추도토리전, 꽈리고추멸치감자조림,노각무침, 오이지무침, 묵은지 무침, 고구마스프, 소고기 장조림등 무엇을 만들어 놓았는지모를 정도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김치냉장고가 빼곡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내 입으로집어넣기는 귀찮았다. 딸이 오지 않는 한 접시에 덜어내지 않고 그중 보이는 몇 개의 반찬을꺼내어 한데 비벼 먹기 일쑤다. 맛을 느끼는 감각 따위 무시됐다. 책을 펼쳤다. 몇 줄의 활자를 읽어 내려갔지만, 문득 뭘 읽었지? 반복해서 읽기를 또 여러 번. 그러다 문득 생각났을 때 해야 할 다른 일거리가 생각나서 묵직한 엉덩이를 떼고 움직여야만 했다. 그 짓 하기를 또 여러 번. 유레카! 내게 ADHD가 있었구나! 요즘 발견한 증상이다. 불면증과 우울증에 그것까지. 얼씨구, 지화자가 아니 수 없다.며칠째 밖을 안 나갔지? 이러다 황인 족에서 백인 족으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히키코모리가 되려나?넘쳐나는 시간을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마구 쏟아 버리는 중이다. 아깝지만 요즘속수무책이다. 내게도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을까?어린 날의 기억은 술에 취한 아빠의 횡포와 지켜 줘야 할 남동생 둘과 불쌍한 엄마의 고통과 눈물이, 또 고장 난 육체에 잦은 병치레를 겪는 내가 있었다.나는 거친 입을 가졌고 집에서 끙끙 앓을지언정 총, 칼싸움에 있어서 밀리지 않는 저돌적 성향을 지녔던 머슴아같은 그런 바닷가 소녀였다.어울리지 않게 난 인형을 좋아했다. 동물 캐릭터 인형도 좋았지만 바비인형과 같이내가 소유하지 못한 몸매가 예쁜 인형을 좋아했다. 그 인형에게 어울리는 옷을 코디해서 입히는 것을 즐겼다. 인형 선물을 받은 날은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한 양 행복했다. 마을의 친구나 언니들이 입 벌리며 부러워할 정도로 펼쳐 놓으면 방안 가득했던 인형과 옷들이 있었다. 새로운 인형과 옷을 얻을 때마다 여운이 길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다.엄마는 내게 수원 사는 이모에게 부탁해서 시골에서 흔치 않은 원피스나 구두를 구입해서입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가 선물해줬던 손목시계는 전교생 중 유일한 거였다.누룽지나 앵두같은 간식을 챙겨왔던 친구들 속에서 내 가방 안에는 늘 하루 지난 빵을 차편으로 보냈던 제과점 이모 덕에 크림빵과 소브로, 맘모스, 시나몬이나 롤케잌 등으로가득했다. 전기밥솥에서 생긴 적 없던 누릉지와 바꿔 먹던 소소한 행복도 있었다.하지만 나를 저주받고 태어난 세상 불행한 주인공이라고 여겼다. 아빠의 폭력에 노출됐던 엄마와 바로 밑에 남동생이 또다시 당할 것이 늘 두려웠다. 내가 맞은 것처럼 아팠다.가정을 꾸리며 느꼈던 행복은, 내게 태어난 아이들이 훤칠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지켜볼 수 있던 것 같다. 그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면 ‘엄마는 세상 제일 요리사’라며 엄지손가락 세워주던 모습이 암흑의 지옥 속을 뚫고 들어왔던 별빛의 작은 희망의빛줄기였다. 그리고 숨쉬기 의해 썼던 글들이 방송국이나 공모전에 채택되고 어느 사이트에서 베스트 작가상을 수상하며 방송국이나 지역신문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나 책을 출간했을 때도 뭐가 된 듯 우쭐했지만 미친년처럼 마냥은 아니었다.일관성 있게 변함없던 건 심적으로 여전히 나는 세상 속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현재의 행복은......짜임새 있는 시간표에 얽매인 듯 안팎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24시간이 부족하기만했던 시간이 당장은 내 주변에 널부러져 있을 정도로 풍족해졌다는 것. 더이상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어졌다는 정도. 전화가 오는 등, 칩거한 내게 여전히 세간의 방해는 있지만, 침대에서 시체놀이가 가능해졌다. 광합성이 부족한 듯하여 어쩌면 조만간 찜통 더위에 맞서며 밖을 나선 뒤 나무토막처럼 한 곳에 자리하고 앉아 있을까 계획 중이다. 발에서 뿌리가 내리고 머리에 가지가 생기고 싹을 틔운 나무가 되어 새들의 집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난 ADHD가 있었지. 뿌리 내리려다가도 공사판의 잡부처럼 바쁜 생각들만으로 치어서 지쳐 버리는... 당장은 어느 곳에 진득하니 뿌리 내리지 못하는그런 인간이 되었지. 하지만... 한 발 내딛는 걸음이 묵직한 것이 보이니?중력이 내게 쏠린 듯 떼어내기가 어려워.그래서 들렸던 걸까?작은 이름 모를 야생초가 내게 말했어.‘난 돌 틈을 뚫고 나왔어. 엄살 부리지 마.’날 조롱하는 소리가 들렸어.비웃음거리는 되지 말아야지.난 그래도 나름은 힘껏 나가고 있는 중이야.곧 가속이 붙을 테니 지켜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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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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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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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7,813
[시와 사진] 산 정상에서본. 화천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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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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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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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131
[시와 사진] 하루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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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지만, 매일 쌓은 공부는 언젠가 그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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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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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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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871
[에세이] 엎어놓고 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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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 제 말을 아니, 아무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치아가 손 봐야 될 때가 넘어섰는데, 치과를 가자 해도 요지부동입니다. 미관상도 이제는 봐 줄만하지를 않고, 섭생을 하는 데에도 나이가 있어서 손을 봐야합니다. 기운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손을 봐야하는데,"좀 있으면 아픈 거 가라앉는다."고 요지부동입니다. 엎어놓고 팰만한 덩치도 아니고, 이겨 낼 재간이 없어요.우리 영감이 시골기질이 있어서 병원 가는 걸 그리 싫어합니다.벌써 며칠 째 못 먹고 고생을 하면서도 고집을 부립니다. 어려서부터 별명이 <황소고집>이라지요.어린사람이라고 닦달을 할 수도 없고, 체격이나 적어야 묶어서 업고 다니지요. 아직도 살날은 창창한데 저리 고집을 부리니 답답해 죽겠습니다.나도 지금 다른 이들 같으면 수술을 받는다고 한 수선을 떨 텐데, 아직은 견딜만해서 주워들은 풍월로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영감의 치아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손을 쓸 수준이 아니잖아요."당신한테 치료비 내 놓으라 하지 않을 터이니 어서 일어나세요."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워낙 황소고집이라도 들어야 할 말은 들어야지요. 아이들이 차례대로 와서, 아무리 설득을 하려 해도 요지부동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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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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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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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472
[시와 사진] 내고향. 무릉도원. 과. 구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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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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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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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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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965
[시와 사진] 길가 어느 유리창에. 비취진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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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어느 유리창가에 비취진찌프린. 내. 얼굴웃음기 없는. 무표정한 내모습에잔뜩 화난듯한 표정몰라는데 내 표정이 이런 지는웃음끼 많는. 나라고. 여겨는데내 모습이 이래구나이래서구나거울속 내 모습이유리창가에 얼굴이 진짜나였구나사람들에게 보여진부끄러운. 내 모습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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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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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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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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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이 착해서 남편분이 베푸..
세번다님이 며칠째 안보이네요..
어제 남편이 입원만 시켜놓고..
ㅠ제생각도 같아요. 따로관리..
저희는 안될 조건이 꽤 있어..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배달도 ..
바쁘게 보내셨나보네요~
풍성한 9월이 되었음 좋겠어..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