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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 집에서 엄마가 샤워하고 옷을 벗고 집안을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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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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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은 퇴근하고 오더니  저녁 먹으러 나간단다.아버님이  좀 보자고 한 모양이다.지난번에  병원 다녀온  결과가  어제 나온 모양인데.남편하고 만나서  상의하려고 만나자 한 모양이다.무슨 암이래도 발견됐나 ..암이걸렸어도  할수없고.이젠 우리로선 해줄게 없다.요양원서  코로나시절  있을때  우리가 그때 안 빼내 줬음  아마도 지금껏 살도 못했을거라  남편과 얘기하며그래도 우리덕에  밖으로 나와 살면서  주변정리도 하고 살았을테고 건강은 더 좋아졌었는데..운동 열심히 하고 하니까.술도 안드시지. 담배도 안피지  그러니 몸이 얼마나 좋아지겠나. 남편이 몇달에  한번씩 가서  밥사주고그러고 그동안 다녔으니까. 아버님 이  수급자인데 수급비 받어서 아껴쓰며  그동안  돈을 모았나..세상에나 어제  남편에게  돈을 보내왔다.나중에 장례비 보태라고..며칠있다  그리고  입원해서 심장수술을  하신다네 . 심장이  어떻길래 연세가 87인데 수술을 해야 한다니..남편은  기억력이 안좋아 듣고 오고도 잘모른다고 하고..ㅠ 요양사분이  아버님 아는 사람인데 수술할때 동행해서  수술 시키고 할건가 보다.자존심이  강한 양반이라..자식에게  민폐 안주려 장례비를 마련해 주시고..어머님은  술먹고해서  아들며늘 속을 그리 썩여대며  살고있는데..ㅠ 아버님은  우리 속을 안썩이고  혼자 잘 살아주셔서  그저 감사하다 .아버님 남은 여생이  얼만지 모르지만 ..사시는  동안 건강하고 크게 안아프고 저녁 잘 드시고 잠결에 가시면 좋겠단 생각이다.
86677 | 작성자 : 살구꽃 | 작성일 : 2025-08-30 | 조회수 : 44,926
요새로는 밤잠을 제법 잘자는가 싶었다. 자다가 잠을 깨는 일이 별로 없었으니 말이지. 그대신 좀 늦게 잠에 빠져드는 게 관건이다. 자정에 잠을 청하니 그런대로 아침기상에 문제는 없었다는 말씀이야. 아침을 스스로 챙기는 영감에게는 많이 미안하더니 것도 한두번 지내고 나니 점점 무감각해지고 이제는 늦잠을 자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는 말씀이지.그런데 어제는 오밤 중에 무단히 눈이 떠져서, 당췌 다시 잠을 청해도 두눈은 점점  말똥말똥. 저녁을 먹지 않았나 싶게 시장기까지 느껴지더라는 말이지. 하여 일어나서 뭐 입에 넣어 볼 것을 찾았다.'오메. 내 살림이 이랬남?' 세상 모르고 잠을 자는 영감이 깰라 싶어서 살금살금 기다 싶이 하던 만석이는, 이제 영감이 잠을 설칠 걱정도 없어졌다. 오로지 입맛 다실 것만 찾아 설쳐댔다.약이 올라서 냉장고도 덜컹거리며 다시 문을 열어보고, 먹을만 한 것이 있을 것 같은 김치냉장고의 과일 바구니를 찾으니 오늘따라 비어있다. 막내딸아이가 들락거려야 먹을 거리가 지천일 텐데, 그러고보니 딸아이가 다녀 가지가 오래다.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지를 정리하고 성적을 올리고 하느라고, 요새로  몹씨 바쁘다 하더니 다녀간 지가 한참이구먼. 한참이 아니기로 이 시간에 배달을 해 달라 할 명분도 없다.영감의 죽을 쑤려고 다진 고기 볶아놓은 덩어리가  눈에 띄인다.  요기라도 하려고 부수러진 고기를 입에 털어넣으니, 네맛도 내맛도 아닌게 입안만 버렸다. 화가 났다.'아니. 만석이 살림이 이 정도였어? 입맛 다실 게 이렇게 아무 것도 없어?'곧잘 오르내리던 아랫층도 여새로 뜸하다. 과일도 자주 올려보내고 구운 계란도 자주 올려보내더니.침대에 돌아와 잠을 청하자니 잠도 아주 멀리 도망을 갔나보다. 갑자기 눈 앞에 예쁜 복숭아가 왔다갔다한다 .눈을 번쩍 떠보니 아무 것도 없다. 미친여자처럼 혼자 낄낄거리며 웃어본다. 왜 당치도 않은 이 시간에 당치도 않은 살구꽃님의 복숭아가 둥둥 떠다닐까. 살구꽃님이 가까운 곳에나 사는가? 여기서 대전이 어디라고 ㅎㅎㅎ. 그렇게 살구꽃님의 복숭아를 그리며, 만석이는 그래도 잠이 든 모양이다 ㅋㅋㅋ.                     아~! 옛날이여^^
86676 | 작성자 : 만석 | 작성일 : 2025-08-30 | 조회수 : 21,617
86675 | 작성자 : 자부자 | 작성일 : 2025-08-29 | 조회수 : 23,252
살구꽃님얘기에 저도 글 올려야 겠다고생각했어요이곳이 너무 휑한거 같아서요제글은 초딩들 일기쓰는거  같지만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이 있듯이 그래도 이곳에서는늘 화답해주는이들이 있어 오늘도 용기내어 써 봅니다우리엄마는. 자는잠에 가게 해달라고늘 입버릇처럼 되뇌이더만진짜 잠결에 가셨다철없고 시근머리없는딸은 아들 낳케 해준다는 경주에 있는그 한약방을 엄마를 델고 그 먼길을.고속버스타고 가서한약을 짓고.  바로 고속버스타고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나 땜에 먼길따라온 엄마한테 밥한끼아니 음료수 한잔 안 사주고집에  가라고 택시 잡아보내고. 나도 부리나케 집으로 왔다그당시 시부모가 있는집이라온종일 집비우고 나와 눈치가보여그랬었다 지금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때 왜그랬나후회막심이다 그 놈의 시집이 뭐라고 밥한끼 사주지못했을까시부모는 따신밥 하루세끼 차려주면서 말이다우리엄마는 친정에서는  둘째딸이였지만외할아버지가 늘 돈이 필요하면  엄마를찾아오곤했었다그당시 집한칸이라도 지니고. 따박따박돈나오는직장을가진사위가 시골사는 외할아버지눈에는 엄청 사는것같이보였겠지만 엄마는 그돈 구하느라 마니힘들었다했다그 당시 딸만있던 엄마는 당신이 못배운 한이랑아들없는 자격지심에 열아들 안부럽게 키운다고열심히 늘 공부하라 닥달했다나는공부보다는. 빨리돈벌어 내맘대로 사고싶은거사고가고싶은곳 맘대로 구경하고싶어 대학시험 떨어지고나혼자 취직하러 이력서를 여기저기 내밀곤했었는데엄마는  연애를해도 대학생하고 하고사고를 쳐도 대학생이랑하게꼭 대학교를 가라 야단쳐서 강제로 학원등록시켜줘서 대학생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맙게 생각한다엄마가 나이들어 입원했을때 마니 아프다고 짜증내고하니옆에 할머니환자가 잠좀 자자고 시끄럽다카니엄마가. 당신은 조용히 자고싶으면호텔가서 자라 여기는 아픈사람만있는 병실이다라면서도로 화를 내셨다목욕탕 때밀때도 늘 팁을주셨다어떤날은 내가 밀어준다그래도저 사람들도 먹고살아야한다그라고 나는 누워서 하는게 편하다내가 팁을주면 저 사람들이 옷입을때 거들어도 준다며팁을 줄때도 미리준다캐야. 대접받는다 그랬다그 옛날 가정방문 오는 샘들마다 다 봉투에 돈을 넣어줬다그당시는 샘들도 다 어러운처지라 몇번 사양하고안 받아가는 샘들은 거의 없었다고한다택시탈때도 늘 잔돈을 받지않았고 시장가서도깍쟁이들처럼 깍지않으니 도로 상인들이 덤으로 더 주곤했다입학식날은 시내서 젤 비싼구둣점에가서 처음으로구두를 맞추어주었고 정장한벌도 맞추어주었다동네사람들은 다들 엄마를 안보는데서 흉을봤다딸만있는 집구석에 돈도 많치않으면서간 크게 딸들  대학보낸다고 수근거리면엄마는 당당히 그사람들 한테 얘기했다나는 아들이 없으니 당연히 딸들이 내아들이다돈은 없으면 벌수도 있지만자식공부는 때가 아니면 절대 못 가르친다며 큰소리쳤다울아버지도 딴거는 아끼고 별난성격이었지만그런점은 울엄마랑 똑같은 사고를 가져밤에 화장실불 안꺼고 나오면  엄청  야단맞았어도공부하는데 드는 돈은 아무 소리하지않으셨다그런엄마가 딸들시집가고 아버지도 가시고정겹게 놀던 이웃할머니들도 아파트재개발로다들떠나고 나이들어 살던 동네도 놀려오지못하고갑자기 울집만 덩그러니  재개발서 제외되어혼자 있다보니 살짝 치매가 오더니얼마 안되어 잠결에 가셨다직장다니는 언니바쁜 자영업하는언니하는거없이 모임에 친구만나러 다니기에 바쁜언니여동생도 먼곳으로 시집가서 오기힘들고나는 시부모 수발하느라 엄마집 발걸음 안하지옛말에 굽은 소나무가 고향지킨다는 말이있듯이엄마가 희생해서 키운 딸들은다들 자기잘난맛에 사니정작 엄마는 외롭고 허무하게 혼자가 되셨다반시가 잘익어 고와보여도찾아가 드릴 부모가없으니 섧다는 글귀가 있듯이나도 일찍돌아가신 아버지나이랑 가까워지니불안하기도하고오늘밤에. 갑자기 더 엄마 아버지가 생각난다
86674 | 작성자 : 연분홍 | 작성일 : 2025-08-28 | 조회수 : 22,221
86673 | 작성자 : 살구꽃 | 작성일 : 2025-08-28 | 조회수 : 44,108
86672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28 | 조회수 : 23,483
86671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28 | 조회수 : 23,298
어제 저녁엔  저번부터 가고싶던  노래방을  남편과 둘이  다녀왔다. 남편 여자동창이  노래방을 하는걸 알게되서남편도 몰랐다가  친구랑 몇번 다녀오더니 나보고 이제 거기로 가잖다.ㅎ동네 코인노래방보다  마이크도 꽝꽝 울리고 좋다고.당연히  돈이 비싼데 좋아야지. 아는사람 매상 올려주자고해서  어제 저녁에 둘이가서 아주 목이 아프도록 혼자 실컷 노래를  부르고 왔다.ㅎ.1시간을 서비스로 더줘서 2시간을  혼자 독무대로 리사이틀 하고 온셈이다.ㅎ 주인장이 노래를 왜케 잘하냐며 엄지척을 해준다.ㅎ 자주오라고 돈을 안받으려해서.그럼 안되죠. 공과 사는 구분해야죠. 하며 내가 3만원을 줬다. 원래 1시간에 2만 5천원이다. 수박도 서비스로 주고 음료도 주고 해서 남편이 3만원 현금으로 주라해서 그리했다.주인장도  여자가 수수하니 사람이 좋아보였다.남편이  나오면서 한달에 한번씩 이제 여기로 오자하네.ㅎ 마누라  노래하는거 좋아하니 나를 위해 같이 가준다.남편은 2 세곡 부르면  노래 끝이다. 마누라  애창곡 알으니  예약해주고  찍사 노릇하다 온다.ㅎ  남편이  음치였는데  그나마  나랑 노래방 다니면서  그래도  2곡정도는  이제 들어줄만한 실력이되서.ㅎ내가  그 노래 두곡만  부르라 했다.그래도 남진 노래다. ㅎ 마음이 고와야지하고. 가슴아프게다. 노래는 자꾸듣고 불러야 실력이 는다고 내가 노래방 델고다닌 결과라고 말했더니 웃는다.나야  노래 두 세번만 들음  금방 따라 부르니까. 멜로디가금방 외어지고. 내가 들어보고 이노래 좋다 히트치겠다 싶은 노래는  히트곡이 되더라.암튼. 친정식구들은  다들  노래를  잘해서  모임때 노래방가면  마이크를 서로 안놓으려 한다.ㅎ오빠들은  내가 노래하면  팁을주고.ㅎ안주면 둘째 올케가 고모 과일사먹게 팁주라고 옆구리들 찌른다.오빠들이  술한잔 들어가면  노래방서 나를 어깨동무하며 여동생 하나 있는거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울려한다..ㅠ 나는 괜찮다고 오라버니 노래로 한곡조 뽑아준다.가장노릇 제대로 못한 아버지 책임이지  오빠들 탓이  아니라고.. 내걱정 말라고 오빠들이나  올케들과 싸우지말고 남은여생  행복하게 살길 바랄뿐이다.
86670 | 작성자 : 살구꽃 | 작성일 : 2025-08-26 | 조회수 : 45,222
86669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26 | 조회수 : 23,883
어제 남편은  오빠들과  점심을 먹고 온다고 나가더니.오빠들이  부침개 먹고싶다고 해서  울집에 들러간다네.날도 덥고 살짝이 귀찮었지만. 내가 해주는 음식에서엄마음식 맛이 난다고하며 언젠가 셋째오빠가 하는말이 생각나서  허리도 아프고 그랬지만  먹고싶다니  어쩌겠나  해줘야지.ㅎ어제도 둘째올케도 같이 왔는데. 올케 언니가 들어오며 그런다. 고모 오빠들이  고모가 해주는 음식에서 엄마맛이 나서고모 음식이 먹고싶대 그러며 웃으며 들어온다.ㅎ음식 솜씨도 별론데 ..ㅎ 들려간다고 해서 부침개 반죽은 다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몇장 부쳐서 먹고 수다떨다가  오빠들 하고 남편은 잠한숨 때리고   나는  집에안온 셋째 올케랑 조카 갖다주라고 두장씩  싸보내고. 그랬다.저녁때가  다되서들  배불르다며 오빠들은  돌아가고.남편지인  혼자사는이  저녁 부침으로 때우라고 2장해서 양념장까지해서  남편이  갖다주고 우리가 그집에 개를 맡겨놓고 돌보고 있으니  홀애비로 제대로 음식도 못해먹고 이가없어  잇몸으로 사는이다.지난번에도  두장해서 보내서  잘먹었다해서  또 해보낸거다. 두장 남은건  오늘 아들이와서  아들해서  먹이고 저녁 나가서  세식구  먹을랬더니  아들도 친구들과 만나 헬스장서  운동하기로 했나보다.세식구  식사시간이  안맞으니  저녁한번 먹기도 어렵다.남편도  지인들과 저녁먹으러  나가고 나혼자  양배추 쌈해서  된장찌개랑  있는 반찬에  저녁 먹었다.나가서들  먹고오면 나야 편하고 땡큐다.ㅎ아들놈  여친이  없으니  집에 오는날이  많네.ㅎ사촌들과 모임끝내고 오더니 수욜까지 휴가 냈나 쉰단다.복숭아 좋아해서  아들놈 먹이고 싶었는데 마침 그래도5섯개 남아서  아들먹여 보내게되서  좋다.
86668 | 작성자 : 살구꽃 | 작성일 : 2025-08-25 | 조회수 : 42,471
86667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25 | 조회수 : 24,071
86666 | 작성자 : 자부자 | 작성일 : 2025-08-25 | 조회수 : 23,528
추억에 잠기고 옛날이 그리우면 늙기시작하는거라더만요즘 부쩍 옛날이 마니 생각이난다그때는 바깥이나 집안이나 똑같이 공평하게 더워서돈있는집이나 없는집이나 냉장고가없어 동네마다있는얼음파는집에가서  아저씨가 녹슬은 톱으로 쓱쓱 토막낸네모난 얼음을 새끼줄로 묶어 주면 행여 떨어뜨릴새라조심 조심 들고오면서 이걸로 수박화채 먹을 생각에신이나서  무거운줄도 모르고 잽싸게 들고왔다겨울엔 잠자려고누워있으면 코가시려 이불을 푹덮고 자고이듬해 봄까지 땅이꽁꽁 얼어있어땅에 묻어둔 큰독에서 잘익은  빨간무우  큰거 한 토막을젓가락에 꽂아 물 말은 밥에  싹둑베어물면 그리 맛날수가없었다지금의 김치냉장고맛이랑 천연 냉장고맛은 같이댈수가없다그 알싸하고 시원한맛은 이후로 맛본적이 없다그 당시는 아스팔트도 지금처럼 잘 되어있지않코대부분 흙길이여서 학교가는길 땅위도 군데군데 얼어있어어린 나는 발을 동동구르며 뛰어갔다그러면 발이 덜 시려워서ᆢ기나긴 겨울밤에는 집집마다 엄마들이 털실로 쉐타를 짯다나는 그렇케 만든 옷이 너무싫었다옷모양도 싫었고 색이랑 질감도 싫었는데어린 내눈에는 요술부리는 옷처럼  작아지면다시풀어새로 크게 짜주는게 더 싫어엄마몰래 나무로된 대바늘을 몰래 갖다버리기 까지해 봤지만어김없이 엄마는 짜는걸을 멈추지않았다내위로 언니가 많으니 나는 새옷을 얻어 입을기회가명절밖에 없었던거 같다그 여파인지 나는 길가다가도. 맘에 드는옷을 사지못하면잠자리들면서도 누가 사 가지않았을까눈에 아른거려 잠도 설쳤다 다들 아끼는 기준이 다르듯이나는 옷 사는데는 가격이 내 형편에 무리가 안가는수준에서척척 사는편이다  그러다보니. 모셔둔 옷도 더러있다이제는 나이드니 편한옷만 입게 되니 옷쇼핑도 줄어들었지만지금도 안사도. 무슨 구경보다 옷구경이 제일 즐겁다어린시절 그런 옷에대한 궁핍을 보상하듯이딴건 돈을 아껴도 할부를 해서라도 옷은 삿었다울 딸옷은 진짜 사계절  잘 입혀보냈다대리만족 아니 내 어린시절 보상심리였다그 옛날 시내 대리점에 아버지랑 엄마가 티비사러가는날아버지가 엄마보고 대리점 여기저기 가격알아보고 사야하니대리점서. 커피 한잔준다고 얻어 먹으면  안된다고 주의주며사러가던 기억도난다  돈이 많아 사러간것도 아니고술담배도 안하고 집에 일찍와 낙이 없었던아버지는집 한채라도 물려줄 아들도 없는 그시절 아버지로서는유일한 사치품이 아니였나싶다집에 손님오면 엄마가 누런 주전자주면서술 사 오라하먼 할머니가. 파는 술집에가면어린 내가 빠져도 표가 안날 큰독에 술을 휘휘저으며한 국자 퍼주먼 그걸 흘릴새라 조심조심 들고오면큰 대청마루에 앉은 손님은 그런 나를 기특하다며돈을 주면 손님가고나면 어김없이 엄마가 뺏아갔다한두번도 아니고 하루는 억울해 손님이 지폐주는걸동전으로 달라고했다 엄마가 가져간다고 ㅎㅎ진짜 동전으로 받아 그것도 엄마가 가져갈꺄봐잽싸게 가게로 달아난 기억도 난다왕눈깔사탕이 두개 1원인거 까지 생생하다세월이흘러 엄마가 돈놀이 하면서 형편이 나아지면서엄마 주머니에 남의돈이던지 말던지 돈이 가득해보이는날은우리자매들은 서로 뭘 사야한다먼서 엄마한테 돈을 우려냈다그여파가 큰지 신용가드가 나오기전에 마트가면우리자매들은 결혼하고서도카트기에 생각없이 물건넣었다가계산대에가서야  비로소  돈이 모자라는것을 알고 아차싶어 다시 갖다놓곤했다엄마돈놀이가 계속잘되었으면  딸들시집갈적에 한덩어리씩 가져갔겠지만여기저기 돈 떼이고남는거없이 엄마의 돈놀이는끝이났다인복없는 내 시집갈적에는내 퇴직금까지 엄마주고왔으니 말이다그래도  우리를 위해 사치한번 못하고차 없는시절, 은행 온라인도 없는시절먼곳은 버스타고 늘  발이 부르트게  돈받으러 쫒아다니던 엄마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아직도 친정동네가면 살아계신 나이든 어르신이나를 반기며 울엄마 칭찬한다늘 잘 베풀어주고 아쉬울때 돈도 잘 빌려주셨다고근데 나는 엄마한테 어깨너머 배운게있다돈관계는 철저히 해야겠다는 개념이다형제간이라도 얀받아도 될 정도  일때만 빌려주고성격이 느긋하고 착하게보이고 지나치게 친절한사람은 돈갚는데 시간을 끌거나  사기꾼기질이보이니절대 돈거래 하면 안되고허세부리고 돈자랑하고 옷을 화려하게 치장하는사람도마찬가지다예전에는 진짜어려워져 돈 떼먹고 도망갔는사람이많았다엄마가 잡으러가보먼 애들이랑 며칠굶은 얼굴로 힘없이있는걸 보고 오히러 쌀이랑 연탄값 도로 주고왔다그랬다내가 예전처럼 무작정 베풀지않으니얌체족들도. 꼬이지않코아무튼 엄마땜에 돈교육은 철저히 배운셈이다날이 너무 더워 두달정도 못간 친정부모 산소가보니산소들어가는길목에 풀이 내 키 만큼쟈라길 지나는데  뚫코 갈정도였다신랑이 차에실은.나무 전지가위로대충 자르고산에서 내려오면서 날씨가 시원해지면 풀을 깍고 정리한단다잠시 작업하느라 서있으니 산 중턱이라앞이 깜깜해질정도로 어지럽다캐서얼른 내려왔다하늘에계신 엄마 아버지 딸들 많아도산소 늘 가꾸어주고  풀베어주는이는나랑 울신랑밖에 없는거 아시죠울신랑 지금처럼 건강유지하고나도 건강유지하게 해주시고다른딸들보다 더 행복하고 잘 살게해주셔요클때도 내가 돈 젤 적게 가져간 딸인것도  잊지마시고요 ㅎㅎ 
86665 | 작성자 : 연분홍 | 작성일 : 2025-08-24 | 조회수 : 23,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