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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아케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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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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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말복이다.  엊그제  입추도  지났고  그래서 그런가  더위가  한풀 꺾인것도  같다. 어제  새벽엔  추워서이불을 덥었다. 오늘 새벽에도  시원했다. 며칠전만해도 밤새 선풍기  틀고잤는데.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이번에  방마다  오래된 멀티탭을  새로 다사서 교체했다. 에어컨 켜는 곳엔  과부하가 되면  자동차단되는  멀티탭으로  바꿔주고  나머진  일반 멀티로  교체했다.전기누전으로  불도 자꾸나고  불안해서  나도 싹 바꿔주고 나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오래된   전기탭에서  먼지가 쌓여 누전되서  먼지에 불이 붙고 한다니  전기는  소모품이라  2년에  한번씩 바꿔주는게  좋다는  기사를 읽었다.코드 꼽는데  한번씩  먼지도 닦아주긴 했는데 ..멀티탭    교체하게 된  이유가  통신사 부가서비스 필요없어서  해제를 신청하니  멀티탭도 함께  셋트로 받은거라  수거를 해가야 한다길래 다 줘버리고  내가 쿠팡에서 새로 사서  다 교체하게 된거다.오늘부터  연이어  담주에도 계속해서  비소식이  많던데. 비피해 입은지역은  아직  복구도 다 안됐는데 비는 자꾸오고  다들  얼마나들  기막히고 애가탈까...ㅠ해마다  되풀이되는  침수지역들  참말로  답답하다.형님이  며칠전에  전화와서  동서야  주소좀  보내달란다. 복숭아  한박스  보내준다고.ㅎ 형님이  일하는  요양원에  과수원 하는  집들이  많은가 보다.동서 과일 좋아하는거 아니  복숭아 얻어 먹으며  동서생각나서  복숭아를  보내준다니  고마웠다.ㅎ형님은  명절에도  그래서 집에있는 과일은  나를  다 챙겨보낸다. 형님과  조카는  과일을  별로 안좋아해서나는  과일 사주는  사람이  젤로 좋다한다.ㅎ그래서  형님이  복숭아를  보내와서  비온뒤라  맛이 없을줄 알았더니  그래도  먹을만 하다.숙성시켜가며  먹으니  더 맛이난다.  복숭아가  어찌나 큰지 애기 머리만하다  딱딱한  복숭아를  좋아하는데딱딱이 복숭아로  형님이 보내와서  지금 혼자 잘먹고있다. 내가   마트서 산건  암맛도 없었는데 비올때 산거라비올땐 원래  과일 사먹지 말란 말이있다.담배피는  남편을  복숭아 많이 먹여야 하는데. 집에 없으니  그리고 하긴 남편은  또 물렁한 복숭아를  좋아한다.  며칠있다 오면  남편은  물렁한거  사먹여야지.아들도  물렁한거  좋아하고.ㅎ 나만 딱복숭일  좋아한다.오늘 새벽부터  비가오더니  지금은  그쳤고 오후에  또 온다고 하고 계속해서  담주도 비소식이 있다.이제 비가 그만 와도 되겠구만  침수지역 어쩌라고...ㅠ
86638 | 작성자 : 살구꽃 | 작성일 : 2025-08-09 | 조회수 : 32,752
86637 | 작성자 : 자부자 | 작성일 : 2025-08-08 | 조회수 : 16,369
지방가서  일하는  남편이  화욜날 저녁에 와서  2틀자고오늘아침 먹고 다시 지방으로 갔다.ㅎ 오는날  저녁부터 뭐해서 밥을주나 걱정하니 남편이 아줌마  밥걱정하지 말란다.ㅎ 저녁도 먹고 갈거고 내일도 세끼 다 밖에서 먹고 온다며  오늘 아침 한끼만 그래서 먹고 갔다. 나 편하라고 많이 생각해준다.ㅎ사실 날더우니  나먹는것 조차도 해먹기 귀찮아 대충해먹고 산다. 김치도 얻어온 묵은김치만 있어 짜고 맛도없어서  겉절이를 좀 담던 해야 하는데 담을 엄두도 안나고 나혼자 먹는거  담기도 귀찮아  쿠팡에서 오랜만에 어젯밤  포기김치 2키로 주문해서 새벽배송 받아서  남편 아침에 잘라서 맛좀 보라고 주니 암맛도 없다길래 김치는 원래 담는날 맛있고 맛들어야 맛있다고 중간 날짜엔 원래 별맛이 없다했다. 내입엔 먹을만하고 익으면 더 맛있을거 같았다.손하나 까딱안하고 김치가 생겨서 편하고 좋다.내가 담아도 솜씨가 별로라 맛도 없는데..ㅎ 김치 담는건자신이 없다. 김장 안해먹은지도  오래되고  남편도 혼자먹는거 편하게 사먹으라 한다.김치만 안담아도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혼자 있어보니  너무 편하고 좋다.ㅎ 이 생활에 길들여져서  이제 누가 오는게 귀찮다.좀전에 남편도 잘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86636 | 작성자 : 살구꽃 | 작성일 : 2025-08-07 | 조회수 : 17,063
#문장수선공k의 선전선동 지라시#최정란 산문집#시간의 틈으로당신의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최정란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시간의 틈으로』내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치곡견색, 오직 직구로 승부한다― 최정란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2020년 『수필 문학』으로 등단한 최정란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달아실 刊)이 나왔다.산문집은 총 40편의 글을 싣고 있는데, 5부로–1부 오늘의 거짓말, 2부 백색소음, 3부 아버지들에게, 4부 착한 빚 vs 나쁜 빚, 5부 시간의 틈으로-나누어 각 부마다 8편의 글을 싣고 있다.최정란 작가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삶의 최전선에서 산전수전공준전을 다 겪은 전사다. 그래서일까. 그는 사소한 일에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고, 에두르는 법이 없다. 야구에 있어 투수로 비유하자면 그는 오직 직구로 승부하고, 타자로 비유하자면 선구안이 뛰어나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이라면 상하좌우 어디든 때려낸다.탤런트 이순재 씨가 모델로 나오는 모 실버보험을 대놓고 까고(「돈 놓고 돈 먹기」), 의술보다 상술을 앞세운 병원을 대놓고 까고(「히포크라테스선서」), 노인들을 등쳐먹는 화장품가게 사장을 대놓고 까고(「그녀의 사과」), 시청료로 장난질하는 KBS를 대놓고 까고(「이런 KBS」), 통신요금으로 고객 주머닛돈을 빼먹는 통신사를 까고(「스튜핏 SK 스튜핏 KT」, 「휴대전화를 바꿀 때마다」), 민원인들을 우습게 여기는 공무원들을 대놓고 까고(「북을 두드리다」, 「비만입니다」), 그렇게 그는 대놓고 깐다.약자라고 가난하다고 못 배웠다고 서민들을 우습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고 공공연히 업신여기는 모든 비뚤어진 강자들, 무법자들에 대하여, 설령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그의 불의에 대해, 잘못에 대해, 위선에 대해 대놓고 깐다.그뿐인가. 일상의 그 어떤 사소한 것도 그에게는 훌륭한 글의 소재가 되고,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일도 그에게는 또한 맞춤한 글의 소재가 된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그의 시선이 닿으면 곧 글의 소재가 되고 제재가 된다.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제 요양 보호사 일을 하면서 겪은 일들(「국민 파출부」, 「침묵으로 동참」, 「퇴직」) 속에서 조화로운 삶, 함께 사는 삶을 성찰하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밥상을 차리다가 지구환경 문제가 당장 내 삶에서 내 일상에 비롯되고 있음을(「내 몸속 플라스틱」, 「청소하는 미생물」) 성찰하기도 한다.나와 가족과 사회 그리고 전 지구적 문제까지 그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정란 수필의 특징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오직 직구로 승부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연암 박지원은 문장가가 글을 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치곡견색(致曲見賾)’이라고 했다. 『중용(中庸)』 제23장에서 빌린 것인데, 그 내용을 옮기면 이렇다.“그 다음으로 사소한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이 생기면 곧 형상이 생기고, 형상이 되면 곧 드러난다. 드러난 것은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지만 남을 감동시킨다.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여기서 핵심은 치곡(致曲)이다. “작은 일(것)에도 정성을 다해 끝까지 살펴 최선을 다한다”라는 의미이다. 치곡이 나를 변하게 하고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것이 23장이 전하는 메시지다.연암 박지원은 이 치곡에 견색을 더해 선비가 문장을 지을 때는 반드시 “치곡견색(致曲見賾)”을 견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견색(見賾)이라 함은 심오하고 깊숙한 곳에 있는 나만의 것을 발견한다는 의미다.최정란의 산문에서 ‘치곡견색’을 읽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독자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 소개지은이 _ 최정란강원도 태백에서 나고 자라 춘천에서 살고 있다. 2020년 『수필 문학』으로 등단했다. 2020년 김유정 기억하기 제27회 전국 문예작품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원 문인협회, 춘천 문인협회, 강원수필, 춘천수필 회원이다. 산문집으로 『나는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다』(2023), 공동 저서로 『기타리스트의 세탁기』(2020), 『텅빈 극장의 엔딩크레딧』(2023)이 있다.[출처] 치곡견색, 오직 직구로 승부한다 ― 최정란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작성자 소통 출판사 서평입니다.
86635 | 작성자 : 이루나 | 작성일 : 2025-08-06 | 조회수 : 17,255
나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길 바란다. 숨만 쉬고 있을 뿐이지만 자기비판일지언정성찰이라도 하고자 했다. 들숨, 날숨. 내 몸뚱이는 끊임없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염치라도 있다면 주인장으로서 뭐라도 가치를 만들어야지.글은, 금술 좋게 함께 있었을 시절에도, 내외하던 시간 속에서도 엄두를 낼 수 없었을 뿐, 뇌리에서 떼어 놓은 적이 없었다. 시간이 있을 때 다시 일궈야지, 다짐했다. 오랜 세월 방치됐던, 형체조차 가늠되지 않던 잡초 속 폐허가 된 글방을 복구해야지. 호기롭게 팔을 걷어붙였다. 그런데 뭐부터 해야 하나? 예초기를 돌렸다. 무성하게 군락을 이룬 잡초 탓에 도무지 앞으로 나가기 힘들었다. 겨우 모습을 찾은 공간 곳곳이 무너져있었다. 새로 지어볼까, 고심했지만 결국 그 모양새를 벗어나지 못하리라. 장인의 정신으로, 한땀 한땀 복구했다. 대충 모양을 갖췄으니 어디,,, 군불이나 붙여 볼까? 하나둘 장작을 넣었다. 불이 붙었다. 쓰레기 더미도 보였다. 함께 넣었다. 타올랐다. 활활...불꽃이 타닥타닥 튀어 올랐다. 간혹 살갗에 내려앉았다.앗! 뜨거... 물집이 잡히고 벌겋게 자국이 남았지만, 까짓거 괜찮아. 쓰레기는 태워야지. 툴툴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쓰린 여운은 어쩌지?아직도 흩어진 쓰레기가 얼마야. 이곳이 내겐 소각장인 듯하다. 재만 남으면 좋으련만, 사리처럼 남는 알맹이는 왜일까. 방법이 잘못됐나? 오늘도 아궁이 앞에 앉았다.젠장...역시 글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강가의 하루살이 떼처럼 머릿속은 잡다한생각들로 가득한데 하나를 붙잡기도 어렵고 만다. 왜 문장이 되지 않는 거지?글이 막힌 건지, 아니면 기다려 주는 글조차 없는 건지...어쩌면...이런 침묵도글이 될 수 있을까. 
86634 | 작성자 : 솔바람소리 | 작성일 : 2025-08-06 | 조회수 : 44,563
86633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06 | 조회수 : 16,988
영감, 변덕이 죽 끓듯한다고 우리 님들이 흉을 바가지로 보겠지요?영감을 엎어놓고 패고 싶다고 했으니.거짓말은 아니었어요.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당신을 데리고 오면 잘 해달라고 미리 커피까지 치과에 들어다가 대령했는데, 당신이 거두 절미하고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나만 우스운 마누라가 됐잖아요. 어제 예배 드리러 교회에 갔더니, 권사님이 깔깔 웃으시면서, 언제고 고집 사그러지시면 모시고 오라는데 무안해서 혼났어요.  치과 원장선생님이 우리 교회 권사님이시잖우. 그렇지 않았으면 그렇게 내가 역정을 내지도 않았을 것인데......아무튼 영감한테도 미안하게 됐어요. 그 때는 어찌나 성질이 나는지 영감이고 뭐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성가대 대장님이 날더러, 권사님도 그렇게 화를 내실 줄 아냐고 깔깔 웃어서 무안해서 혼났어요.화가 나서 그랬지 내가 영감을 어떻게 엎으며, 또 어떻게 패겠어요. 내가 오히려 맞지요.아무튼 미안하게 됐어요.  이젠 농이라도 그런 말 안 쓸 게요.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네요.아마 당신이 언제고 내 글을 읽을 수 있어도 걍, ''허허~!''웃고 마세요."많이 화가 났었구나."하고 "허허" 웃고 마세요. 알았지요?   나, 분명히 사과했어요            나, 당신의 네 아이의 어미예여~^^               I love you ~!                               
86632 | 작성자 : 만석 | 작성일 : 2025-08-05 | 조회수 : 17,369
86631 | 작성자 : 오 레인보우 | 작성일 : 2025-08-05 | 조회수 : 17,164
                                                            *2년전 그린 그림.눈을 떴다. 하루를 또 살아내야 하는구나. 무엇을 하며? 자문에 선뜻 떠오르는답이 없었다. 무기력한 하루를 보냈던 밤이지만 잠들 시간에 잠자리에 눕는 것은당연한 거잖아. 백수 생활하며 제일 떳떳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되었다.하지만 어이없게도 매일 밤 난 왜 지쳐있는 걸까?쉬고 싶어서 쉬고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혹한의 겨울이나 이글거리는뙤약볕 공사판에 놓인 잡부만 같다. 또 겨우 청소를 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 외에온통 무명천에 몸이 감긴 미라와 같이 자유로운 육신으로도 꼼짝 않고 싶었다.오리탕, 갈비탕, 김치찌개, 얼큰 콩나물 어묵국, 부추도토리전, 꽈리고추멸치감자조림,노각무침, 오이지무침, 묵은지 무침, 고구마스프, 소고기 장조림등 무엇을 만들어 놓았는지모를 정도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김치냉장고가 빼곡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내 입으로집어넣기는 귀찮았다. 딸이 오지 않는 한 접시에 덜어내지 않고 그중 보이는 몇 개의 반찬을꺼내어 한데 비벼 먹기 일쑤다. 맛을 느끼는 감각 따위 무시됐다. 책을 펼쳤다. 몇 줄의 활자를 읽어 내려갔지만, 문득 뭘 읽었지? 반복해서 읽기를 또 여러 번. 그러다 문득 생각났을 때 해야 할 다른 일거리가 생각나서 묵직한 엉덩이를 떼고 움직여야만 했다. 그 짓 하기를 또 여러 번. 유레카! 내게 ADHD가 있었구나! 요즘 발견한 증상이다. 불면증과 우울증에 그것까지. 얼씨구, 지화자가 아니 수 없다.며칠째 밖을 안 나갔지? 이러다 황인 족에서 백인 족으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히키코모리가 되려나?넘쳐나는 시간을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마구 쏟아 버리는 중이다. 아깝지만 요즘속수무책이다. 내게도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을까?어린 날의 기억은 술에 취한 아빠의 횡포와 지켜 줘야 할 남동생 둘과 불쌍한 엄마의 고통과 눈물이, 또 고장 난 육체에 잦은 병치레를 겪는 내가 있었다.나는 거친 입을 가졌고 집에서 끙끙 앓을지언정 총, 칼싸움에 있어서 밀리지 않는 저돌적 성향을 지녔던 머슴아같은 그런 바닷가 소녀였다.어울리지 않게 난 인형을 좋아했다. 동물 캐릭터 인형도 좋았지만 바비인형과 같이내가 소유하지 못한 몸매가 예쁜 인형을 좋아했다. 그 인형에게 어울리는 옷을 코디해서 입히는 것을 즐겼다. 인형 선물을 받은 날은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한 양 행복했다. 마을의 친구나 언니들이 입 벌리며 부러워할 정도로 펼쳐 놓으면 방안 가득했던 인형과 옷들이 있었다. 새로운 인형과 옷을 얻을 때마다 여운이 길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다.엄마는 내게 수원 사는 이모에게 부탁해서 시골에서 흔치 않은 원피스나 구두를 구입해서입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가 선물해줬던 손목시계는 전교생 중 유일한 거였다.누룽지나 앵두같은 간식을 챙겨왔던 친구들 속에서 내 가방 안에는 늘 하루 지난 빵을 차편으로 보냈던 제과점 이모 덕에 크림빵과 소브로, 맘모스, 시나몬이나 롤케잌 등으로가득했다. 전기밥솥에서 생긴 적 없던 누릉지와 바꿔 먹던 소소한 행복도 있었다.하지만 나를 저주받고 태어난 세상 불행한 주인공이라고 여겼다. 아빠의 폭력에 노출됐던 엄마와 바로 밑에 남동생이 또다시 당할 것이 늘 두려웠다. 내가 맞은 것처럼 아팠다.가정을 꾸리며 느꼈던 행복은, 내게 태어난 아이들이 훤칠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지켜볼 수 있던 것 같다. 그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면 ‘엄마는 세상 제일 요리사’라며 엄지손가락 세워주던 모습이 암흑의 지옥 속을 뚫고 들어왔던 별빛의 작은 희망의빛줄기였다. 그리고 숨쉬기 의해 썼던 글들이 방송국이나 공모전에 채택되고 어느 사이트에서 베스트 작가상을 수상하며 방송국이나 지역신문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나 책을 출간했을 때도 뭐가 된 듯 우쭐했지만 미친년처럼 마냥은 아니었다.일관성 있게 변함없던 건 심적으로 여전히 나는 세상 속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현재의 행복은......짜임새 있는 시간표에 얽매인 듯 안팎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24시간이 부족하기만했던 시간이 당장은 내 주변에 널부러져 있을 정도로 풍족해졌다는 것. 더이상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어졌다는 정도. 전화가 오는 등, 칩거한 내게 여전히 세간의 방해는 있지만, 침대에서 시체놀이가 가능해졌다. 광합성이 부족한 듯하여 어쩌면 조만간 찜통 더위에 맞서며 밖을 나선 뒤 나무토막처럼 한 곳에 자리하고 앉아 있을까 계획 중이다. 발에서 뿌리가 내리고 머리에 가지가 생기고 싹을 틔운 나무가 되어 새들의 집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난 ADHD가 있었지. 뿌리 내리려다가도 공사판의 잡부처럼 바쁜 생각들만으로 치어서 지쳐 버리는... 당장은 어느 곳에 진득하니 뿌리 내리지 못하는그런 인간이 되었지.  하지만... 한 발 내딛는 걸음이 묵직한 것이 보이니?중력이 내게 쏠린 듯 떼어내기가 어려워.그래서 들렸던 걸까?작은 이름 모를 야생초가 내게 말했어.‘난 돌 틈을 뚫고 나왔어. 엄살 부리지 마.’날 조롱하는 소리가 들렸어.비웃음거리는 되지 말아야지.난 그래도 나름은 힘껏 나가고 있는 중이야.곧 가속이 붙을 테니 지켜보라고.
86630 | 작성자 : 솔바람소리 | 작성일 : 2025-08-05 | 조회수 : 34,192
86629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05 | 조회수 : 17,127
86628 | 작성자 : 자부자 | 작성일 : 2025-08-05 | 조회수 : 16,887
86627 | 작성자 : 만석 | 작성일 : 2025-08-04 | 조회수 : 17,491
86626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03 | 조회수 : 16,975
86625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8-03 | 조회수 : 16,830
식당가면 주문하는 옆테이블 첨보는 사람들에게그 메뉴 맛없다고 딴거 주문하라 얘기하고진료받고 나오면서 의사한테 어디 편찮으신거 아니냐고건강 잘 체크하시라 그러고 나오고내옷 사면서 옆에 아줌마 옷 고르는거. 보고이게 더 어울리신다고  충고해주고 어떨때는 첨보는아줌마가고맙다고 칼국수 먹으러기는뎨 같이가자고해서공짜로 얻어먹은적도 있다 ㅎㅎ식당가서 밥 나올동안. 혼자 일하는 아줌마 힘들어보여식탁위 그릇치워주고  닦아주고어떤때는 호떡하나 사먹는 노점에서  앞사람 먹고간 흔적내눈에 거슬려  대충 치우고 있으면사 먹으러온 사람이 나한테 돈주고 간다 염색만 해주는 미용실가서는 나이든 할머니 머리말리는거힘들어 하시는거보면 잽싸게 가서 거들어주고한번은. 고기먹으러 간 식당에 주인취향인지 계속 슬픈노래만주구장창 틀기에 사장찾아가 고기먹는동안 목이 메이도록 슬퍼서  마니 못먹고 나왔다고 식당은. 즐겁고. 유쾌한노래를틀어야한다고 충고까지하고. 담에 와 보니내 건의가 통했는지 음악이 즐거워졌더라고요신랑과 둘이가는 나들이에   심심하게 가느니내 친구부부 불러 같이데리고 디넜더니 정작.자기들차로어디가자면 늘. 그날은 어디가야한다는친구 한두번도 아니고남자가 골프좋아하거나 술집 좋아하거나노래방좋아하는 남자들은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절대 마누라랑. 단둘이 놀러 잘 가지않는다는 것은 국률이다나는 내친구가 그런 남편이라 지 배려해서 델고 다녔는데나이들어서는  지 쓰는돈은 아낌없이쓰면시얻어 먹기만하는 얌쳬같이 구는 친구 끊어내니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나아지더라대화는 서로 주고받고 지 슬픈사연 들어주면 내 슬픔사연도같이 공걈해주고 들어줘야하는게 친구다일방적으로  지 히소연하는 친구는 기가 빨리고 피곤하다나이들어가서는 좋은일도 너무 떠 벌리면 호사다마라고같이 있는  상대방 상황 생각해가면서 얘기하는게 좋코나 처럼 어딜가던 너무 나대는것도울신랑 말마따나 오지랖이 넘치고마트 큰행사에 새치기에 줄 안서는 사람들내가 뒤로가게 줄세우고돈 빼는 ATM기에 뒤에 줄서는사람들무시하고오래있는사람 문 두들겨 빨리 나오라 그러고뒤에 기다리는사람들 빽믿고 그러지만  요즘세상에 잘못말했다가는 큰일 날수도 있으니 아무튼 이제는 좀 자제할라 그런다뜨거운 날씨가 계속 폭주하니 사람들 맘도 이 더위처럼.맘들이 예전같이  않으니 매사에 한 템포 늦추어 오지랖과  과잉친절 자제해야겠다일요일 아침 밥차리기 싫치만혈압약 먹는 신랑위해 이제 밥차려야 겠어요디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86624 | 작성자 : 연분홍 | 작성일 : 2025-08-03 | 조회수 : 17,670
이제 중복이 지났나요이번주는 상가들도 휴가를 많이 갈듯합니다학교들도 방학이 이미 지나갔고 해서 휴가지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겠죠집에서 종일 에어컨을 켜놓고 지냄이 좋기는 한데좀 답답하기는 하죠삘래 널으러 베란다만 나가도 숨이 턱 막힙니다이럴 때는 시원한것을 보면 좋죠동물의 왕국에 나온 북극해서 지내는 '고니'모습입니다얼음을 깨고 헤엄쳐 다니는 고니 들이죠날도 덥고 이제는 음식 해 먹는 것도 잘먹으면서도 투정만 심해서 당분간 하지 말아야겠네요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맨날 아프다 타령 듣는것도 싫고 하죠본인 몸이 아프니 냄새도 더 예민한지 모르겠지만가지덥밥을 저녁으로 해주었는데 거실 환풍기 돌려놓고 음식해도 냄새는 좀 나죠냄새난다고 화장실 환풍기 안켰다고 난리 여서 넘 짜증 나서 앞으로 음식해먹지 말자고 했어요딸애도 자기식으로 안해주었다고 짜증 내서 그냥 다 버려버리고 알아서 먹으라고 했어요이제 음식 사서 먹든 시켜 먹든 하지 말아야죠시켜 먹는 음식도 사서 먹는 음식도 싫어함서 어차피 음식하면 냄새는 나기 마련인데그래서 제가 생선 좋아해도 생선을 집에서 안굽죠생선도 한번 구움 어찌나 뭐라 하는지 그럼 본인이 음식해서 먹든지 뭐하든지 하지 맨밥에 계란후라이로만해서 먹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말아야죠당분간 음식 하기 파업입니다매일 저녁 새 반찬 하나는 꼭 해서 주었는데 이제는 안할려고요내가 먹고 싶은것만 얼른 해서 먹고 다 치어 버릴려고 해요에전 명절 시어머니 집에서 할때 다섯시간 넘게 전 부치고 나면 나머지 두시간은  그추운데도 창문 다열고 환기 하고 제 닦고 쓸고 한후 음식냄새 다빼고나서 다음 음식을 해야 해서 엄청 힘들었죠저의 결혼 초기시절에는 시어머니 냄새난다고 그 겨울 엄동설한에도 밖에서 전을 부쳤었습니다그나마 그건 좀 지나고 나서 집안에서 하기는 했지만정말 피도 안섞인 모자가 어찌나 냄새 뭐 그런것은 예민한지하기는 울 아들도 냄새 엄청 예민합니다본인이 풍기는 냄새는 생각 않고 부엌에서 음식냄새만 나면 난리죠남들은 아내가 냄새난다고 생선도 안구어주고 해서 속상하다고 하는데 이건 정반대의 경우죠음식을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한데 밥하고 김치 계란후라이 정도만 해서 먹을려고 하니 뭐가 되겠어요반찬을 많이해도 타박 냄새난다고 타박 에휴그렇다고 외식도 싫어하는 사람이죠본인은 그냥 하는 소리 라고 하는데 제가 넘 예민하다네요하지만 매번 음식 할 때마다 냄새니 환기니 하고 잔소리하는데 짜증 안 나는게  정상일까요?그리 냄새 싫음 집에서 아예 음식을 해먹지 말자고 하던가 그것도 아니고 참거실 에어컨은 아들 때문 종일 돌아가는 판국이죠지금 딸애 비위 맞추는 것도 힘이 드는데 좀 지치기는 지쳤네요그냥 툭툭던지는 기분나쁘게 하는 말들이 너무나 거슬려요본인은 농담이라고 하는데 전 농담으로 안받아 들여집니다친정엄마의 출가외인 타령에도 결국 마음의 상처 깊어서 친정도 요즘 거리 두기 안가고 있죠여동생은 뭐 그런 소리 가지고 화내냐고 언니를 이해못하겠다고 하죠그래서 이해못하니 제가 안가는것이 상책이기는 하죠이래저래  마음은 상하고 답답하고 하네요아컴에 이런글들 쓰기 싫어서 글 잘안올리기는 했어요동물의 왕국이나 만화영화 시청이 위로가 되는 요즈음 이네요더워서 더 짜증나고 예민 해지는것인지?눈속의 흰담비 입니다
86623 | 작성자 : 세번다 | 작성일 : 2025-08-02 | 조회수 : 30,046
86622 | 작성자 : 자부자 | 작성일 : 2025-08-02 | 조회수 : 17,023
하는 일 없이 오늘도 또 다 갔다. 찾아 올 이도 없고 누울 준비나 해야겠다고, 다른 날 보다 일찍 세면을 했다. 낮에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샤워를 했으니, 세수만 하면 된다."다른 날보다 이르니 오늘은 좀 찍어 발라 봐?"대답을 해 줄 사람이 없으니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는, 양이 좀 많은가 싶은 걸 넉넉히 얼굴에 처덕처덕.감았던 눈을 번쩍 뜨면서 나는 그만 기절을 할 뻔. 영감의 적지 않은 얼굴이 내 코 앞에 다가와 있다.''뭐야요?"우리가 언제 그런 장난을 해 보기나 했나?  나도 참 멋대가리도 없지. 하지 않던 장난에 나도 생소해서 멀뚱이 앉아 있고, 영감도 무안해서 히죽이 웃으며 안방으로 잰걸음질을 해서 들어간다.영감은 원래도 멋대가리가 없지만, 이젠 나도 영감의 그 놀음에 희석이 된 모양이다. 영감이 안하던 장난을 할라치면, 허리를 비비 꼬우고 이쁜척 귀여운척 한 번 웃어보였으면 좋았을걸. 장난을 잘 치는 영감이었으면 몰라도 십년에 한 번 척해보였다가, 멋대가리 없는 늙은 마누라에게 도둑질이라도 하려다 들킨 듯 많이 무안했겠다. 나도 이젠 매사에 즐거운 일이 없으니, 멋대가리도 없긴 없겠지.그런데 오늘 저녁에 영감이 잠이 오질 않나보다. 감았던 눈을 떴더니 영감이 또 보인다."그런데 그거 왜 발라? 그 비싼 걸 얼굴에다가?" 영감은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이쁘라구요~!""아니 당신 나이가 몇인데 지금 그걸 바른다고 얼마나...."차마 뒷말은 끝을 맺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간다."칫! 아무리 늙었어도, 그렇다고 이걸 왜 못 발라? 나도 아직 여자라구. 내일부터는 더 치덕치덕 발라야지."나도 참 못났다. 찬장 속에 쟁겨놓은 꿀단지를 꺼내서 영감 코 앞에 바짝 내 보일 걸. 영감은 뭐랄까?"영감. 그래서 이쁘다 소리는 못들어도, 아직 피부 좋다는 소리는 매일 듣고 살지요. 이 얼굴에 피부까지 ....아유~ 끔찍해."                                                  왕년엔 나도 요런시절 있었지요 ㅎ~.
86621 | 작성자 : 만석 | 작성일 : 2025-08-01 | 조회수 : 17,767
86620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7-31 | 조회수 : 17,164
86619 | 작성자 : 초은 | 작성일 : 2025-07-31 | 조회수 : 16,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