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아홉
비로소 알겠다 마흔아홉이든 아흔아홉이든 스스로 서지 않으면 철저히 외로울 거란걸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은 해명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는 것임을
10편|작가: 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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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아홉
자존심이 무엇일까 내가 다치지 않으면 남이 다치는 거겠지 이미 내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그녀가 말했다 M은 과연 강남아줌마 답다고 강남아줌마다운게 무얼까 그 강남 아줌마스런 태도가 나는 더 무섭다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입을 꼭 다물고 있다 한..
9편|작가: 몽이
조회수: 2,950
마흔아홉
다시한번 나의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나는 오랫동안 한결이를 좋아했다 그녀와 삼천원짜리 칼국수를 먹고 있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스타벅스 커피 값이 아까워 양재천에 쭈구려 앉아 천오백원짜리시엔유 커피를 손에 들고 있어도 행복했었다 어쩌..
8편|작가: 몽이
조회수: 2,085
마흔아홉
까칠하다 만만하지도 않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사람들이 은근슬쩍 말하는 내 성격인것 같다 그러다가 요즘 내가 망했다 주워담지도 못하고 있다 그저 이꼴 저꼴 보기 싫어서 도망치고 싶은데 그럴 용기도 없다 어느날 갑자기 내 주변사람들이 ..
7편|작가: 몽이
조회수: 1,911
마흔아홉
내게 생각을 잠시 내려 놓으라고 한다 죽은것도 아닌데 어떻게 생각을 버릴수 있다는 건지 종이가 당분간 집을 떠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고 또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다 살다보면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너무 다르다는걸 안다 그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
6편|작가: 몽이
조회수: 3,995
마흔아홉
마흔아홉 참 끔찍한 숫자다 결국나는 다시 한미녀대신 한결이 곁으로 돌아왔다 한결이는 늘 그렇듯이 제자리에 있다가 떠나려는 날 잡아주지 않았듯 돌아오는 나를 밀어내지 않고 받아주었다. 그래도한동안 옆 테이블에서 탁구를 치고 있는 한미녀와 김삿갓 그리고 금강경에게 나..
5편|작가: 몽이
조회수: 4,135
나는 마흔아홉인데
겨울이 가고 있다 골방에 틀어밖히고 싶은 마흔아홉에 딱 맞는 날씨들이 연속되는 것 같기도 하고 몸부림치게 도망치고 싶은 날들의 연속인것도 같다 금강경과 나는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것처럼 문제는 내친구(?) 한미녀가 그녀 특유의 친..
4편|작가: 몽이
조회수: 4,538
나는 마흔아홉인데 너는 어떠..
사십대 아줌마를 만나면 그녀가 어떤사람일까? 라고 궁금해 하는 것이 마땅할진대 나는 왜 저여자 남편은 뭐하는 사람일까를 먼저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나만 그러는 것일까 한 여자가 새로 스포츠센타에 나타났다 탁 보..
3편|작가: 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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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아홉인데 너는 어떠..
맜있는걸 먹고 싶어서 고구마를 쪘다 생각했던 맛이 아니다 함께 먹을 사람도 없어서 대부분 버렸다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햇밤인듯 싶어서 한주머니 샀다 집에오자마자 가스불을 켜고 밤을 삶았다 반질반질한 껍질을 보면서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
2편|작가: 몽이
조회수: 1,447
나는 마흔아홉인데 너는 어떠..
2012 10 19 진아 오랫만에 너한테 멜을 다 보낸다 토요일 한낮을 낮잠으로 때우고할일이 없어서여기저기 메일을 날리는 수고질을 하고 있다가을이 풍성한데 난 왜 시간을 죽이고만 있을까낼부터는 어디든 산엘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종이가갑자기 미얀마바람이 ..
1편|작가: 몽이
조회수: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