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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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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아홉인데


BY 몽이 2013-01-22

겨울이 가고 있다

골방에 틀어밖히고 싶은 마흔아홉에 딱 맞는 날씨들이 연속되는 것 같기도 하고

몸부림치게 도망치고 싶은 날들의 연속인것도 같다

금강경과 나는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것처럼

문제는 내친구(?) 한미녀가 그녀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이미 금강경의 마음을 훔쳐가 버린것이 문제라면 더 큰문제다.

한때 나도 한미녀와 단짝이 될 뻔한 시절(?)도 있었다. 그래 시절...이라고 하기에는 것도 좀 쑥쓰럽다. 왠지 오랜이라는 단어가 동반돼야할것 같은 느낌인데 한미녀와 내가 그리 오랜시간을 보냈을것 같지는 않아서다.

이럴수는 없다.

나는 마흔아홉이고 사내라면 지긋지긋해서 김삿갓이라면 관심을 접어줄수 있다.

나의 소망이라면 자르고 가리고 둘러치지 않고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은 그런 동성의 친구를 갖는 것이다

그것도 먼곳에 있는 동창생이나 깨복장이 친구가 아닌 거의 매일 만날수 있는 그런 사람들 속에서 찾고 싶다

그래서 공을 들였던 한결이. 내가 그토록 그녀에게 애정공세를 퍼부었건만 이제나 저제나 너무 한결같아서 그만 내가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친구에게서 따뜻한 부처의 손길과 눈빛 그리고 사랑이 빛나는 그녀의 품에 안겨보고 싶은 것일진데 도대체 저만큼의 거리에서 멀어지지도 않고 가까워지지도 않는 그녀를 어떻게 견딜수 있겠는가. 그녀는 말그대로 한결이다. 그래서 택한것이 한미녀였다. 그녀는 죽이 잘 맞는것도 같았고 동갑내기였고 시원시원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