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방앞 나이트
그렇게 남편을 떠나보내고 시누이랑 의지하며 산지도 벌써 해를 넘겼다. 시누이남편도 내 남편도 간간이 전화만 할뿐 생활비도 모습도 없었다. 그렇게 그 한평남짓한 가게에서 아이들을 포함하여 여섯식구의 생계를 해결해야했다. 그런데 그곳에 황령산 터널이 생긴다며 재개발에..
25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7,136
재팬라이프
내나이 이제는 스물여섯.어엿한 두 딸의 엄마가 되었다. 그동안 알뜰살뜰 모아서 집도 전세로 옮기고 딸아이도 하나 더 낳고 열심히 살았다. 오빠의 일은 세월이 갈수록 신종 가라오케가 생기는 탓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울산으로 경주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시피 하면서 생활..
24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7,007
눈물의드레스
어느덧 아이는 벌써 다섯살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시어머님이 개가하신 후... 큰 시동생도 여자를 만나 집으로 데려와 한 두달 기거를 하더니 여자의집에서 부모님이 찾아와서 난리를 한바탕 치른후에 여자는 집으로 돌아갔고 시동생은 방황을 하는듯 하더..
23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5,624
시어머니의 새 신랑
언젠가부터 시어머니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어느날부터 김씨 아저씨란 사람이 집안에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김씨아저씨가 집에 오시는 날엔 유일하게 내가 부엌에서 해방되는 날이였다. 부엌에서 시어머닌 지지고 볶고....얼굴엔 화장까지 하시였다. 그래도 나는 ..
22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9,296
배가 찢어질려한다.
어느날 거울을 보다가 나는 기절을 할뻔했다. 이제는 제법 몸이 무거움을 느끼는터라 옷을 갈아입다가 무심코 거울에 내모습을 비추어 보는데...배에는 빠알 간 줄이 여러가닥으로 그으져 있는게 아닌가? 외마디 비명을 나도 모르게 질렀다. "아 ~ 악!!" 이렇..
21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025
열여덟의임산부
혼인신고부터해야한단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무거리낌없이 오빠가 가자는데로 따라나섰다. 구청엘갔다. 주민등록번호를 써야하는데...나는 아직 주민등록발급도 받지 못한 미성년자임이 본의아니게 오빠가 알게되어버렸다. 그냥 챙피했다. 오빠는 난감한 얼굴을 애써 감추는..
20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138
도둑 고양이
오늘은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맑은 동태탕이 절실하게 그리웠다. 그래서 그동안 오빠에게 용돈처럼 받았던 돈을 꺼내 시장으로 갔다. 시어머니께 죽을 죄를 지을 양으로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저...어머니 제가요 동태국이 너무 먹고싶어서요.." "그라모 끓여달란말..
19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278
다시 도진병?
비가 오늘은 주책스럽게도 많이도 퍼부어댄다. 2평도 채안되는 쪽방 한가운데엔 양동이가 두개나 자리잡고 있다. 깊이 패인 부엌엔 어느새 물이 차올라 연탄불은 화덕으로 옮기고 미처 치우지못한 플라스틱 그릇들이 둥둥 유람을 하고있다. 열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나는 이..
18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6,110
민며느리
그렇게 얼마를 애타게 기다렸다.일주일이 지나도록 오빠는 오지 않았다. 체념을 했다. 하긴 나를 언제 봤다고 날위해 빚까지 갚아주려 올려고.... 그렇게 또 일주일을 넘기고 있었다.나는 아예 잊어먹고 있었다. 아니 염치없지만 원망하고 있었다. 날마다 늙은 아저씨들 ..
17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5,426
밤에피는 야화
시끌벅쩍 아귀찜에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누가봐도 빠순이처럼 보이는 무리들... 그 속에 나도 턱하니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어느덧 친구찾아 왔다가 볼모로 잡힌지가 벌써 한달여를 넘기고 있다. 감각이 없다 하루빨리 빚을 갚아야된다는 생각밖에는 ... 나름 적응하..
16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5,696
붉을홍 양
컴컴한 지하 공간에서 그와 난 단둘이 있었다. 나이는 한 24세정도... 아마도 여기서 잠을 잔것도 그렇고 흰 와이셔츠가 꼬질꼬질한것이 아마도 이곳 종업원인듯... "저 경아라고 알아요?" "아~예 압니다." " 그런데 이렇게 일찍 외출하는 경우도 있..
15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5,904
다방레지(?)
서면 중심가에 자리잡은 이곳엔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다행히 경아랑 나는 쉽게 그 언니를 만났고 또 쉽게 취직도 할수있었다. 주인아저씨는 잘아는 그 언니의 먼 친척 형부라 했다. 그리고 요식업 조합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어서 단속도 거의없다고 했다. 중..
14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5,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