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야하는 이유 !
어스름히 해가지는 이시간을 나는 가장싫어한다 . 어디론가 찾아들어 자기를 확인하는 시간 ,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인가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이 어스름한 시각,,,,,,,,,,, 어릴땐 이 시간이면 노는 재미에 빠져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으러 나선 엄마..
15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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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수 있을까 ?
어두워진 경춘가도를 달린다 .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새는듯이 질질 눈물이 흐르고 어둡고 흐린 시야처럼 내 인생도 흐리다 .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안개속을 헤메이지만 내일 , 또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내가 미련하다 못해 바보 같다 . 남편은 낮설고 살풍..
14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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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야 ! 미자야!
김순자와 노미자 ,,,,,,,,, 김순자는 처음 가출을 결행하게 했던 아이였고 노미자는 공장에서 만난 아이였다 .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사방 여덟자에 다락하나 부엌하나인 엄마의 사택 단칸방에 우리넷과 엄마 까지는 무리였다 . 동생들을 엄마에게 맡겨두고 언니와..
13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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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
열일곱이 되고 ,,,,,,,,, 설날이 지났다 . 보령에서 살때 꿈에 엄마가 나타나면 희한하게도 그담날엔 엄마가왔다 . 스카프를 두르고 이쁘게 치장한 엄마가 나타나면 반가움과 미움이 겹쳤다 . 그리고 가끔 하는 상상이 있었는데 내가 엄청 잘돼서 엄마앞에 나타 ..
12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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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밝은 밤에 ,,,,,,,,..
둘째 언니가 가출을했다 . 어쩌다 한번씩 집에 들르는 아버지와 일찌감치 남자와 살림을 차린 큰언니를 빼니 어린 동생들만 집에 남겨져 있었다 .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동생들 꼴은 말이 아니었다 . 추위가 닥쳤으되 연탄도 준비되어 있지 ..
11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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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딸
4일간의 휴가를 하루를 더까먹고 5일만에 상경했다 . 공장측에선 노는재미에 빠져서 제때 오지 않은것으로 생각하고 눈총을 주었지만 달리 변명하고 싶지 않았기에 호되게 야단 맞는것으로 끝냈다 . 어느날은 몇명의 미싱사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시다 였다가 그중에..
10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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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아리랑
눈뜨고도 코베어 간다는 우스갯말이 그냥 농인줄 알았다 . 촌년이 거대한 도시 서울에 마치 보따리가 던져지듯 그렇게 툭 던져졌다 . 역광장을 빠져 나오면서 두리번 거리자 상냥한 웃음의 여인이 다가와 내 팔을 잡더니 " 아가씨 취직하러 왔지 마침 좋은데가 있는..
9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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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퇴
가출을 했다 . 더이상은 견딜수가 없었다 . 도시락을 못가져 간날은 점심시간이면 아이들이 눈치채지 않도록 학교동산에 들어가 점심시간이 끝나도록 숨어있어야 했고 공납금을 독촉하는 선생님의 따가운 눈총도 죽기보다 싫었다 . 처음 입학해서는 국민학교에서 성..
8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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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고 ,,,,,,,
졸업식날 ,,,,,,,,,, 집에서 학교가 보일듯 가까운 거리였다 . 학교 운동장에서 치뤄지는 졸업식 노래와 식순에 의한 교장선생님의 훈시까지 들려오는데,,,,,,,, 나는 졸업식날 학교에 갈수가 없었다 . 하루종일 울고있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7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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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잠시 얻어살던 보령을 떠나 태백으로 귀향했다 . 두집건너에 살던 원자 , 이름처럼 순했던 순분이 , 기름집딸 종미 등등 그리운 이름들이 생각났다 . 엄마가 얻어 살던집은 하장성에 있는 출렁다리 입구에 있었다 . 내가 떠나기전에 살던집은 야트막한 산밑..
6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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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싫은건 싫다고 말하고 ..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돌아올때면 아이들은 늘 배가고팠다 . 허기를 참아가며 이십여리를 걸어오면서 터특한것은 자연의 먹거리를 취하는 것이었다 . 봄이면 산딸기를 따먹고 여름서 부터는 온갖 산열매나 과일 서리를 가을이면 머루 다래 산밤 등을 따먹다가 늦가을엔 김장무우..
5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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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여름방학이 오고 ,,,태백에선 얕은 앞개울에서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발장구를 치며멱을 감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보령의 앞개울은 강물 수준이었고 그곳에 들어가면 내키를 훌쩍넘는깊은 곳이 많았다 . 바닥엔 달팽이가 쫘악 깔려 있었고 헤엄을 치다보면뱀장어같은 물고기들이 ..
4편|작가: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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