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
속초 다녀오고 한달동안 아르바이트를 세나개 했다. 아이들 보육비 내야하고, 친정에서 빌린돈도 갚아야 한다. 20만원의 돈은 나에게 20톤의무게로 짖눌렀다. 그렇게 살거면서 그러구 나갔냐? 세상에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더니 제 발에 제가 넘어졌구나. 잘난척..
26편|작가: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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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결국 자식앞에는 자존심도 뭐고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싫어하던. 차라리 죽기보다 싫어하던일. 친정에 전화를 했다. 아버지께 걸팡진 욕을 한시간이나 먹고, 겨우 20만원이라는 돈을 얻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아이들 보육비 겨우 한달치를 지불하고 남는 2만원으로 아이..
25편|작가: 현정
조회수: 3,021
호접몽
돈이 필요한데 입이안떨어진다. 어린이집 원장님께 손이 발이되게 빌어서 열흘의 말미를 얻었다. 차라리 한부모 가정 시청을 하면 교육비 지원이 될텐데. 속초가는 버스에서 한참을 창밖을 보며 목으로 치고 올라오는 울음을 삼켜야 했다. 목에서 치고 올라오는 울음을 ..
24편|작가: 현정
조회수: 3,026
호접몽
공모전 겨우 한번낙방에 충격이 너무 큰가보다. 글이 도저히 써지지 않는다. 당연히 떨어질것 알고 넣었는데, 그래도 기대를 했었나보다. 며칠을 수렁에서 허덕 대던 내 기분은 결국 전화한통에 완전히 바닥으로 쑤셔박혔다. 이건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다. 찌들고 ..
23편|작가: 현정
조회수: 3,011
호접몽
맑은 하늘이다. 생쾌한 공기.. 크게 숨을 마셨다.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사랑이 소망이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그런데 자겠지.. 너무 이른 시간이야. 다시 전화기를 닫았다. 너무 일찍 나와서인지 영어 학원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영어 학원앞 계단에..
22편|작가: 현정
조회수: 3,198
호접몽
아!!. 정말. 난 왜 캔뚜겅을 이렇게 못따는 걸가? 손톱이 약한가? 그러고 보니 지금 남편을 처음 만날때도 내가 캔을 못따고 절절맬때 와서 따주었었는데. 그게 첫마디였는데.. 캔뚜껑을 못따고 절절매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캔을 뺏어가 버렸다. 놀라 고개를..
21편|작가: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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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역시 예상대로 시나리오 작가 함격자 명단에 내 이름은 없었다. 예상은 했었는데. 그래도 좀 서운하다. 아카데미에 이번에 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우리중 아무도 안된것은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걷으로는 축하 한다고 하겠지만 속은 아마도 쓰렸을 것이다. 나..
20편|작가: 현정
조회수: 3,178
호접몽
그돈은!! 아이들과 내 생명값인데. 어떻게? 그럴수 있지? 그렇구나. 그런데 이상하게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머리가 차가와 지는 것 같았다..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머리속에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착착 떠올랐다. "엄마." 사랑이 소망이가..
19편|작가: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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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원고 제출을 마치고 뭐처럼 속초 집에 왔다. 그리고 아이들과 꿈같은 3일이 흘렀다. 남편이란 이름을 가진자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어깨에는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SUV차를 타고 사진 찍으러 나다녔다. 그 옆에는 항상 어떤 여자가 앉아 있었다. 나..
18편|작가: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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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자살!! 잊어버린것은 아니다. 잊어버린 척 할뿐이다. 그 남자는 내가 기억을 못하는 줄 알고 방심하고 있다. 그러나.. 난 기다리고 있다. 이혼할 기회를 이젠 멍하고 있다 안 당할 것이다. 남편이란 단어는 내 마음속에서 지웠다. 난 엄마일 뿐이다. 아..
17편|작가: 현정
조회수: 3,022
호접몽-걍 픽션일 뿐이고 s..
이혼은 안했다. 여전히 그는 놀고 먹고 있다. 나는 지금 시나리오 작가수업을 듣고 있다. 실업자 재취직 훈련 코스로 월30만원의 차비도 지원받고 있다. 어린 두 딸은 시립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자살 소동 이후. 나는 기억이 없어졌다. 아니 정확히 말..
16편|작가: 현정
조회수: 3,767
걍 픽션일 뿐인고
아픈 속을 부여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가 지옥의 불구덩이인가? 비명을 지르고 아파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쁘게 인상을 쓰고 뛰어다니는 사람들. 천천히 천천히 슬로비디오처럼 움직인다. 남편의 목소리 비슷한 것이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자가 들어온다...
15편|작가: 현정
조회수: 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