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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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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BY 현정 2009-06-19

자살!!

잊어버린것은 아니다.

잊어버린 척 할뿐이다.

그 남자는 내가 기억을 못하는 줄 알고 방심하고 있다.

그러나..

난 기다리고 있다.

이혼할 기회를

이젠 멍하고 있다 안 당할 것이다.

남편이란 단어는 내 마음속에서 지웠다.

난 엄마일 뿐이다.

아이들 몸속에서 아빠라는 자의 피를 뽑아낼수는 없지만

아이들 인생에서는 삭제 시킬수 있게 할 것이다.

 

괴외의 성공으로 대성엄마는 차를 사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서울에 기거할수 있는 옥탑방 한켠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대성이와 한 집에서 기거하며 대성이 밥도 해주며 어릴적 내 꿈이었던 드라마 작가를 향해 한걸음 나아갈수 있게 도와 주었다.

아카데미 등록금을 일년치를 선불로 내주는 대성엄마를 보면서 고맙기도 했지만 눈물이 먼저 났다.

나도 저렇게 살수 있었는데.

저런 여유롭고 인자한 미소를 나도 가질수 있었는데.

머리가 땅에 다을때까지 감사합니다를 연말하고 나서 돌아서는 내 눈은 조여오는 아픔을 느꼈다.

쓰고 또쓰고.

또 쓰고.

내가 쓰는 첫작품은 추리물이다.

우연히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들어나는 남편의 음모.

ㅎㅎ

그래 내예기다.

그런데 글속에 나는 좀 똑똑하다.

우연한 교통사고이지만 그 여자는 나처럼 멍청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글을 쓰고 또쓰고.

글을 쓰면서 울고 화내고.

혼자 중얼중얼..

아마도 대성이가 본다면 정신 나간 여자로 보았을 것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사랑 담뿍받고 자란 대성이는 참 따뜻한 아이였다.

이젠 가정부가 되어버린 나에게 깍듯하게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불려줬고, 예의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않았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자라 주었으면.

자식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런데 우리아이는 ....

시립 어린이집에서 24시간 봐주고 있다.

주말이면 내가 내려간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한 사랑이다.

방송 드라마 극본 공모에 원고를 제출하고 컴퓨터를 꼈다.

 

 

구름처럼 많은 작가 지망생들

그 많은 구름알갱이 중 하나인 나에게 언젠간 기회가 올까?

난 이길밖에는 없는데.

이것 말고는 아무 희망을 걸 곳이 없는데.

 

눈을 감고 두손을 모았다.

하나님, 부처님, 또 뭐있더라.

나무아불 타불님.

예수님.

어...

하여간 모든 신님.

나좀 도와줘요.